경기도 수원에서 자리를 옮겨 서울 양재동의 ‘The-K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경기도치과기공사회 학술대회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지방에서 상경한 2804매거진 취재팀은 SRT를 이용해 수서역에 도착하고, 다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전년도의 개최지인 ‘수원’보다는 훨씬 접근이 용이했는데, KTX 열차 편이 없는 수원은 방문하기에 조금의 고민이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이동하다 보니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일산 등지의 경기 북부지역에서 수원까지 가려면 대전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이해되었고, 경기회 지역의 많은 회원들이 여전히 서울회에 적을 두고 있는 것도 납득이 갔습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봄을 알리는 개나리꽃이 만개하여 시선을 붙잡는 바람에 학술대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날의 행사에는 1,150여 명의 회원이 사전등록을 마쳤으며, 타시도 회원 150여 명과 재학생 350여 명이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기공계 최초의 보철경진대회로 회원들의 참여 분위기 이끌어 내
이번 경기회 학술대회는 1주일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4일, 신구대학교에서는 회원 23명과 학생 18명이 참가하는 경진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총상금 650만 원의 규모로 개최된 이번 경진대회의 입상자들은 학술대회 개회식을 통해 수상 시간을 가졌는데, 수상 작품 및 경진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지회장의 직선제 선출도 고려
권수안 경기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시작한 후 신입 직원들의 급여를 올리는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하였고, “치과기공사(소) 기초 자료 작성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적 자료를 축적한 후 기공계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지표로 삼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의 참여 의식을 높이고 소속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지회장의 선출 방식을 직접 선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를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권수안 경기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위원과 전재진 정책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다음으로는 각종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구상조(앞선치과기공소), 김병식(비앤지치과기공소)회원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황병식(하이이치과기공소), 김경임(라인치과기공소) 회원이 수원시장 표창을, 이정수(신구대학교), 김동혁(단원치과기공소) 회원이 협회장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경기회장 표창인 최우수상은 우상국(하늘치과기공소) 회원이, 우수상은 이고은 회원을 비롯하여 12명의 회원이 수상하였습니다.
19명의 국내외 연자로 열기가 가득 차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9명의 국내외 연자가 전체 18개 강좌를 진행하였으며, 특히 지르코니아 전용 강의실인 오크홀에서는 실습을 방불케 하는 강의가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르코니아 전용 강의실은 여러 대의 신터링 퍼니스와 포세린 퍼니스가 작동되다 보니 한여름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이 강의실에서는 감창환 소장, 최범진 실장, 오세만 소장, 고경훈 실장 등의 유명 연자들이 지르코니아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펼치고 컬러링 데모와 실습을 진행해 많은 회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었습니다.
그야말로 최근의 지르코니아 기공물에 대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전통으로 굳어진 호텔식 뷔페
점심시간에는 각 강의실 앞에 호텔식 뷔페가 마련되어, 모든 강의실에서 뷔페 식사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이제 호텔식 뷔페 점심식사는 경기회만의 전통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나온 듯 보이는 가족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이런 것이 진정한 축제이고, 진정한 회원들의 요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심 서운한 점이 한 가지 있었다면, 이런 자리를 회원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슨 특별한 대접이나 받는 듯한 인상을 주는 귀빈실에서 나와, 회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라도 나누고, 그 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기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초자료 설문조사 결과 공개
점심시간에는 모든 강의실에서 ‘경기도치과기공사회 기초자료 설문조사 보고서’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재생되어 회원들에게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2,000여 명에게서 받은 설문 중 11, 000여 건의 유효한 설문자료를 데이터화한 자료가 1천여 페이지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 중 중요한 자료는 이번 학술대회 초록에 첨부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동영상 자료로 제작해 회원들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회원들을 경영자와 일반회원으로 구분한 후 현재의 상황과 실태를 파악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근로환경 개선과 기공료 인상, 직업의식 전환에 대한 기초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인데, 변화를 위한 경기회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산학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교수간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경기도 내에 위치한 동남, 신구, 신한 등의 3개 대학 교수진이 진행한 간담회는 치과기공사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경기회와 치과기공소 및 대학교가 삼위일체로 연결되어야만 추진하는 정책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자 회원 전용라운지는 뭘까?
또 하나 눈여겨 볼만한 것이 바로 2층 입구에 마련된 ‘경영자 회원 전용 라운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눈에 띄는 자리에 차별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코너를 왜 만들었을까 싶었습니다만, 경기회 속사정을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현재 절반 정도의 기공소장들이 경영자회에 가입하지 않고 일반회원으로 남아있어 이들을 경영자회로 유도하는 동시에, 기존 경영자 회원들에 대한 배려도 포함되어 있는, 경기회 경영자회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회원들의 고민은 즉문즉답으로
폐회식의 경품추첨 시간에는 30여 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회원과 경기회가 함께하는 ‘즉문즉답’ 시간이 마련되었고, 4명의 회원들로부터 기공료 인상, 청와대 국민청원, 기공료 염매행위, 기초자료 설문조사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다음 즉석에서 답변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1 바텍코리아 | imes-icore250i 등 주력 밀링머신 및 SIDEX를 기점으로 본격 런칭되는 구강스캐너 EZSCAN을 전시했습니다.
2 메디코디 | 파샬전용 CAD 프로그램인 DIGILEA와 함께 스트라타시스의 3D프린터를 전시했습니다.
3 지씨코리아 | 조현진 소장의 부스 데모와 함께 새롭게 출시된 LISI Press 잉곳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4 베리콤 | MAZIC Glaze 제품군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홍보했습니다.
5 덴티스 | 다양한 베드 크기의 3D 프린터를 전시했습니다. 최근 기공계에 불어오는 3D 프린터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 가온누리컴퍼니 | ZirkonZahn 전용 엔드밀을 특별한 가격으로 현장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7 문교 | 시간당 16개의 플라스크를 연속으로 왁스 워시할 수 있는 JET WASHER PLUS를 선보였습니다.
8 제노스 | 자사의 파우더 제품군 및 덴티움의 CAD/CAM 관련 장비를 전시했습니다.
9 피스티스 | 자사의 PM4 밀링머신을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가공하는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10 이보클라 비바덴트 | 판매처를 다양화한 e.max 제품군을 전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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