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64 추천 수 12 댓글 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편집001.jpg

우선 간단하게나마 제 소개부터 하고 시작할게요^^;;
저는 50대 초반이고, 변방에서 조그마하게 나홀로 기공소를 운영하는 '뚱 아저씨'입니다.
덴탈2804에 마지막으로 기공물 사진 올린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
 
그동안 아날로그 기공만 하고 디지털 기공은 외주로 돌려막았는데, 세월이 너무나 급변하여 그 한계가 자꾸 무겁게 느껴집니다. 
힘 닿는 날까지 아날로그 기공만 하다가 그만둘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러기에는 많지는 않지만 청춘을 바친 기공이 아깝고, 서럽고, 한편 억울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는 후배님들 찾아가 어깨너머로 배우고 막무가내로 캐드캠을 살까도 생각해 봤지만, 후배님들도 자기일 하기도 바쁜데 너무 민폐인거 같았고 준비없이 시작했다가는, 끌려다니기 바쁘다가 결국에는 덤핑의 수렁에 빠져 하우적거릴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손을 놓고 세월만 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2804아카데미 초급반 세미나를 먼저 들어보고 결정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젊은 친구들 사이에 끼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쑥스러워서 치과에는 세미나 들으러 간다는 말도 못했고요...)

세미나 수강을 결정한 후 아는 지인 한 분이 "기계 사면 교육 다 해주고, 한 달만 개고생하면 다 되는데 요즘 세상에 누가 돈 주고 세미나 들어요? 걍 돈 버리셨네요." 하더군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으니 뭐라고 반박을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기공사에게 시간은 곧 돈이라고 생각되고, 나름 큰 돈 들여서 기계 사면서 세미나에 그 정도 투자하는 것이 무리가 오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캐드 프로그램에 조금이라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면 그만큼 보상받는다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맞다, 틀리다를 말씀드리기는 뭐하고, 각자의 관점대로 편하게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요)

그런데 실제로 CAD를 알아과는 과정은 여간 재미있고 흥미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디지털로 아날로그 기공의 거의 모든 부분을 재현할 수 있었고, 그것도 이렇게 쉽게 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사실 저는 이제껏 컴퓨터라고는 아주 조금만 만지면서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막히기 일쑤였습니만 그때마다 2804아카데미의 교육 동영상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유튜브의 기본 exocad 동영상과는 달리 2804아카데미에는 각 강사분의 친절한 한국어 설명 동영상이 있고, 차근차근 따라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서  빌드업이나 조각을 하면서도 모니터와 휴대폰을 달고 살면서 동영상을 보고 또 봤습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동영상을 외우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렇게 실제로 해보다가 막히면 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하는 지경에 이르니, 언젠가부터는 마우스가 먼저 움질일 정도로 exocad에 숙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의 교육을 마치는 순간 그냥 바로 CAM을 질렀습니다. CAD는 이미 자신이 생기다보니, 이제는 천정을 바라보면 CAM이 어른거려서 용기을 냈습니다. 

편집0002.jpg


편집003.jpg


편집008.jpg

CAM 장비 세팅하고 10일 정도 후에 부랴부랴 급조한 샘플을 한 번 올려봅니다. 이리 봐도 부족하고 저리 봐도 부족하지만, 디지털이라는 요놈 참 신통방통하고 재미지네요.ㅋㅋ 앞으로 열씨미 노력해서, 기공 인생 제2 라운드를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어볼까 싶네요. 아날로그에 몸이 절은 늦깍이 50대의 제2의 인생을 디지털 치과기공으로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평소에 메탈을 누구보다 열심히 갈아붙이고, P.F.M 예쁘게 맹글어 볼거라고 낑낑거리던 늙수레 뚱땡이가 제 모습이었기게  "감당 안될 기계를 사서 제대로 하기나 할까?" 하고 거래처 원장님들이 불신을 가질지 몰라서 우선 급선무로 샘플을 만들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은 비록 초라하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으로, 그리고 재미있는 소재가 있으면 일하는 짬짬이 사진을 올려서 고수님들께 도움도 청하고 그러겠습니다. 해 바뀐지가 어제같은데 벌써 6월 중순도 넘어서네요. 시간은 어찌 이리도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집010.jpg

마지막으로 제가 예쁜 꽃사진 한 장 선물드릴게요. 한국 야생화로 '바늘꽃'이라는 친구입니다. 가냘픈 대 위로 자그마하게 피어나는, 향기도 없는 다년생 들풀인데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 이쁘고, 그 어떤 외국의 유명한 꽃에도 밀리지 않을 자태를 가졌다고 생각되어서 올려봅니다. 모두 함께 잠시 눈 피로를 풀고 쉬어가십시요.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리고,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꾸뻑 ^^

  • ?
    코아2804 2019.06.25 22:48
    와우~~~정말멋지십니다~~
    많은 발전과 가르침 기대할께요~~~
  • profile
    goodfriend 2019.06.25 23:01

    감사합니다^^

  • ?
    연중무휴 2019.06.26 02:30
    드디어 올리셨네요^^
    디지털로 옮겼다고 그 실력 어디가기야 하겠습니까 ㅎㅎ
    좋은 작품에 눈피로 풀고 갑니다 소장님^^
  • profile
    goodfriend 2019.06.26 04:21

    ^^;;;; 진심 상당히 부끄럽습니다. 

    당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바심내지 않고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으로 따듯한 격려 말씀에 보답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profile
    헨지 2019.06.26 21:42
    앗! 너무 대단하십니다!!^^
  • ?
    덴탈해피 2019.06.26 21:45

    잘봤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면서 시행착오하는것보다 한번에 배우는 게 더 좋을듯하네요^^

  • ?
    kimgeonhyo 2019.06.27 01:08

    좋은작품 잘봤습니다~~

    눈 호강 제대로 하고 가네요^^

     

  • ?
    정도 2019.06.27 02:22
    도전과 감동을 주신글입니다
    저도 해바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 profile
    goodfriend 2019.06.27 06:40

    밉지 않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꼭 지난세월 고해성사 보는것 같고 쑥스러워 글을 올릴까 말까 갈등하다 올렸습니다.

    지금보니 재료 설명을 안 드렸네요. 4전치는 문x 5 layer 사용했고요, 견치는 디멕x  멀티레이어, 구치부는 루x 에나멜 블럭 사용했습니다.

    재료 좀 더 친해질려고 타나x 멀티, 쿠보x 멀티, 등등 테스트 해보는 중이고요, 일하랴 테스트하랴, 오늘은 전치부 브릿지 풀지르로 파샬 지대치 만드느라 아직 집에 못갔습니다...  

    요새는 컬러링 안하시는 분도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가 궁금해서 이 회사 저회사 컬러링 비교해보랴, 스테인도 몇몇 회사꺼 테스트 중이고요, 그래이징도 몇몇회사꺼하고 새로나온 스프레이 타입의 그래이징 종류들하고 비교중인데요,  해볼게 넘 많아서 심심하진 않네요^^;;;

    모두 평온한 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애정어린 격려 감사드립니다.


  • profile
    명탐정코난(나경채) 2019.06.27 06:47

    대단하십니다~디지털의 접근이 쉽지는 않으셨을텐데 열정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 profile
    goodfriend 2019.06.27 08:30

    나경채 선생님!!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도 저한테 정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일 배울때는 잘하시는분 따라하면 빨리는다고 하자나요.  선생님 동영상보고 멍멍이 드라이기도 사서 컬러링했는데요, 해보니 효율성 완전 짱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치심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명탐정코난(나경채) 2019.07.09 21:32

    감사합니다~ 요즘에는 좀 더 빠른 그냥 평범하게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profile
    metalcrown 2019.06.27 08:33

    얼마전 덴처CAD 모임때에도 뵜었는데 정말 열심이시네요~

    전 아마 소장님 입장이라면 절대 그렇게 못했을것 같습니다ㅠ

    소장님의 추진력과 열정에 저두 정신 차리게 되네요ㅎ

    작품 또한 급조한거라 믿기 힘들만큼 넘 훌륭하십니다~~

  • profile
    goodfriend 2019.06.27 10:26

    앗! 허창재 샘 다녀가셨네요.

    초보 교육은 교육중에 젤 힘든 교육인데, 오죽하면 초보운전 연수하다 부부끼리 머리끄댕이 잡아띁는 그시기가 초보교육인디요, 세미나 내내 편안하고 심도깊게 깨알같은 강의, 그 덕분에 디지털 장님 눈뜨고요, 샘 만드신 단지 라이브러리 덕분에 편안하고 고급지게 보철 내보내고요,며칠전 주신 디스크&싱글룸 레스트 커스텀 어태치 덕분에 오늘 파샬 지대치 쉽게 만들었습니다. 술대접 할라니 술 못드시니 음.....


    짬나실때 분식점이나 롯데리x나 암대나 편하신 곳에서 거하게 함 쏠게요. 감삼다.^^

  • ?
    기공마술사(최준오) 2019.07.02 07:36
    감사합니다 익명계시판보다가 이걸보면서 속풀이 합니다
    부정적인 기공생각라는 사람들 말 받아주다가 스트레스 받았는데 작품보면서 한번 정화하고 갑니다 작품한번 올려야지 하고 생각만 했는데 실행에 잘안되어서 고민 했는데 오픈하면 시원하게 전악에 전파트 보철을 제작해서 올려야ㅜ겠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 ?
    몰라?!몰라는대구치 2019.07.02 15:25

    열정 대단하시네요 ~

  • profile
    goodfriend 2019.07.03 08:22

    아! 다시 길을 간다는게 힘이 많이 드네요^^;;;

    잠시 안주하고 있었는데요.....


    거기는 종착지가 아니라고, 다시 가방메고 길 나서는데, 힘내볼게요.......

  • ?
    크립톤 2019.07.08 16:16

    건투를  빕니다.

    

  • ?
    김양수 2019.07.31 14:32

    대단하십니다!!

  • ?
    박인철 2019.08.23 07:00

    선배님보다 한참 어린사람인데 많이 부끄럽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자신을 보면서

    꼭 잘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
    쏘잉~~ 2019.08.25 20:54

    반성합니다 ㅜ 도전과열정에  진심 고개숙여지네요 

  • ?
    항상열심히 2019.09.08 19:40
    역시 아나로그의 내공이 갖춰져 있으시니까 디지털로 넘어와도 금방 익숙해지시고 내공도 어딜가지않네요.
    존경스럽습니다.
  • profile
    DHC 2019.10.01 02:43

    글을 너무 재미나게 쓰셨네요..

    새로운 것은 언제나 두려움이 앞섭니다.

    반년에 한번씩 회사 자리이동으로 새로운자리로 가면 또 그러하죠..ㅎㅎㅎ

    새로움에 적응하기가 잼있기도 힘들기도 겁나기도 하는데 

    소장님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힘을 실어주네요.^^

  • ?
    기하비 2019.10.16 21:33
    멋지십니다 기공선배님

  1. 3881 | 오랜만에

    오랜만에 크라운 polisging중
    Date2019.07.08 By귀공사 Views3758 Votes3
    Read More
  2. 3880 | 지르코니아 Abutment + 지르코니아 build up 케이스 올려봅니다

    Pontic 공간이 좁아서 고민했던 케이스입니다... 부족하지만 올려봅니다...^^;
    Date2019.07.06 ByCMC Views2256 Votes8
    Read More
  3. 3879 | Full mouth 왁스업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부터 치과매거진과 선배님들 작품사진을 보며 꿈을 키워온 학생입니다. 1학년때부터 기공에 관심이많아 정말많이 사진도 보고 연습도 한거같습니다! 그때마다 나도 나중에 내 작품사진을 게시해보고싶은생각이 컸습니다. 아직 많이 이르다...
    Date2019.07.02 Bycocoon Views2537 Votes16
    Read More
  4. 3878 | 하악1대구치 wax up입니다.

    군대갔다와서 현재 2학년 복학중이고 waxup연습중입니다. 8월 대회 나가려는데 부족한점 보완해야할점 알려주세요. 기공고수님들
    Date2019.06.27 By해외로진출하고싶은초보 Views2844 Votes2
    Read More
  5. 3877 | ☆ 내 나이 50에 새롭게 시작하는 디지털 치과기공 ☆

    우선 간단하게나마 제 소개부터 하고 시작할게요^^;; 저는 50대 초반이고, 변방에서 조그마하게 나홀로 기공소를 운영하는 '뚱 아저씨'입니다. 덴탈2804에 마지막으로 기공물 사진 올린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 그동안 아날로그 기공만 하고 디...
    Date2019.06.25 Bygoodfriend Views2664 Votes12
    Read More
  6. 3876 | 풀지르 케이스입니다

    모두 싱글 풀지르로 했습니다 레이져800mp +루젠컬러링 + 인싱크 스테인 거래처가 전치케이스를 정말 많이합니다 풀케이스도 한달에 세번은 하는듯...ㅡ ㅡ 이제부터라도 슬슬 자료를 모으고싶은데요.. 구강카메라 하나 저렴하게 사고싶은데 추천좀 부탁드립...
    Date2019.06.14 By치과기공인 Views4198 Votes12
    Read More
  7. 3875 | 석고를 깎아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치과기공사 김기덕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마음은 있었지만 실천이 쉽지가 않습니다. ㅠ 석고를 한번 깎아 보았습니다 모두들에게 열정 넘치는 석고! 저도 이번에 이것을 위해 나름의 정성(?)을 쏟았는데요 제작 과정 및 관...
    Date2019.06.08 BySupermaaan Views2877 Votes16
    Read More
  8. 3874 | Monolithic Zirconia Prosthesis 입니다~

    Monolithic Zirconia Prosthesis 입니다~ 일명 "풀지르" 라고 더 많이 불리우는 보철입니다~ 지르코니아보철은 작업의 편의성면에서도 좋지만, 잇몸과의 생체친화성이 정말 좋은 재료인거 같습니다~
    Date2019.06.03 Bysam Views1876 Votes13
    Read More
  9. 3873 | 오랜만에 게시합니다.

    매번하는거에요.. 하악위주로 사진을 찍어서 상악 보철 사진은 없네요.. 상,하악 임플란트는 모두 screw타입 으로제작했습니다.
    Date2019.05.27 By뿔없는악마(배창진) Views2182 Votes12
    Read More
  10. 3872 | *Full Mouth Rehabilitation (교합평면을 찾아서...)

    *Full Mouth Rehabilitation 초반에 잘 못 제작된 임시치아 때문에 고생했던 풀케이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Noritake CZR -MontBlanc block 1. 처음 프로비젼은 SCRP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악은 잘 세팅이 되었는데 상악은 고경이 높기도 하고 (#27은 제일 긴...
    Date2019.04.23 By고빈다(김세진) Views3985 Votes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14 Next
/ 4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