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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두 환  
부산가톨릭대학교 치기공과 졸업, 
부산 서면 스마트-e치과


아래는 인상주의 화풍의 창시자 중 하나인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 연작’입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등장하기 전의 대부분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물체 그 자체를 관찰했습니다. 하지만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물체에서 반사되어 나온 빛에 주목하고 섬세하게 관찰하여 그림으로 묘사했습니다. 즉, 인상주의 미술은 ‘빛’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광학(Optics)’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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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치과기공과 관련된 생각 하나를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지면을 통해 그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최근 출시된 1,100MPa 갤럭시 블록도 함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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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르코니아의 광학적 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르코니아의 광학적 요소는 내부적 요소와 외부적 요소로 나누어지며,  내부적 요소로는 화학적 조성, 미세구조 결함(기공, 2차 상(相), 입자의 과잉성장), 상(相) 분포를 들 수 있습니다. 
외부적 요소로는 지르코니아의 표면 구조, 두께, 지대치, 빛의 종류 등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르코니아의 내, 외부적 요소들은 투과(Transmission), 반사(Reflection), 흡수(Absorption), 굴절(Refraction), 산란(Scattering) 등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보철물의 반투명(Translucence) 정도와 색(Color)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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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풀지르코니아 작업 시 종이(블럭) 위에 모네와 같이 빛에 따른 정물화(치아)를 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쉐이드 사진을 보면서 어떤 종류의 종이(블럭)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합니다. 블럭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 도화지 같은 블럭과 트레이싱지 같은 블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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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이 결정되었다면 착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구강에서의 풀지르코니아는 제가 의도했던 것과 항상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800MPa 이상의 ZPEX4 계열의 블록은 더 밝게 나옵니다. 
물론 아래의 표와 같이 명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조금은 덜하겠지만, 제가 작업하는 환경은 아주 제한적인 환경이라서 그것을 따르기엔 분명 한계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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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는 ‘갤럭시 GA’ 블럭의 컬러링 모식도입니다. 저는 기존의 방식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모든 사물은 고유의 색이 있습니다. 그 색은 사물에 반사된 빛이 우리의 눈에 들어와 색으로서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치아와 동일한 구조, 동일한 반사율을 가지지 못하는 지르코니아에서는 ‘구조’라는 개념보다는 ‘표면색’과 ‘투과색’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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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과색 표현은 지르코니아의 투과율을 고려하여 컬러링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반면 표면색은 쉐이드를 표현해야 하므로 스테인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먼저 내면에 바이올렛 또는 내츄럴 그레이를 전체적으로 도포해줍니다. 외면에는 전체적으로 덴틴을 도포합니다. 다음으로 투명층(투과가 높아져야 할 부위)으로 설정한 곳의 외면에 바이올렛을 도포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시 블루를 도포합니다. 

좀 더 강한 이펙트를 원하는 자리의 외면에는 내츄럴 그레이를 도포합니다. 마지막으로, 두께나 지대치의 변색에 따른 명도저하가 우려될 때에는 내면을 화이트 오펙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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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결과, 블루와 내츄럴 그레이에서 높은 투과율을 보였습니다. 
즉, 최대한 심플하게 도포해 주는 것이 투과도를 높이는 데 유리했습니다. 특히 절단에서는 투명층을 만들기 위해 투명층같은 그레이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투과도가 높은 컬러링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토소사에서 밝힌 것처럼 채도가 높아질수록 투과율이 낮아지는 점 또한 유의하여 컬러링시 바디 쉐이드를 선택해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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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의 투명층을 표현하기 위해 과도하게 컬러링을 하게 되면 점점 더 어두워져 오히려 빛을 흡수하므로 구강내에서의 자연스러운 투명층을 표현하기에 불리합니다. 
참고로 ZPEX4 계열의 블럭은 A4용지처럼 미농지보다 명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구강내에서 명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색은 빛을 반사하므로 명도가 높아짐) 그런데 구강에서 명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외면 컬러링은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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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우, 내면에 바이올렛을 도포하여 화이트가 우러나지 않도록 하여 명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신터링 후에는 표면색을 구현하기 위해 스테인 작업을 합니다. 이전 과정에서 지르코니아의 전체적 명도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기에 다음으로 그림(치아)을 그리는 작업을 합니다. 스테인 작업시에는 치아의 명도를 맞추기 위해 쉐이드 가이드의 명도와 채도보다, 색에 따른 고유명도가 존재하기에 색상에 집중합니다. 모네의 그림처럼 빛에따른 치아의 모습을 스테인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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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은 하이덴탈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톤이 높기 때문에 (채도가 낮고 명도가 높기 때문에) 지르코니아 표면에 층이 지거나 결이 생기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퀴드의 점도가 높아 스테인을 컨트롤하기에 좀 더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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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모두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많고, 두서없이 산만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 보다는 또 다른 시각에서의 분석과 시도라는 측면에서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몇개의 케이스 사진을 덧붙여 봅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에는 치과기공사 여러분들께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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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Br.ee.ze 2019.01.15 06:09
    한번 읽어서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고 심도가 깊네요 두고두고 곰곰이 정독하겠습니다
  • ?
    달팽이날다 2019.01.18 17:38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
    sMile 2019.01.16 02:12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달팽이날다 2019.01.18 17:40

    너무 장황하게 쓰지않았나 싶은 마음에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임영한 2019.01.16 05:07
    고생했구먼..
    노력이 넘치는 사람!!
    그노력이 이런 깊이를 가지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겁니다.
    오래오래 기공하며 더많이 보고 삽시다.
    항상 응원합니다!!
  • ?
    달팽이날다 2019.01.18 17:42

    감사합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뵙고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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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로 2019.01.21 19:08

    천천히 정독해서 읽어봤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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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2019.02.01 18:38
    좋은 글 잘보고 또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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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bae 2019.02.03 23:33

    고생 했습니다. 좋은정보 공유 해주셔서 감사해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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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를레이 2019.10.27 14:39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가겠습니다 ~!

    좋은 공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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