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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면으로 여러분께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파샬 덴쳐 전문 기공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라치과기공소 소장 서아라입니다. 

저는 파샬 덴쳐로 치과기공을 시작했지만 약 6년 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일반 보철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제가 만든 기공물이 과연 어떻게 구강에 들어가는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년차에 접어들었을 때, 캡과 빌드업 작업을 배움과 동시에 없는 시간을 쪼개 기공실 선배를 찾아가 'inLab'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손수 제작한 기공물이 세팅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기공실에 취직해 3년 정도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4년 동안 일반 보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디지털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파샬 덴쳐 전문 기공사를 하면서도 디지털에 대한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샬 덴쳐에도 디지털을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년전부터 많은 소장님들이 왁스로 프레임 밀링을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 얇은 부위들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 포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2018년 경에 그러한 단점들을 보완해서 임상 케이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는 좀 더 발전시켜서 사진 1)과 같이 블록 하나에 상악과 하악 두 케이스를 깎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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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 파샬 제작이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업자들이 아가의 변형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파샬 덴쳐 작업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그러한  불편함도 사라지고, 밀링머신의 도움을 받아 가공하는 이유로 작업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디지털 파샬 덴쳐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여러 기공사분들께 전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파샬 프레임을 디자인하기 위해 디오에프연구소의 스캐너를 이용해 스캔하여 OBJ 파일을 생성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밀링 파샬 프레임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몇 가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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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OBJ 파일과 STL 파일의 차이를 설명하겠습니다. 그림 2)가 OBJ 파일이며, 그림 3)이 STL 파일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드리면, OBJ 파일은 샤프로 드로잉한 그림이 이미지 파일화 되면서 스캔 파일과 합쳐져, 그 위에 쉽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파일입니다.  STL 파일은 다들 잘 알고계시는 스캔 후의 파일 그 자체입니다. 

저희는 아날로그 파샬 작업을 할 때, 모델 분석 후 제일 먼저 드로잉을 시작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거의 모든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디지털 파샬 프레임 디자인은 디지털 크라운과 달리 OBJ 파일을 이용하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처음 디지털 파샬 프레임 디자인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서베이 라인과 클라스프 팁 위치 결정을 드로잉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런 방식으로 능숙해지면 STL 파일 작업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서베이 테이블에 올리지 않고 모델 분석과 드로잉을 한 후 바로 스캔 작업을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스캔 작업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캔을 하기 전에 먼저 주문서를 띄우고 파일 이름을 정합니다. 치아를 선택하여 스캔하고 정리한 파일을 바로 디자인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효율적인 일처리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그림 4)처럼 저희가 디자인할 모델만을 스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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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용하는 형식으로 이름을 정해 입력하고, 베이스 스캔과 치간 스캔등의 선택 사항들을 체크합니다. 
치아가 한두 개 정도밖에 없는 케이스들은 한 번의 스캔으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악 전치 후방에 apron이 올라가야 하는 경우, 또는 치아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3번의 스캔을 합쳐 좀 더 정확한 스캔파일을 얻어야만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OBJ 파일 스캔을 원하시면 그림 4)의 붉은 네모 안에 있는 [텍스쳐 스캔]에 체크해야만 OBJ 파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지시하는 대로 진행 후 모델을 두고 스캔을 시작합니다. 
그림 5)과 같이 모델의 기저면이 바닥을 향하게 하고 빨간 네모 안의 삼각형을 누르면 스캔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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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림 6)의 순서인데, 그림 6)의 화면 아래에는 상악 치간 모델의 기저면이 스캐너 안쪽을 향하도록 넣어달라는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림 7)처럼 협면 치간 스캔을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방법으로 설면을 스캔한 다음 점 3개를 찍어 3개의 스캔 파일을 합칩니다. (그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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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는 그림 9)처럼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파일 크기를 작게 하여 디자인 시 작업 PC가 느려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림 10)의 빨간 네모 속에 있는 빌드 버튼을 클릭하면 파샬 덴쳐를 위한 스캔 파일이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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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캔을 끝낸 후 디자인을 시작하면 됩니다. 디자인 과정은 다음 연재에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메탈 밀링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현실적으로 힘이 드는 과정입니다. 게다가 밀링을 시작하면 하악은 3~4시간, 상악은 5~6시간이 지나야 결과물이 나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 11)처럼 2018년 샘플로만 밀링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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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밀링 주조'는 어떨까요? 지금부터는 제가 연구하여 임상에 쓰고 있는 밀링 파샬 덴쳐 기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스트 시트목 부위에 가끔 다량의 기포가 발생하여 무척 힘들게 작업한 경험이 다들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주조체에 핀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날씨의 변화로 인한 번거로움도 저를 포함하여 누구나 자주 겪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밀링한 주조체들은 사진 12)를 보시다시피 내면이 매우 깔끔하며, 레스트 하단의 각 부위에도 기포가 없습니다. 더불어 디자인과 매몰을  잘 하면 1차 폴리싱 시간이 감소된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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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 13)에서 보듯 바운더리와 네스팅 조절로 밀링 블록 하나에 두 개의 케이스까지 넣을 수 있어 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매몰 작업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저렴한 매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소환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덜한 것도 큰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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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정확도입니다. 사진 14)와 같이 전부는 아니지만 디플라스킹 후 인터널 피니싱 라인에 레진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델에 잘 맞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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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몇가지 지적해 본다면, 먼저 템플릿이 없으면 파샬 덴쳐 밀링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템플릿이 시중에 보급됨에 따라 결국 모든 치과기공소의 장비로 디지탈 파샬 덴쳐가 가능한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왁스 블록의 최대 두께가 25T라는 점입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 150건 정도의 임상 케이스를 진행해봤는데, 가끔 구강저가 무척 깊은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록 회사에 30T의 블록 개발을 요청했고, 이제는 obturator 케이스까지도 가능합니다. 

한편, 사진 15, 16)은 김동환 원장님과 함께 진행한, 프레임이 들어가 있는 밀링 덴쳐입니다. 음압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한 케이스 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샘플로 준비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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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분들이 디지털 파샬 덴쳐에 관심을 보이고, 또 고가의 3D프린터와 밀링머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더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라도 선택해서 디지털 파샬 덴쳐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저가의 SLA 및 DLP 3D프린터는 파살 캐스팅용으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첫 연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번에는 상악 A-P bar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대명. 2019.06.11 16:36

    연재 잘 읽었습니다.

    블록 두께가 30T면 몇cm쯤  될까요?

  • ?
    노사 2019.07.08 04:29

    정말 대단하십니다.특히 두번째 프레임과덴쳐의 결합은? ㅎㅎ. 괜찬으시면 전화 드려도될런지?ㅂ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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