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9일, 서울 제로스 덴탈솔루션에서는 ‘DTTC 게스트데이’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DTTC(Dental Technicians Training Center)는 페이스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3, 40대의 젊은 치과기공사들의 순수 학술모임입니다. 2804매거진 11월호에서는 DTTC 회원이자 솔라움치과기공소 대표인 이승섭 회원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 참관기를 게재해봅니다.
안녕하세요? DTTC 회원 이승섭입니다. 오늘은 2019 DTTC 게스트데이 행사를 간략하게 스케치해보려 합니다.
치과기공 스터디 그룹 DTTC는 매월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 중 특별히 한글날에는 회원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하여 DTTC 회원들이 그동안 쌓아온 임상 노하우를 공개하고, 또 외부 연자도 초빙하는 등 다양한 구성으로 DTTC 게스트데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DTTC 게스트데이는 치과기공에 열정을 품은 사람들이 1년에 딱 하루,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파티 형식의 세미나를 함께하는 행사입니다. 2014년 한글날에 처음 개최된 DTTC 게스트데이는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한글날에 개최되었고, 어느덧 6회째의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DTTC 게스트데이의 모토는 격식을 갖춘 딱딱한 형식의 심포지움이 아니라 ‘자유로움’입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시간에도 자유롭게 다과와 음료, 와인, 맥주 등을 먹고 마실 수 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서로의 안부와 근황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다 보면, 처음에는 어색해했던 게스트분들도 금세 서로 친해져 자연스러운 질문과 수다가 이어지곤 합니다.
아직은 ‘워라밸(일과 여유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기 어려운 것이 우리 치과기공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DTTC 게스트데이는 많은 분들께 웃음과 힐링의 시간을 드릴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올해의 DTTC 게스트데이는 시간대별로 서로 다른 컨셉의 학술 강의와 라이브 데모로 구성되었는데, 김병희, 최문경 회원의 라이브 데모 및 신경욱, 김경수, 엄재영, 강순국, 황효식, 이현진 회원의 강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2019 Zeros Challenge’라는 왁스업 콘테스트가 함께 개최되어 더욱 더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콘테스트는 상악 풀아치 악골 모형을 5시간 내에 왁스업으로 완성하는 것으로 경연하고, 게스트데이에 참가한 모든 분들의 무기명 투표로 심사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게스트데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따로 한쪽에 마련된 경연장에서는 콘테스트가 진행되었고, 행사 당일에 참가하기 어려운 도전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접수받고 우편으로 작품을 수령하여 심사하는 온라인 챌린지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콘테스트의 오프라인 우승은 신승호 선생이 차지하여 우승 경품인 ‘아이패드 프로’를 받게 되었고, 온라인 챌린지에서는 채동희 선생이 우승을 해 ‘에어팟’을 받는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치과기공계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치과기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디지털을 최우선으로 선호합니다. 게다가 치과기공소도, 치과기공실도 기공수가의 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재료비와 인건비에 중점을 둘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기술료’라는 개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왁스업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보여준 ‘아날로그 왁스업 테크닉’에 집중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내년에는 열정적인 치과기공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좀 더 늘어나, 더욱 더 흥미로운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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