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7일, 서울 신사동의 LCT타워 6층에서는 ‘3Shape Lab Battle 2019’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1차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6명의 치과기공사가 참가하였고, 각자 20분간의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자신만의 3Shape 기량과 테크닉을 선보였습니다.
오전 11시, 3Shape Korea의 장형경 과장이 전년도의 Lab Battle에 대해 소개하고, 올해 대회의 규정 및 진행 방법을 안내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장형경 과장은 3Shape Korea가 저렴한 비용으로 3Shape 교육을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3Shape Korea 홈페이지에는 한국어 3Shape 동영상이 다수 업로드되어 있으니 초보자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3shapekorea.co.kr)
이어서 3Shape Korea 유나경 주임이 덴마크에서 3Shape 시스템이 개발되기까지의 과정 및 회사의 연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본사에서 방문한 Adam Stoot의 순서로, Implant Studio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용법, 주의사항,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Adam Stoot는 임플란트 수술 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맞춤형 서지컬 가이드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Implant Studio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지난 대회의 우승자 김찬동 소장이 나서, Lab Battle에서 우승한 후 본인의 삶이 변화한 부분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Lab Day 행사를 준비하면서 3Shape Expert 회원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개발자도 모르는 방법을 찾아낸 경우도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모임에 참가하는 것이 본인의 기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덴마크 본사의 관계자외에도 일본 3Shape의 관계자가 참가했는데, 내년에 개최 예정인 3Shape Lab Battle ‘한일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전 일정이 끝난 후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고, 곧이어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뷔페로 점심식사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은 Lab Battle이라는 행사 주제와 달리 무척 화기애애했는데, 모두들 Lab Battle을 즐기기 위해 참석한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 본선에 오른 6명의 진출자에게 ‘본선진출 인증서’가 수여되었고,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Lab Battle이 시작되었습니다.
3Shape Lab Battle 2019의 지정 주제는 Crown & Bridge, Implant Studio, Ortho System, “나에게 3shape이란?” 등 네 가지이며, 참가자는 이 중 하나를 정해 20분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가자의 프리젠테이션이 모두 끝나면 참관객들의 스티커 숫자 및 3Shape 관계자의 평가를 종합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됩니다.
첫 발표자인 크림치과의 오승훈 실장은 가이드 제작에 필요한 용어의 정리 및 Implant Studio의 여러 가지 활용 팁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인 미래로치과기공소 장동욱 소장도 Implant Studio에 대한 발표를 이어나갔고, 세 번째의 카이로치과기공소 오효섭 실장은 Dental System을 이용한 다양한 주문서 넣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세 명의 발표 후 잠시 쉬는 시간에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행사를 가졌습니다. 참관객들은 먼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문제를 풀었는데, 1등 득점자에게는 Dental System 데모 동글이, 2, 3위 득점자에게는 3Shape 아카데미 무료 수강권이 증정되었습니다.
경품 증정이 끝나고 네 번째로 크림치과 장현수 실장이 전치부 심미보철과 사진에 대해 발표했고, 다섯 번째로 부산예스치과 김보성 실장이 “나의 3Shape 사용기”라는 제목의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웰컴치과기공소 안종학 실장의 “내가 사용하는 5가지 Dental System” 발표를 마지막으로 모든 발표가 종료되었습니다.
참관객들은 본선 참가자들의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준비된 스티커 보드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투표를 대신했습니다. 이 스티커 투표 결과와 3Shape 관계자의 평가를 종합해 부산의 웰컴치과기공소 안종학 실장이 최종 그랑프리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랑프리 수상자 안종학 실장에게는 인증서와 트로피가 수여되었고, 3Shape Lab Battle ‘한일전’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 부여 및 참가를 위한 숙박항공권이 증정되었습니다.
아울러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천만 원 상당의 3Shape Dental System Premium 소프트웨어가 1년간 무상으로 지급되었고, 3Shape Lab Day 및 여러 세미나에서 연자로 설 수 있는 자격도 주어졌습니다.
3Shape Korea는 2020에도 Lab Day 및 3shape Lab Battle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3Shape Lab Battle 2019 - 그랑프리 수상자 인터뷰
안 종 학 | 부산 웰컴치과기공소
Q.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작년의 첫 회 Lab Battle에도 기대를 갖고 지원했고, 예선 통과 소식과 본선 일정까지 전해 들었지만 행사 일정과 개인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다음 해로 기회를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 말에 Lab Battle 2019 행사에 대한 안내문을 보고는 무조건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올해도 다행히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Lab Battle에 참가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라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3Shape 유저분들은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해서 일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본선에 진출해 현장감 있는 강의를 듣고 싶었습니다.
Q. 준비 과정을 소개해주신다면?
올해의 Lab Battle 일정을 살펴보고 어떤 주제로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주제는 “나에게 3shape이란?”, Crown & Bridge, Ortho System, Implant Studio 등 4가지였고, 저는 “나에게 3shape이란”을 주제로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 내용이 Crown & Bridge 부분에 더 많은 것 같아 주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야기할 내용을 5개 항목으로 분류하고 각 항목의 자료를 하나하나 준비했습니다. 발표에 들어갈 자료를 위해 케이스마다 피드백을 기다리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렇게 최종 완성까지는 두 달 정도 걸렸습니다.
실제로 발표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과를 마무리한 후 기공소에 남아 자료를 정리하고, 또 집에서 수정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점은, 본업인 기공 업무도 잘 해내면서 동시에 많은 강의까지 해내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시절을 제외하면 발표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저였기에, 과연 강의를 잘하는 분들처럼 나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문이 자주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자료를 제출한 후, 본선 발표를 준비해달라는 3Shape Korea의 연락을 받고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만약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면 발표 자료 준비에 매진한 시간이 매우 아까웠을 듯합니다.
이후 발표 시간에 대한 조정이 있었고, 애초의 발표 시간보다 10분 단축된 ‘20분’의 시간에 맞춰 많은 연습을 거듭하며 본선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Q. 행사 당일에는 어떠셨는지?
지난 12월 7일, 본선 당일에 부산을 출발하여 수서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긴장감을 풀기 위해 “아내와 함께 여행 간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가볍게 출발했지만, 돌이켜보면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많이 긴장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3Shape Korea가 Lab Battle 2019 행사를 위해 무척 많은 준비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연 전의 일정도 식순대로 무리 없이 깔끔하게 준비되었고, 행사 진행도 아주 매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발표에 대한 생각으로 정신이 없었고, 무척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저보다 앞서 진행한 다섯 분의 발표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 분들의 자료와 작품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배울 수 있었기에 “역시 Lab Battle에 참가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긴장도 조금 풀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섯 분의 발표가 끝나고 저의 순서가 시작되어 발표를 준비하는데, 여러 번의 연습에도 문제가 없었던 레이저 포인터가 작동하지 않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1인당 주어진 발표 시간 20분 중 1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당황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습한 대로 발표를 할 수 있었고, 적절히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발표를 끝내고 나니 “그래도 준비한 것은 최대한 모두 전달하였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뿌듯하고 후련함을 느꼈습니다.
Q. 그랑프리 수상에 대한 소감은?
먼저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에 함께 해준 아내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행사 당일에 제가 근무하는 웰컴치과기공소의 이재두 소장님도 함께 하셨는데, (아래 사진) 늘 잘 이끌어주시고 유익한 피드백도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기공소는 현재 5명이 한 팀이 되어서 일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저희 기공소의 장점은 소장님 및 동료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새로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또 좋은 방향이 있으면 서로 공유해서 업무에 적용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전체적으로 점점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Lab Battle 준비 과정에서는 저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그 내용은 저희 기공소 안의 시간들을 녹여 낸 것이고, 또 기공소를 대표해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선에서는 다른 참가자분들이 일에 접근하는 방법,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방안 등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더불어 그날 하루의 의미는 “한 해를 잘 마무리했어”라며 스스로에게 주는 칭찬이었고, 격려였으며,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본선 당일에 많이 긴장했던 참가자들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프로페셔널하게 행사를 준비하여 진행해 준 3Shape Korea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앞으로의 전망이라면?
저는 이전과 똑같이 출근해서 디자인하고, 쉐이드에 대해 고민하는 일상을 보낼 것입니다.
사실 본선에서 뵌 다른 참가자분들은 무척 수준 높은 임상 업무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아직 연차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아형태와 배열, 교합관계에 대한 공부 및 쉐이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Lab Battle에 참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제가 하는 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다른 이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발표자 본인이 그 내용을 제일 잘 알아야 하기에, 결국 발표자에게 가장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도 발표 내용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이었지만, 발표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내년에 일본에서 진행될 Lab Battle 한일전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인데, 제가 가진 역량 이상의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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