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제로지 투고기사] 무관심보다 큰 적은 없습니다

by 2804NEWS posted Apr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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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성

     -모루치과기공소 소장

     -가온누리덴탈 대표

 

     

  부산의 겨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올 겨울 날씨는 따뜻하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부산에서 살아와기 때문에 겨울철에 눈을 만나보기가

  힘들지만 올해는 서울도 눈구경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시더군요.

  이런 날씨속에 스키장 개장만을 기다려오신 많은 분들,

  예컨대 보드나 스키 유저들, 관련업계 업주들, 그리고 난방관련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느 때 보다도 힘든 겨울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반대로 수도관 동파나 치솟는 난방비 걱정을 해오던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오히려 다른 해보다 조금은 편한 겨울을 보낼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항상 웃는 사람 우는 사람, 힘겨운 사람 편한 사람, 좌익 우익등으로 항상 어떤 사물이나 환경에 대해 정,반의 입장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또 어찌 보면 그런 관계가 경쟁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난 한 해 언론매체를 통하여 거의 매일 접한 뉴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힘들다, 모두 어렵다가 그것입니다. 저 또한 한 달 한 달을 버텨가는 것이 무척 버거웠고 힘들었습니다. 생존경쟁으로 시작된 업계의 상황이 어느 순간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일감의 경쟁으로 변해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경쟁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날속에서 문득 현재의 나 자신을, 그리고 주변의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을 살펴 보니, 힘든 현실의 원인을 언제나 타인과 타 업체에 돌린채 스스로의 잘못은 없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지난 일 년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의 지난 일 년은 그저 경쟁속에서 허덕이기만 한 세월이었던가.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 년의 기억속에서 큰 희망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절대 작지 않은 그 무엇을 보았습니다.

 

지난 한 해,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개최한 국비지원 세미나를 시작으로 '행사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치과기공인)의 꽃동네 자원봉사 활동, Haden에서 주최한 뮤타티스 선생님의 한국초청강좌 및 덴탈2804의 커뮤니티 활동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러한 일들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겼습니다

 

주위에서 많은 걱정을 해 주던 국비지원 세미나는 생각외로 큰 어려움없이 마쳤습니다. 처음의 고민이던 강사진 및 수강생 모집이라는 골칫거리도 학술이라는 단순한 목적만이 아니라 우리들끼리 자주 얼굴을 맞대고 많은 얘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생각하고 추진하다보니 전국의 많은 강사님들이 흔쾌히 강의를 맡아 주셨습니다. 수강생들 또한 학술뿐만 아니라 기공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듣고 또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홍보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 결과로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 및 여러 지역에 계신 분들까지도 거리의 장벽을 깨고 많은 참여를 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을 빌어, 세미나가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 해 주시고 뒷정리에 청소까지 손수 도와주신, 성함조차도 기억못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몇일전에는 젊은 치과기공사들의 놀이터이자 최대 커뮤니티인 덴탈2804”의 사무실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날을 맞아 페이스북과 카톡의 기공사들 300여명이 스스로 나서서 십시일반으로 300여만원을 모아 사무실 비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최근 커스텀 어버트먼트 관련 소송건에서는 협회와 지부회의 단결된 힘으로 일부 승소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 이러한 일들이 과연 경쟁에만 몰두하는 기공사들, 소장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을까요? 저는 아니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기공사들의 관심 과 배려가 없었다면 이 모든 일들은 절대 성사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언제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분들도 분들도 계시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가하고 반문 하실 분도 계실 것니다. 어떤 이는 내 거래처 관리, 내 월급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많은분들이 자신의 귀한 시간을 타인에게 내어주고, 금전적인 도움도 아낌없이 내어 주시는 모습들을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것은 우리을 향한 관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라는 인식일 것 같습니다. 경쟁으로 인한 피멍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상생을 통하여 치유될 수 있다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주기를 원하고 그리하여 도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서서히 깨닫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 헤메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열고, 우리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한다면 분명 우리는 서로 상생할 수 있고 산재되어 있는 무수히 많은 과제들도 풀어나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기공소장과 치과기공사는 전국에 걸쳐 넘쳐나게 많은데 왜 밤 늦게까지 일하나요?

먹을 몫에 비하여 우리의 수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나 하나 시작한다면 원래 우리가 가져야 할 몫들을 모두 찾을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자주 만나보고 상생을 고민하고 그렇게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나날들, 상생으로 시작하여 희망으로 변화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무엇이든 좀 더 나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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