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처음 한번의 경험이 많은 것을 변화시킵니다.

by 2804NEWS posted Apr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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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위치한 CS연합치과 기공실에서 근무하는 태희재라고 합니다.

 

     현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치과기공인부산지역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세미나 뒷풀이 자리에서 의아한 표정으로

      너는 특별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행사치위원이 되었냐하며

     물어보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범하디 평범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노인틀니 보험시행을 앞둔 2011년 겨울 어느날, 한 분의 소장님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혼자 나서서 1인시위를 하는 모습이 덴탈2804와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사람들 및 커뮤니티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혼자서 대단하다.”, “무슨 꿍꿍인거지?”, “저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과연 저런다고 바뀔까?” 심지어는 “노인틀니보험화가 뭐지?”
 부산의 작은 기공소에 근무하던 저 역시 그 사람이 어떤 분인지, 노인틀니 보험화가 무언지 몰랐습니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노인틀니 보험화가 뭐지?” 아니면 ‘그런일이 있구나......

 난 뭐 포세린 기사인데 상관 있겠어?’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SNS에 올라온 1인시위 사진을 보고 나서는 문득 드는 생각이, 서울에 한 번 올라가서 30분이라도 그 분대신 피켓을 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뜬금없는 생각이었습니다. 너무나 추워 보이는 소장님의 모습때문이었을까요? 


그래서 금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다니던 기공소에 이야기를 한 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물론 주말에 천안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덴탈2804 전국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목적이었구요.


그런데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저는 1인시위 하시는 분의 연락처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겁없는 서울행은 우여곡절거쳐 그 분과 전화연락이 닿고, 또 ‘그 마음만 받겠다, 고맙다, 주말에 천안에서 보자’ 는 목소리만을 듣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 일이 시작이었던것 같습니다.

 

당시 행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 저년차 기사였던 저는 치과기공계의 현실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저에게 소장님이란 위치는 저같은 저년차 기사를 부려먹고 이득을 취하는 사람으로 느껴졌고, 그러하기에 ‘도대체 협회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란 의문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년차 시절 누구나 겪게 되는 기공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었다 생각됩니다.

 

저는 이러한 저의 생각들을 토론회에서 여과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밤새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저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기사분도 있었고, 자신의 힘든 현실을 이야기하는 소장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평소의 제 생각이 얼마나 편협되어 있었던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치과기공계의 몇몇 부분들, 동기들과 소주 한 잔 나누며 주고 받던 이야기, 선배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들만이 치과기공계의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직설적이고도 신랄한 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와 소주 한 잔 건네주시며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분도 계셨고 제 좁은 시야를 좀 더 넓혀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행사는 끝났지만 그 때 얘기를 나눴던 분들과의 만남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러한 인연으로 2012년부터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치과기공인(이하 행사치)’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준비가 많이 모자랐던 저에게 행사치 위원으로서의 경험은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그저 세미나 연자이기만 했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만남은 제 시야를 넓혀주었고 저에게 긍정적인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서로 나누는 봉사활동을 통해 제가 얼마나 소중한지, 제가 가진 직업이 얼마나 많은 환자의 행복을 찾아줄 수 있는지, 그리고 건강한 제 자신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힘들게만 느껴지는 행사준비는 또 어떻습니까? 저는 행사나 심포지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구성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속한 행사치의 활동이 얼마나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면 제 자신에게도 그 결실이 쉽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힘들어진 부분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사람은 경험한 만큼만 보인다고들 하더군요.

이제 한번쯤 기공소 밖의 세상과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늘 현실의 불만을 토로만 할게 아니라 조금만 나서서 부닥쳐 보세요

처음 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쉽습니다.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 지금의 작은 인연들이 나에중 저한테는 큰힘이 될거라구요

 

홍보글 같아 조금 쑥스럽지만 5월 18일 ‘Oral Design 서울 symposium’에 꼭 참석할 것 입니다.

대한민국의 치과기공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싶습니다.

 

눈이 시리게 화창한 봄날만큼이나 대한민국의 치과기공사 모든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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