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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독일 쾰른에서는 세계 최대의 치과기자재 전시회인 IDS (International Dental Show) 2019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IDS 2019에는 전세계 64개국의 2,327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166개국의 16만여 참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95개의 업체가 참가하였습니다. 
2804매거진은 지난 호의 업체 후기에 이어 국내 치과기공사들의 참관기를 모아 게재합니다.



나 경 채  |  바이오덴 CAD/CAM센터장, 2804아카데미 강사

이번 IDS에는 제가 개발한 지르코니아 블록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바이오덴’ 참가단의 일원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참가하는 IDS이자 처음으로 가보는 독일 쾰른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한 비행기는 17시간 30분의 기나긴 여정 끝에  독일에 도착했는데, 저와 일행을 기다리는 독일의 하늘은 무척이나 흐렸습니다. 아무도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 자못 당황스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 내내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흔히들 이야기하는 독일인의 ‘무뚝뚝한 성격’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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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반적인 덴탈 전시회는 몇 시간 내에 둘러볼 수 있는 규모이지만, IDS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인해 자세히 살펴보려면 적어도 3일 동안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만 겨우 둘러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무튼 처음으로 참가한 저로서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유럽 쪽 사람들도 볼 수 있어서 특별한 감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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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전시회 기간 동안 참가의 주목적인 지르코니아 블록 홍보도 하고, 때로는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디지털에 관련된 것들을 눈여겨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관심을 쏟았던 명제는 “AI(인공지능) 치과기공은 언제쯤 현실화될 것인가?”였습니다. 7년 전, 덴탈 CAD/CAM을 처음 접할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막연히 상상해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현실화되는 날이 그리 머지않았음을 느꼈습니다.
이를테면, CT 데이터와 구강스캔 데이터를 조합하고 환자 안모에 어울리는 치아가 자동으로 배열되면, 기록된 하악 운동에 의해 환자에게 맞는 교합까지 완성되는 보철물이 AI를 통해 디자인 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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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통합되지 못하고 각 단계의 기초적인 기술만 보여지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제는 사람이 해야 될 일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은 아니지만, 앞으로 다가올 자동화의 시대에 대비하여 서서히 준비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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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년 뒤 2021년의 IDS에는 또 얼마나 발전된 장비와 기술들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 동시에 저 또한 미래에 대비한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제가 진행하는 여러 CAD/CAM 세미나에서 천천히 풀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성 철  |  덴탈 스튜디오 BN50 CAD/CAM 실장

지난 3월 12일 화요일부터 16일 토요일까지 독일 쾰른 국제 전시장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치과기자재 전시회 IDS를 처음으로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166개국 16만 명 이상이 참관하였으며, 전시장 규모는 약 17만m²로 축구장 25개 정도의 크기라고 하니 정말 엄청난 규모의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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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IDS 참관 일정은 작년 8월경에 이미 결정되어 미리 비행기 표와 여권 등을 준비하였고, 저는 오랜만의 해외 일정이라 평소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EPL 축구 관람’도 같이 하기 위해 영국을 경유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축구 경기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시로나 등을 경유해서 13일 수요일부터 IDS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오늘의 참관기에서는 지면 관계상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덴탈 소프트웨어 위주의 후기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SNS 등을 통해 이번 IDS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를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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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DS의 최대 관심사는 개인적으로 예상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3D프린터, 3D프린팅 소재, 구강스캐너 등의 디지털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부스는 대부분 이런 분야와 관련된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업체들이 2년에 한 번 찾아오는 IDS를 위해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제가 주로 사용하는 exocad, Zirkonzahn, Amann Girrbach 및 경쟁 업체인 3Shape Dental System 을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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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3Shape의 인기가 조금은 많은 듯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들이 찾은 것으로 기록된 바와 같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효과적인 홍보를 진행했다고 생각됩니다.

exocad는 올해 초에 새로이 출시한 ‘Matera 6990’ 버전의 새로울 것도 없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설명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새로이 출시된 Matera 버전은 2018년 버전인 Valetta에 비해 인터페이스나 기능적인 부분에서 특별히 많이 바뀐 점이 없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이 좀 더 안정화 되고, 사용자들이 작업 중 불편함을 느꼈던 몇몇 부분이 수정되어 나왔지만, 대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이번 IDS에서 exocad가 준비한 내용은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하는 회사의 한계점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반면 3Shape의 경우, 완벽하지는 않지만 싱글 코핑이나 크라운을 1분여의 시간 안에 자동으로 디자인하는 ‘Auto workflow’라는 기능을 홍보하고 있어 꽤 흥미로웠습니다. 
아직까지는 브릿지 보철물에 적용할 수 없고, 결과물을 보았을 때 수정이 많이 필요해 보였지만, 앞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차츰 보완된다면 정말 쓸만한 기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라이브러리도 한가지만이 적용되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케이스 별로 라이브러리가 다르게 적용이 된다면 더욱 더 쓸만한 기능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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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rkonzahn이나 Amann Girrbach의 소프트웨어도 exocad 기반이라 특별히 다른 부분을 찾기 힘들었지만, Zirkonzahn의 경우 전악 보철물 작업을 할 경우 해부학적 기준점을 바탕으로 치아를 자동으로 배열하거나, Modellier의 Advanced Mode를 통해서 좀 더 쉽게 배열하거나 치아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Zirkonzahn의 Advanced Mode 의 경우, 만약 exocad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마치 Chain Mode에서 인접치 관계와 맞물려서 치아 배열이 가능한 것 처럼 상하악 풀배열의 케이스에서 인접치와 상하악 교합 관계와 같이 맞물려서 배열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좀 더 쉽고 편리한 치아배열과 디자인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exocad에는 아직까지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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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흥미로운 소식을 들은 것이 있는데, 최근 3Shape에서 한국 지사를 설립했듯 exocad도 올해 2월에 한국과 일본을 통합하는 지사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IDS 현장에서 한국 지사장을 만나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한국에서 좀 더 발전하는 exocad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IDS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새로운 기능들이 계속해서 나오게 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기공 업무를 해야만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또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평소 만나보기 힘든 유명인들을 만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또 새로운 도전에 대해 고민하는 좋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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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에 다녀오고 나니 솔직히 모든 것들에 대한 준비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계획없이 많은 것들을 보다 보니 좀 더 세심하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번처럼 좋은 기회가 또 생겨서 IDS에 참석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도 제가 생각하는 궁금한 내용, 제가 원하는 프로그램과 제품들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

쉽지만은 않겠지만 여러분들도 꼭 한 번 정도는 IDS에 참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각자 새롭게 느끼고 깨닫는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치과기공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같은 값이면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기면서 치과기공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짧은 IDS 첫 참관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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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그토록 바라던 영국 EPL 축구 경기는 관람하지 못했지만, 스페인 라리가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고,  IDS에도 참석하여 두 가지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돌아오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연찮은 기회에 백승호 선수의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백승호 어머님께서 차려주신 저녁을 먹고, 새벽까지 사람 사는 얘기와 축구 얘기를 했던 믿지 못할 추억도 가지고 왔습니다 ^^




임 영 한  |  (주)덴탈톡 대표

2년에 한 번 독일 쾰른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전시회로 전세계 치과기자재 업체들의 신제품과 기술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며,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전세계적인 치과계의 흐름을 예상해보고 각자의 비지니스 방향성을 진단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IDS에 함께 참가한 일행을 잠시 소개하면, 필자가 교육이사로 일하고 있는 치과의 대표원장님과 경영진 4명을 포함 치과 관련 여러 직종의 총 5명이 함께 독일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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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네 번째 찾는 IDS지만 이번 방문은 치과기공사로서가 아니라 점점 힘들어지는 치과기공소 경영자의 입장에서의 방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치과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찾아보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저는 하루 평균 33,000여 걸음을 걸으며 꼼꼼하게  부스들을 돌아보았고, 시스템과 솔루션, 그리고 재료와 머신들을 이해하려 애를 써보았습니다. 짧은 영어 때문에 큰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아이템과 솔루션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고, 그것들이 한국에서 안착하는 과정도 유심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IDS 참관기를 빙자하여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의 발견하는 법’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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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소의 사업자등록증에는 ‘제조’라는 낱말이 쓰여있지만, 우리 치과기공사들이 치과기공물만 만들어서 먹고살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것에 모두 다 공감할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치과기공물의 종목을 늘리는 것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명제인데, 종목 늘리기에 쉬운 것이 최근 추세인 ‘디지털’인 이유로 모두들 디지털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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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DS에는 밀링머신, 3D프린터, 스캐너 등과 같은 디지털 영역의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대다수의 치과들은 아날로그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고, 그들의 구매력은 아직도 강력합니다.  
일례로, 미국 치과계에서는 보험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오래된 좋은 재료가 갑자기 사장되는가 하면, 어떤 제품은 하루 아침에 일약 스타 제품으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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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행과 미래지향적인 모습만으로 어떠한 재료와 시스템이 스타가 될 것이라고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되며, 개발 국가의 치과의료  체계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는 성공할 수도 없고,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할 수도 없는 특이한 재료들도 부지기수로 존재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전시회에서는 누구나 흥분된 상태이므로 쉽게 분위기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 저가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충분히 형성된 상태라면 경쟁력은 없다고 봐야하니까요. 
아무튼 여러 조건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질 때 대박 아이템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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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IDS 관람에 대해 얘기해보면, 전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유명 연자의 빌드업 테크닉을 볼 수 있는 부스 강연이 있으면 보통은 어김없이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관람해서는 한 달을 보아도 전부를 볼 수 없을 만큼 전시장의 규모는 그야말로 광활합니다.  
코엑스의 11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보니 방향에 적응하지 못해 길을 잃고 하염없이 걷다 지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부스 배치도를 보고 움직일 동선을 짜서 이동해야 합니다. 여러 번 와본 사람이라면 웬만해서는 변하지 않는 큰 회사들의 부스 위치를 기준 삼아 움직이는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쉽고 빠르게 적응해 나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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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 번째 방문하는 IDS지만 역시나 가장 재미있는 곳은 현장에서 구매를 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의 부스입니다. 이러한 부스에서는 흥정이 오가기도 하는데, 한국에 자사의 총판이 있는 업체라면 현장 판매란 없습니다. 
그리고 식약처의 인허가가 필요한 재료라면 더욱더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알고 접근해야만 무안한 일을 당하지 않습니다. 필자도 3D프린팅 재료 하나를 구매하려다 한국은 인허가 국가가 아니란 이유로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이런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려 한다면, 먼저 식약처 인허가를 거치는 과정에 시간과 돈이 들어가고, 재료의 이동에 들어가는 물류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제법의 이윤이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아이템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하나라도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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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둘러본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강스캐너가 생각보다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치 프렙의 케이스라면 이제는 제대로 찍히지 않는 구강스캐너가 없을만큼 기술력이 평균적으로 우수해졌고, 기능이 조금 못하더라도 대신 가격이 훌륭한 장비도 많았으며, 타사 머신들과의 호환성도 대부분 우수해 보였습니다
물론 메이저 업체들의 구강스캐너는 역시나 놀랄만큼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12년째 구강스캐너를 만지고 있지만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질만큼 기술 발전의 속도는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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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구강스캐너가 비치된 부스라면 어느 곳이든 발디딜 틈  조차 없었고, 관람객들은 긴 줄을 서서 시연 순서를 기다리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변별력을 얻기 위한 방안을 세웠는데, 함께 참가했던 정요셉 소장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하이폴리싱된 풀마우스 커스텀 어버트먼트 모형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그 모형을 가지고 다니며 여러 업체의 구강스캐너를 테스트해보기도 하였습니다.

3D프린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상향 평준화되어, 초고가 머신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주력으로 전시된 대부분의 3D프린터들은 매우 작은 형태로 콤팩트함을 강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만큼 3D프린팅 기술이 발전했다는 이야기이고, 정확도 역시 우수해지고 빨라졌으며,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던 소재의 개발과 호환성도 대폭 해결되었음을 읽을수 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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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는 자신이 사용하는 머신이 단일의 재료만으로 작동 가능하다는 것이 더 이상 ‘의사의 자부심’이 아니며, 호환시킬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의 부족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D프린터는 이제 머신이 성능에 최우선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소재의 개발과 정확성, 그리고 호환성에 더 점수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한편, 3D프린터와 관련된 여러 부스를 관람하다가 반갑게도 몇몇 한국 회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시된 제품들을 보니 R&D에서 선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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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를 통해 받은 또 하나의 강렬한 느낌은 바로 ‘범 치과적인 CBCT의 비약적인 발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실사에 가까운 CT 파일을 얻을 수 있는 지경까지 도달했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방사선 조사량에 대한 문제와 가격 등 많은 해결점이 남아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최종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적이 없는 것들이므로 관련된 비지니스에 출사표 던지는 시기, 적절한 시장성, 거기에서 파생될 수 있는 기공 형태 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2019 IDS를 참관하고 돌아온 현재의 시점에서 이번 IDS를 한 줄로 정리해 본다면 “미친 듯이 달려가는 디지털 기관차에 제동을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입니다. 간단한 참관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현 진  |  울산 CK치과병원 CAD/CAM 팀장

저에게 있어서 이번 IDS 참관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지난 전시회에 연이은 방문으로, 더 큰 기대감을 갖고 독일로의 여정에 임했습니다.
2017년에는 독일이라는 나라에 처음 입성하여 IDS를 경험하는 것이라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장비들과 재료들, 그리고 해외 유명 연자들과의 만남으로 충분히 가슴 뛰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IDS 참관은 또 다른 설레임으로 다가왔는데, 첫 번째와는 달리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IDS를 통해 3D프린터, 3D프린팅 재료, 구강스캐너 및 CAD/CAM 시스템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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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독일에 도착하여 IDS 전시장을 둘러본 결과, 연이은 방문 탓인지는 몰라도 기대한 만큼의 새로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는 더욱더 완벽에 가까운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시회는 전반적으로 2017년과 비슷한 형태로 준비되었고, 그 덕분에 크게 헤매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대형 메이저 업체들의 부스에서는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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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디지털 관련 업체들이 참가한 것을 보며, 앞으로 덴탈 분야를 언급할 때 ‘디지털’을 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무척 어려워 질 것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국내 업체들의 놀라운 선전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세계 유명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을 보며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아무래도 ‘디지털 덴탈’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3Shape과 exocad, 메디트, 3DSystems 등의 부스를 더 유심히 둘러보게 되었는데, 지면을 빌어 간단하게 느낌과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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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hape는 최다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Trios4를 보기위해 몰려들었는데, 제게는 Caries를 체크하는 기능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외에 모델 스캐너, CBCT 장비 등 디지털 덴탈에 필요한 전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는데, 3Shape가 앞으로 디지털 덴탈 시장을 어떻게 이끌지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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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cad는 첫 한국인 딜러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한국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메디트 부스는 구강스캐너 i500의 놀라운 선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고, 직원분들은 쉴틈이 없어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약진을 보며 저 또한 덩달아 기분이 좋았고, 오로지 한국의 기술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고 하여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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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Systems는 빠른 속도와 정확한 정밀도로 DLP의 괴물 장비라 불리는 ‘NextDent 5100’의 메인 모델을 선두로 내세워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좋은 장비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본 것은, 3DSystems의 Rik 부사장이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도 전시회 기간 내내 자사의 부스를 지키며 사람들과 접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본받을 만한 경영자의 자세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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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IDS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큰 꿈을 품고 IDS에 왔으며, 그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새로운 꿈을 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IDS 참관의 가장 큰 성과는 새로운 기술들과 재료를 미리 접한 것이라기 보다, 이 분야에서 큰 꿈을 품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을 통한 저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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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일하는 공간이 전부가 아니라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가장 크게 와닿은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덴탈 시장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기대하고, 또 저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여담으로, 앞으로 IDS를 참관하러 가는 분들을 위해 꼭 추천하고픈 것이 있습니다. IDS에 방문하면 낮시간 동안에는 정신없이 전시장을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더 담으려 노력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파김치가 될 정도로 피곤한 일정이 이어집니다. 
이번 IDS에서도 피곤함은 여전했는데, 일정이 끝난 후 일행들과 함께한 저녁식사에서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과 독일 맥주를 먹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하루의 피로를 비워내는 최고의 마침표였습니다. 
매일 다른 식당에서 나를 맞아주었던 슈바인학센과 시원한 독일 맥주는 먹을 때마다 다른 맛으로 하루를 시원하게 마무리해주었습니다. 앞으로 IDS를 위해 독일에 가는 분이 있다면 이 두가지를 경험해보시기를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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