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2804매거진을 통해 저의 작업에 관련된 학술 기사를 게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저의 기억에 인상 깊게 남아있는 임상 케이스를 소개하고, 이 케이스를 진행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임상 케이스는 전치부 심미보철 케이스이며, GC에서 출시된 토탈 스테인 시스템인 ‘GC Spectrum Stains’이라는 제품을 사용하여 ‘라이브 인터널 스테인 테크닉 Live Internal Stain Technique’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저희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전치부 심미보철 케이스를 살펴보면 Monolithic Full Zirconia 제작도 많지만, 최근의 심미보철 케이스는 Labial Facing Technique(Cut-Back Technique)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성도 면에서 비교해볼 때 Monolithic Full Zirconia가 Full Layering 심미보철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Full Contour로 디자인하는 대신 0.3~0.5mm의 Labial Cut-Back 디자인을 하고, Internal Staining 작업 후 간단하게 파우더로 Contouring을 진행하면, Full Layering만큼은 아니지만 세라믹의 깊이감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보철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했을 때, 실제로 진료실의 만족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환경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전치부 심미보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환자는 30대 후반의 남성이며, 21번 PFZ 케이스였습니다.
주변치아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제작했으며, 인접 치아들이 착색된 부분은 재현하지 말아 달라는 환자분의 요청이 있었기에,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제작에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 모델 준비 및 분석 (사진 1, 2)
지대치가 변색치는 아니지만 신경 치료를 한 상태였습니다. 혹시 나중에 변색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르코니아 내면에 화이트 오팩 처리를 하려 했으며, 그래서 지르코니아의 두께를 (0.8~1mm) 적절하게 확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Labial 쪽의 공간이 많지 않아, 인터널 스테인으로 쉐이드를 재현하기로 했습니다.
▶ Zirconia Copping 제작 (사진 3, 4)
지르코니아 코핑을 제작하고 모델에 장착한 상태입니다. Labial 쪽으로 공간이 거의 없어, 인터널 스테인으로 색상을 재현해야 했습니다.
약간의 형태 수정을 거쳐 2bar의 압력으로 샌드블래스팅했습니다.
▶ 스테인 (아래 스테인 컬러 테이블 참고)
스테인은 2단계에 나눠서 실시했습니다.
- 1차 스테인 : 재현해야 하는 쉐이드에 전체적인 채도와 색을 만들어 가면서, 필요한 부분에서는 치아의 캐릭터를 재현합니다.
- 2차 스테인 : 전체적인 색상을 연하게 한 번 더 도포하고, 캐릭터 부분을 강조합니다.
이번 케이스 경우 절단 쪽 투명감, 화이트 밴드 및 스팟이 특징이기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어 제작했습니다.
* 스펙트럼 스테인 소성온도 : 제조사의 매뉴얼은 830도이지만, 제가 사용하는 퍼니스의 온도로는 890~900도 사이에서 소성되어야만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그대로 세팅했습니다.
▶ GC Spectrum Stains 사용법 - 1 (사진 6)
- SPS-7 (Camel) : 목표 쉐이드의 전체적인 톤을 재현
- SPS-6 (Caramel) : 전체 톤 위에 서비컬 및 진한 색상의 일부 포인트에 사용
- SPS-13 (Twilight) : 절단에 전체적으로 도포하여 투명감을 부여
- SPS-1 (Ivory White) : 화이트 밴드 혹은 화이트 스팟을 재현
▶ GC Spectrum Stains 사용법 - 2 (사진 7)
- SPS-1 (Ivory White) : 화이트 밴드 및 스팟 캐릭터를 한 번 더 강조
- SPS-12 (Denim Blue) : 절단 쪽 화이트 밴드 옆에 일부 사용하여 투명감을 강조
- SPS-6 (Caramel) : 서비컬 부위에 한 번 더 사용하여 채도를 증가시키고, 절단 끝 부분에 사용하여 암바를 표현
* 참고 : 인터널 스테인으로 쉐이드를 재현하고 그 위에 에나멜 파우더로 마무리 할 경우, 목표로 하는 쉐이드보다 다소 진하게 해야합니다. 그래야만 원했던 색상이 재현됩니다.
▶ Build up 및 완성 (사진 10~13)
GC Initial Zr-Fs 에나멜 59번으로 단독 빌드업 후 컨투어링을 거쳤습니다.
이때 빌드업 형태는 최대한 동명 치아와 비슷하게 하거나 조금만 크게 작업했습니다.
이후 셀프 글레이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치과기공실에 근무하면서 전치부 싱글 케이스를 제작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부분에 신경쓰고 노력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재현이 어려운 쉐이드의 케이스도 있었고, 보철물의 두께가 확보되지 않아 제작에 많은 고민을 했던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케이스처럼 파우더가 올라갈 공간이 적은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지대치가 변색치일 경우, 신경치료로 인해 이후 변색의 우려가 있을 때는 더욱더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케이스를 만날 때마다 쉐이드를 재현하는 방법으로 ‘Live Internal Staining Technique’을 적용하여 많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빠르고 간편하게 제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의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Powder Layering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쉐이드 수정이나 보완이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Live Internal Staining Technique’은 앞으로 세라믹 보철을 제작하려는 분들과 평소 Powder Layering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분들이 전치부 싱글 케이스에 손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가 발전함에 따라 보철 제작의 수준도 자연스레 올라가면서, 우리 치과기공사들도 좀 더 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차츰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환경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분명 많은 장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며, 보다 나은 기공작업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한 작품입니다!!
잘 보고 배우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