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조회 수 3193 추천 수 12 댓글 76




1.jpg




2.jpg



안녕하세요? 저는 경동대학교 치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연준이라고 합니다. 
지면을 통해 치과기공사 선배님들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신입생 때, 2804매거진을 통해 여러 선배님들의 멋진 작품들을 보며 상상력을 높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공책보다 2804매거진을 더 많이 들여다본 것 같네요.  
그 당시의 저에게는 치아모형을 자기만의 표현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 그리고 똑같은 부위의 치아인데도 본인의 개성을 살려 표현하는 것이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형 관찰에 큰 욕심이 생긴 저는, 학교 수업이 끝날 때면 항상 실습실에 들러서 쓰레기통을 뒤진 다음 선배님들이 버린 모형을 가져가 살펴보곤 했습니다. 
인터넷 속에서도 멋진 작품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방법은 잘 모르지만 일단 무작정 따라 해보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때로는 치과 쇼핑몰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재료와 조각도를 구매한 다음 무턱대고 따라 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시도 중 80%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20% 정도는 성공할 수가 있었고, 그 20%의 성공 덕분에 더욱 많은 열정이 생긴 것 같습니다. 
왁스카빙을 배우면서 몇백 개를 조각할 때는 그다음 과정인 왁스업을 해보고 싶었고, 똑같은 크라운 왁스업을 한 박스 분량으로 했을 때는 새로운 모형의 새로운 왁스업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열정과 욕심이 넘치는 것에 비해 ‘한계’라는 것은 명확하게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답을 찾아보았지만 명쾌하게 해결하기는 힘들었는데,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김원순 소장님의 [백년대계치과기공연구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무렵이었는데, 겁도 나고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제 속에 똘똘 뭉친 호기심과 열정이 걱정을 앞섰기 때문에 결국 교육을 받으러 [백년대계치과기공연구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모형들, 소장님이 새로 만들어주신 조각도들은 꿈만 같은 것들이었고, 하나의 치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하는 개개치 왁스업을 통해 관찰력을 높였습니다. 


11.jpg



그리고 개개치와는 다른 풀마우스 조각때문에 밤잠을 설친 기억도 있는데, 처음 경험해보는 복잡한 교합운동, 해부학적 교합점 등이 무척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합 나침반을 이라는 쉽고 정확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처음의 어려움과는 달리하면 할수록 머릿속에 저장되는 것 같았습니다. 풀마우스 왁스업은 저를 가장 빠르게 성장시켜준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똑같이 따라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는데, 각종 교합운동을 알고 난 뒤 치아형태를 보니, 화려한 교합면 보다 자연스럽게 마모된 부분에서 좀 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모형을 이해한 다음 풀마우스 조각을 하니 보다 더 자연스럽고 좋은 형태가 나왔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2학년 새학기가 되었을 때, 한 친구가 “요즘 치과기공소는 모두 컴퓨터로 작업한다는데 넌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었습니다. 
예전에 유럽 최고의 CAD/CAM 업체를 설립한 마이스터 한 분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신참 치과기공사에게 알콜 램프와 왁스의 사용법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통적인 왁스업 기법을 숙달하기 전에는 CAD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발언에 무척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물론 친구에게도 이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혼자 조각을 하면서 더욱 작아지길 원했고, 섬세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내면과 마음도 자연스레 작아졌는데,  제가 사용하는 ‘cocoon’이라는 닉네임도 혼자 고민하면서 저만의 공간을 만드는 모습이 마치 ‘고치’와 닮아 지은 것입니다.   
군생활 후에는 그것을 고쳐보고자 큰 것을 다루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큰 걸 다루다 보니 멀리 보게 되고, 생각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좀 더 다양해지고 과감해져서, 색다르게 풀마우스에 그림을 그려볼까? 작업 과정을 좀 더 재밌게 해볼까? 이러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을 봐줄까? 내가 하는 치과기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다음의 작업 결과물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3.jpg


4.jpg




사진 1~6) 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빗대어 만들어봤습니다. 치과기공이 직업이 아닌 분들도 재미있다고 해주셨고, 저 또한 전처럼 재밌고 설레는 마음으로 제작한 것 같습니다.  
저는 풀마우스 조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다음은 제가 공부하면서 만난 특이한 케이스를 조각해 본 것입니다. 


5.jpg


사진 7~11) 1치대 1치입니다. 교합점과 운동이 특이한 케이스로, 한국교합연구회의 자료를 찾아보고 여러 번 시도해봤습니다.


6.jpg



사진 12~13) 군입대 전, 정상교합과 부정교합의 차이를 풀마우스 조각으로 알아보고자 모형을 구한 다음 조각해봤습니다. 
이 모형을 공부할 때 제가 느낀 점이라면, 같은 부위의 치아라도 사람마다 교합운동, 교합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종류의 모형을 만나봐야만 이후 어려운 케이스를 접했을 때도 쉽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7.jpg



사진 14~16) 대합치 조각입니다. 솔직히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모형을 많이 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합치는 많이 버려지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습니다. 
저는 카빙 기술을 위해 석고카빙, 왁스카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대합치는 많은 종류의 치아를 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빙을 어느 정도 익혀 손기술이 자리잡으면, 대합치를 많이 모아서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8.jpg



사진 17, 18) 풀마우스 조각 시, 전치부에는 큰 관심이 없어 구치부 쪽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전치부의 부족함으로 전체적인 조화가 모자람을 느꼈고, 그때부터 전치부 모형을 공부했습니다. 

알고 보니 평소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던 전치부에도 신경쓸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균일한 형태의 6전치가 아닌, 뒤틀리고. 회전되고. 마모된 자연스러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치의 라인 앵글을 조절하여 자연스러운 심미성을 표현하기는 어려웠지만, 다양한 모형을 통해 더욱 많은 방향에서 관찰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9.jpg


사진 19, 20) 전치부 관련 사진입니다.   



10.jpg



사진 21, 22) 전치부를 공부하던 중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치아는 외형과 교합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대합치와 교합되는 중심 교합점을 기준으로 수많은 줄이 밖으로 퍼져 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관찰을 해보면, 반듯한 평면의 외형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대신 교합면의 모양과 외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본 교합점을 기준으로 대합치와의 흐름을 공부하면서 만들어 본 구치부 왁스업입니다. 

*                                                        *                                                       *

저와 같이, 혹은 저보다 더 치과기공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학생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포함하여 이제 처음 치과기공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먼저 이 직업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또 흥미를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치아 사진을 촬영해본다던지, 나만의 조각도를 만들거나 인터넷 속의  수많은 작품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떤 이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심지 없이 불을 지필 수 없듯이 이 직업의 재미를 먼저 알려주고 흥미를 갖게 도움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제 글이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며 열정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에게 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 글을 봐주신 존경하는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어울림5 2021.06.10 16:46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정말 대단한네요 


  • ?
    cocoon 2021.06.17 16:04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
    Kkkkcccc 2021.06.13 05:16
    열정이 대단하신거같아요
  • ?
    cocoon 2021.06.17 16:05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
    s3 2021.06.14 13:20

    가르침 한번 받을수 있을지요?

    지역은 서울 도봉구 입니다.

  • ?
    cocoon 2021.06.17 16:07
    안녕하세요!! 저도 아직한참부족한 학생이라... ^^..그럴 실력이될때까지 열심히해보겠습니다ㅎㅎ..
  • ?
    내오름 2021.06.17 15:53

    응원합니다.

  • ?
    cocoon 2021.06.17 16:08
    감사합니다!! 힘이생기네요^^..
  • ?
    무무링 2021.06.24 14:33

    멋집니다

  • ?
    cocoon 2021.07.03 12:01
    감사합니다 !!^^
  • ?
    nkystar 2021.06.25 11:02

    와~정말 멋지네요

  • ?
    cocoon 2021.07.03 12:02
    감사합니다~~^^
  • ?
    추리 2021.06.27 20:16
    대단해요!!
  • ?
    cocoon 2021.07.03 12:02
    감사합니당 ~~^^
  • ?
    jceo012 2021.06.28 17:37
    멋집니다
  • ?
    cocoon 2021.07.03 12:02
    감사합니다 -!!
  • ?
    추리 2021.06.29 12:47
    멋지내요
  • ?
    brad2879 2021.06.30 12:00

    대단하네요~~

  • ?
    cocoon 2021.07.03 12:03
    감사합니다 -!!!^^
  • ?
    yjy8712 2021.07.07 13:11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미소원 2021.07.07 14:30

    정말 열정과 실력이 대단합니다. 전 울산에 있지만 같이 일해보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
    초록물고기 2021.07.09 10:26

    응원합니다.

  • ?
    크립톤 2021.07.10 08:01

    대단해요!!

  • ?
    별빛기공 2021.07.10 16:32

    정말 멋지세요. 저는 지금 사정상 혼자 조각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나갈 수 있군요.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chuly 2021.07.12 23:30

    한땀한땀 정말 예술입니다~

  • ?
    soundtooth 2021.07.14 04:34

    멋지네요


  1. 178 | [2804MAGAZINE CHOICE] 작품 전시 | 상악 풀아치 석고카빙 도전하기

    안녕하세요? 의정부환한미소치과의 엄태천입니다. 2804매거진의 지면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풀아치 상악 카빙인데, 제가 풀아치 상악 카빙을 하게 된 계기는 별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 싱글이나 전치부만 해보았고...
    Date2021.09.13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2810 Votes10
    Read More
  2. 177 | [2804MAGAZINE CHOICE] 회원 투고 | 구강스캔을 이용한 임플란트 P.F.M 제작기

    안녕하세요? 좋은날치과기공소 대표 지영록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구강스캔과 신터메탈을 이용한 임플란트 P.F.M 제작에 대해 설명드리려 합니다. 저는 2019년 경부터 구강스캔을 이용해서 커스텀 어버트먼트/지르코니아 보철물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
    Date2021.08.20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4121 Votes11
    Read More
  3. 176 | 2021 기획 강좌 | 3Shape으로 파샬프레임 만들기 - part.1 전체 디자인 과정 살펴보기

    김 경 진 | 경진치과기공소 대표, 2804아카데미 3Shape 강사 안녕하세요? 이번 호를 시작으로 틈틈이 CAD 파샬프레임에 대해 강좌를 연재할 김경진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보다 조금 일찍 디지털 파샬프레임을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세미나를 진행하고, 또 28...
    Date2021.07.15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1635 Votes6
    Read More
  4. 175 | [2804MAGAZINE CHOICE] 회원 투고 | COCOON - 혼자 고민하고, 혼자만의 공간 만들기

    안녕하세요? 저는 경동대학교 치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연준이라고 합니다. 지면을 통해 치과기공사 선배님들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신입생 때, 2804매거진을 통해 여러 선배님들의 멋진 작품들을 보며 상상력을 높였습...
    Date2021.05.17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3193 Votes12
    Read More
  5. 174 | [2804MAGAZINE CHOICE] 회원 투고 | 어느 청년의 ‘열정 기공’ 도전기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3학년이 되는, 동남보건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경호입니다. 저는 손재주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1학년 때부터 기공에 재미를 느껴 여름방학에는 실습을 나갔고, 그 이후 방학 때마다 꾸준히 실습을 나가고 있...
    Date2021.04.02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3270 Votes9
    Read More
  6. 173 | [2804MAGAZINE CHOICE] 신년 특집 | 아름다움보다는 편안함을 고려한 풀마우스 보철 케이스

    안녕하세요? [뿔없는악마] 배창진입니다. 덴탈2804 독자 여러분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한 해를 힘들게 보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불편함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느끼곤 합니다. 특히나 ...
    Date2021.02.15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4217 Votes17
    Read More
  7. 172 | [2804MAGAZINE CHOICE] 지면 강좌 | BPS Denture 제작하기

    2804매거진이 창간된 이후 두 번 정도 학술 자료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2804매거진 편집팀에서 ‘BPS Denture’에 대한 글을 몇 회에 걸쳐 게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또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
    Date2020.12.10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2864 Votes11
    Read More
  8. 171 | [2804MAGAZINE CHOICE] CASE REVIEW | 1-Piece 3D Printing Denture

    안녕하세요? 2804매거진에 글을 게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덴쳐 제작 과정에서, 전통적인 아날로그의 정교함과 심미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
    Date2020.11.09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2571 Votes12
    Read More
  9. 170 | [2804MAGAZINE CHOICE] 연재 강좌 | 3Shape - 크라운 모듈을 이용한 임시덴쳐 만들기

    허 명 순 덴탈2804 3Shape 유저포럼 관리자 2804아카데미 3Shape 세미나 연자 지난 강좌에서 말씀드렸듯 이번 호부터 본격적으로 3Shape 강좌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Shape의 여러 숨겨진 기능을 비롯, 임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된 강좌를...
    Date2020.10.27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2236 Votes19
    Read More
  10. 169 | [2804MAGAZINE CHOICE] 회원 투고 | 사진으로 기록한 3년차 치과기공사의 연대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송파구의 리더스치과기공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년차 치과기공사 유두호입니다. 2년차까지는 e.max 인레이, gold work, 모델 작업 등을 주로 담당하다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CAD 파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CAD 파트를 담당하면...
    Date2020.10.12 Category2804MAGZINE CHOICE By덴탈2804 Views3160 Votes1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