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진 식 

온치과기공소 대표

한진덴탈 디지털 파샬덴쳐 인스트럭터

이번 강좌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파샬덴쳐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디지털로 작업을 시작한 지 2년 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왁스 블록을 이용해서 프레임만 가공하여 제작했는데,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이 나타나 3D프린터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날로그 작업과 밀링을 함께 사용했으나 1년 8개월 정도 전부터 아가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지금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3D프린터로 프레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구강스캔을 통해  RPD나 FD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 치과기공소 기준으로 구강스캔을 통해 제작하고 있는 물량이 전체의 30% 정도입니다. 지르코니아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인상 채득을 통해 제작하다가 점차 구강스캔을 통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듯, 파샬덴쳐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참고로,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연재를 하고 있기에, 이번 강좌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구강스캔 파일로 작업할 때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악 스캔파일, 하악 스캔파일, 교합 스캔파일이 필요한데, 교합 스캔파일이 있어야만 치아 배열까지 바로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게 되면, 환자분은 단 3번의 내원만으로도 덴쳐를 완성하고 장착할 수 있는데, 첫째 날은 스캔, 둘째 날은 프레임 점검 및 배열 점검, 셋째 날은 완성입니다. 

지금부터 구강스캔 파일로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악 스캔파일입니다. 

스캔파일의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고, 스캔 데이터 수정에 들어가서 비딩라인을 형성해 줍니다.

하악 스캔파일입니다. 

역시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해주고, 비딩라인은 따로 형성해주지 않습니다.

상악 프레임 디자인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밀링하는 분들은 안 해도  되지만, 3D프린터를 사용하는 분들은 클라스프 팁과 레스트를 연결해 주는 게 좋습니다. 

에어 벤트 역할도 있지만, 서포트 제거시 변형 방지의 목적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하악 프레임 디자인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서포트 바는 필요한 부분에 연결해 주는 것이 좋은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서포트 바를 적용한 사진이 없네요.

모델 출력을 위해 모델 크리에이터 모듈에서 모델을 제작하고, 출력을 위해 슬라이싱 프로그램에 위치시킨 모습입니다.

하악 모델을 출력하기 위해 슬라이싱 프로그램에 위치시킨 모습입니다.

좌) 상악 프레임 캐스팅 후 완성하고 모델에 적합을 본 상태이며, 출력한 모델에도 뜨는 곳 없이 정밀하게 맞아야 합니다.

우) 하악 프레임을 완성하고 모델에 적합을 본 상태입니다. 

이 케이스는 잔존치가 많아 모델을 출력할 때 따로 보조핀을 형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잔존치가 별로 없거나 무치악인 경우 반드시 보조핀을 형성해야만 마운팅할 때 에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는 환자분이 두 번째 치과 방문할 때 치아배열까지 진행했습니다.

환자가 세 번째로 치과에 방문했을 때 덴쳐가 완성되었습니다.

하악 교합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상악 교합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이번 케이스는 템포러리 덴쳐에서부터 R.P.D 완성까지 스캐너로 진행했던 케이스입니다. 

위 사진은 환자의 초기 내원시 사진이며, #34, #35 임플란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임플란트 식립 후의 모습입니다. 이 상태에서 구강스캔을 진행합니다.

하악 모델 제작 후 교합 점검을 위해 마운팅된 상태입니다.

템포러리 덴쳐 완성 후 모델에 시적한 다음 교합 조정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모델에서도 좋은 적합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템포러리 덴쳐 완성 후 구강내에 장착한 사진입니다. 

덴쳐 베이스 용도의 플렉시블 레진은 아직 허가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덴쳐 베이스 소재로 출력 후 완성하였습니다.

구강내 장착 후 교합면에서의 모습입니다.

가끔 교합 고경이 없어 메탈 교합면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주문서 작성을 잘 해주셔야 됩니다. 

치아배열이 끝난 후 바로 partial CAD가 실행 되는데, 치아배열한 좌표값이 동일하기 때문에 정확한 자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치과에서 기존의 덴쳐를 이용해 인상뜬 후 배열까지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을 텐데요, 

이런 경우에는 치과기공소에서 모델을 제작하고 마운팅 후 기존 덴쳐를 다시 치과로 보내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캔으로 진행하게 되면 그런 번거로움이 사라집니다.

치과에서 기존 덴쳐 전체를 스캔하고, 교합 스캔 역시 채득합니다.

교합 정렬 후 스캔 데이터 수정에 들어가서 기존 고경과 교합 상태를 유지한 채로  상악, 하악 스캔을 반전시킬 수 있습니다.

스캔 반전 후 후방 부위에 비딩라인 형성하고, 양쪽으로 보조핀을 형성한 다음 모델을 출력하면 바로 배열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체적인 진행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파샬덴쳐 파트에 종사하는 분들 중 많은 수가 파샬 덴쳐 분야는 디지털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부분이 디지털화되었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안될꺼야!”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너무 늦지 않도록 디지털을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궁금한 점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문의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투엘치과기공소 이시영 소장님, 디지털코리아치과기공소 김재민 소장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다음 기회에 또 다른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