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안 제21대 경기도치과기공사회장 인터뷰

현재 치과기공소(사)들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부터 고민해보았습니다. 낮은 기공수가, 과중한 근무시간, 저연차의 저임금, 구인난, 높은 이직률, 낙후한 근무환경 등 잠깐의 생각으로도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떠올랐습니다.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개선해야 하는데,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인난과 높은 이직률을 해소하려면 치기공과 졸업 후 치과기공소로 취업하는 인원이 늘어나야 하며, 또 오랜 시간 같은 직장에서 장기근속을 해야만 합니다.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속적인 신규 인력(인재)의 유입과 직업군 내에서 그 인력의 발전만이 우리 직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공료 인상’은 전국의 역대 모든 집행부가 중점사업으로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회는 ‘기공료 인상’을 마지막 과제로 남겨두고, 그에 앞서 기공료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한편, 우리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많은 의견들과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기초 자료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이 탄생한 집행부가 무엇을 기준으로 회원의 권익을 위해 일을 할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막연하기만 했습니다.그래서 기초 자료를 만든 다음 표준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21대 경기회의 주요 중점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Q. 치과기공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의식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훌륭한 치과보철물 제작에만 관심이있었습니다.하지만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까? 어떻게 하면 일정한 품질을유지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고 관리할까? 내가 제작한 제품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미래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한 생각은 거의없었습니다.

이제는 의식의 전환과 교육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노무관리, 세무관리, 작업장 환경관리 등에 대한 관심과 고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치과기공계의 모든 환경이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Q. 우리의 근로 문화중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생각하십니까?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환경’과 ‘열악한 근무 환경’ 아닐까 생각됩니다. 치과기공소의 휴가와 토요일 휴무, 징검다리 연휴의 휴무를 결정할 때 거래처의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의 서글픈 현실을돌아봅시다.게다가 직업의 특성상 일정한 작업량을 예측할 수 없는 조건에서 일하고 있으며,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일하는 것이 전통 아닌 전통입니다. 그래서 퇴근이 늦은 이유로 출근도 타 업종에 비해 늦은 편이며, 이제는 이러한 관대한 문화가 당연시되고있습니다. 결코 좋지 않은 관행입니다.

‘토요일 휴무’는 또 어떻습니까? 치과의 진료를 이유로 아직도 많은 치과기공소들이 토요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근무 주권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주, 근로자 모두 ‘토요일 휴무’를 위해 노력한다면 생산성의향상은 물론이고 품질 향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