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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휴가!!!

by 스마일맨 posted Aug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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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강???? 도강!!!






사투(?)끝에 잡은 이름 모를 물꼬기... (지금 우리집 이불속에 같이 있습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제가 휴가 갈 형편이 못됩니다.

당분간은 집에서 면벽수도를 해야할 처지이나, 3만원이 넘지 않는 한도내에서(기름값 제외)

4인가족이 어디 갈곳을 찾다가 무작정 경기 북부로 떠났습니다.

철원을 지나 어느 다리가 보였습니다.

무작정 차를 세우고 나서 제작년 중고 사이트에서 4만원 주고 구매한 텐트라고 불리기에 민망한

햇빗가리개를 쳐 놓고 집에서 들고간 전기밥솥에, 휴대용 가스버너를 틀고 지글지글 고기를 구웠습니다.

막 먹으려는 찰라....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미니멈 50mm에서 최대 200mm 까지 온다는 날씨예보를 저희 가족만 몰랐나

봅니다. --;

즐거운 휴가가 갑자기 서바이벌 모드로 변했습니다.

당장 집에가자는 집사람과 집에 갈수 없다는 아이들 사이에서... 센드위치 신세가 됩니다.

평탄한 휴가 보내기에는 이미 틀렸습니다.

전기밥솥은 비닐로 칭칭감아놓고, 일단 아이들은 차로 대피시켜놓고, 혼자 앉아서 굽고 먹고 배달(?)

합니다.

비가 내리더니 잠시 소강상태 입니다. 아이들과 강으로 무작정 들어갑니다.

잘하면 위기탈출 넘버원이나, 혹은 뉴스에 나올번 했습니다.

바닥은 미끌미끌한데, 아이들은 내가 장난치는줄 아나봅니다. 휘청~ 휘청~

군생활 이후로 도강(?)을 처음 해봅니다. (사진참조)

옆 텐트에서 버리고간(?) 반도로 2~3시간 사투끝에 이름모를 물꼬기 한마지 잡았습니다.

(집사람이 물꼬기한테 잡혀먹지 말고 당장 나오라는거 그래도 억지로 체면치레 합니다. )

물꼬기 잡은걸 본순간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강을 떠나가게 합니다.

눈치 없는 둘째가 자기것도 한마리 더 잡으랍니다...

안된다고 하니 나쁜 아빠 바로 됩니다...

(좋은아빠는 물꼬기를 잘 잡는 아빠인가 봅니다. T.T)


악천후 속에  1박2일을 했습니다.

집사람은 다시는 안간다고 합니다. (바라는 바 입니다~ ^^;)

아이들은 또 가자고 합니다. (안 바라는 바입니다. --;)


이래저래 기억에 남는 휴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