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 덴탈2804는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경남 김해의 (주)디케이문교를 찾아 생산 공장 및 연구 시설을 취재하고 돌아왔습니다. (주)디케이문교는 김해에만 총 세 군데의 공장과 시설을 갖추고 있어, 먼저 덴탈 관련 제품들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제2공장을 찾았습니다.
▲제2공장의 포장 파트에서 공정에 대해 설명하는 (주)디케이문교의 남두석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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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디케이문교는 석고 및 문구, 덴탈 제품을 생산하는 총 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의 생산 공장과 중동 지역의 원석 광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두석 대표는 회사의 사훈을 설명하면서 특히 '최량(最良)의 제품'을 강조했는데, 최고(最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언제나 고른 품질을 유지하는 '최량(最良)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좋은 원재료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하고, (주)디케이문교는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급의 차질이 올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중동 지역의 광산을 매입, 직접 개발하는 것으로 국제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전했습니다.
▲ 중동지역 광산에서 석고원석을 채취하는 모습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여 먼저 외국 시장을 공략하고, 다시 국내 시장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남두석 대표의 의견을 묻자, 제조사의 연구 개발 및 사업 의지가 좀 더 강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국 덴탈 시장은 작은 규모에 비해 아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치과기공사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국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내지 못하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주)디케이문교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질문에, 약 9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덴탈 파트에는 연구진을 포함하여 20여 명의 직원들이 몸담고 있다 답했습니다.
그리고 타 업체에 비해 특히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은 것이 (주)디케이문교의 자랑이며, 직원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남두석 대표와의 간단한 인터뷰가 끝난 후, 취재진은 차량으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제1공장으로 이동했는데, 제1공장은 석고 원석을 분쇄하고 각종 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상품으로서의 석고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 중동지역 광산에서 캐낸 석고 원석과 원석을 분말로 가공한 원재료
제1공장의 입구에는 중동지역 광산에서 캐낸 석고 원석들과 원석 분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원석들은 파쇄한 다음 몇 번의 소성 과정, 첨가제 혼합, 각종 처리 과정을 두루 거쳐 최종적으로 석고 제품으로 탄생한다고 합니다.
몇 개의 층을 통합하여 건축된 제1공장의 규모는 그야말로 거대했는데, 원석이나 원석 분말을 최종 제품으로 가공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파쇄, 소성 및 각종 처리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된 석고 분말
▲ 포장을 거쳐 출고를 기다리는 각종 석고 제품들
20년이 넘는 기공 경력을 가진 필자도 평소 사용하는 '스톤'이 그저 어느 광산에서 캐다가 가루로 만들어 판매하는 단순한 제품인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무 생각 없이 "석고가 설탕보다 비싸다. 아껴 쓰자!" 하며 젊은 기사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는데요, 제1공장을 둘러보니 왠지 겸언쩍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필자의 이런 이야기에 남두석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공소에서 편하게 많이들 사용해 주셔야 제품을 많이 팔지 않겠습니까?" 하고 농담을 건넵니다.
취재진은 다시 제2공장으로 돌아왔는데, 제2공장의 세미나실에서는 특별한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가 아닌, (주)디케이문교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였습니다.
▲세미나 연자로 초청된 곽종웅치과기공소의 곽종웅 대표
자사에서 생산된 제품이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자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또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 이 세미나의 취지라고 합니다.
이날의 연자는 곽종욱치과기공소의 곽종웅 대표였고, (주)디케이문교의 석고 제품과 덴쳐 관련 제품에 대한 치과기공 현장의 평가와 임상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제작중인 JetPAC Hybrid System과 미국으로 배송될 완성 제품들
제2공장은 주로 덴탈 관련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곳인데,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비분할 덴쳐 시스템인 JetPAC Hybrid System 및 기타 덴탈 제품들이 공장 한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JetPAC Hybrid System은 무분할 공정으로 매몰과 조작이 간단하며, 일반 레진과 플렉시블 레진 모두 작업 가능한 올인원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최근 상해전시회에서 총 10대의 제품을 수주받아 조립 공장이 쉴틈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주)디케이문교의 레진 파트에서 생산된 SNOW RESIN
레진을 생산하는 파트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비를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일본에서 도입된 무한 혼합기였습니다. 이 장비는 믹싱 속도가 1.5배로 빠르고 더욱 균질한 혼합이 가능하다고 하며, (주)디케이문교의 레진 제품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큰 기반이 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제2공장에는 치과기공사가 직원으로 고용되어 덴탈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웬만큼 큰 기공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진공가압 캐스팅 머신을 비롯, 소환기, 덴쳐 관련 장비, 기타 기공 장비들로 채워진 연구실은 모든 기공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비되었다 합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제2공장 내의 포장공장이었는데, 이곳은 각종 덴탈 재료를 자동 공정으로 포장하는 파트였습니다. 남두석 대표는 자동 포장기계를 도입한 후,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는 이유로 결국 모든 장비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하여 사용하고 있다 전하면서, 사내의 거의 모든 생산 장비들이 (주)디케이문교의 높은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개조되고 또 업그레이드된다고 했습니다.
'최량(最良)의 제품'을 강조하는 (주)디케이문교의 제품 생산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중국 현지 공장 '두원문교'와 문구를 생산하는 '문교화학'
제2공장 내의 모든 파트를 둘러보고 난 후, 남두석 대표에게 덴탈 시장으로의 진입을 결심한 계기를 물어보았습니다.
남두석 대표는, 한 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만 만족하고 안주하다 보면 반드시 위기가 닥쳐온다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리 아이템을 준비하고 연구해야만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는 평소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술 축적과 연구 과정이 필요한 것이 제조업이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도전만이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 주)디케이문교가 생산하는 치과기공 관련 제품군
최근 관심을 가지고 개발하는 아이템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석고를 바로 깎을 수 있는 CAD/CAM 밀링머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의미있는 결과를 조만간 내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습니다.
이번 (주)디케이문교 탐방은 초여름 날씨만큼이나 열기가 대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표 및 직원들은 국내에서 생산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자사 제품들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고,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려는 의욕이 돋보였습니다.
국내 업체의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다시 국내 치과기공계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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