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2804매거진 취재진은 대전에 위치한 디지털 파샬프레임 디자인센터 (주)덴탈디자인을 방문했습니다.
(주)덴탈디자인을 운영하는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삼 형제 치과기공사들이었는데요, 취재진은 그중 민주선 대표와 함께 최근 치과기공계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3D프린터를 이용한 파샬프레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디자인센터 설립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Q. 삼 형제 모두가 치과기공에 몸담게 된 과정을 소개해 주신다면?
외삼촌이 치과의사인 덕분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제가 먼저 치과기공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군 생활을 마친 형님 또한 치과기공과에 입학했으며 동생도 같은 과정을 거쳐 치과기공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삼 형제 모두가 치과기공에 몸담게 된 것이지요.
저는 1998년에 치과기공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치과기공 일을 해오고 있으니 20년 정도의 경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Q. 디지털 파샬프레임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저는 일반 보철 위주로, 형님은 파샬 덴쳐 위주로 오랜 시간 치과기공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3Shape의 CAD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기공소의 디지털화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스캐너에 관심이 많았는데, 컬러 스캐너를 구입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파샬프레임 디자인 전문 업체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계속된 실험과 연구에 몰두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3D프린터의 기술과 소재의 발전이 두드러져 이제는 충분한 수준의 정밀도와 작업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파샬프레임 디자인센터 설립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보급되는 중저가 3D프린터로 파샬프레임 제작이 가능한지?
3D프린터 보급 초기에는 저도 광중합 레진을 이용하는 기법에 대해 많이 실험하고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파샬프레임은 메탈 3D프린터를 준비하지 않는 한 매몰과 소환 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중저가 3D프린터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번거로움도 동반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까지 디지털로 전환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들은 캐스팅 후 일관된 적합성을 확보하고 번거로운 작업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고가의 3D프린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파샬프레임 디자인센터의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기본적으로는 3D프린터를 이용한 파샬프레임 제작이며, 디자인 파일이나 모델 자체를 보내주시면 스캔, 출력, 캐스팅, 폴리싱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보철물을 배송해 드립니다.
물론 요청에 따라 1차 출력물을 보내드리는 등 중간 결과물을 배송해 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캔파일은 이메일로, 실제 모델은 택배로 보내주시는 경우 최종 적합까지 테스트를 하고 배송합니다.
한편, 파샬프레임에 대한 디지털 작업은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려는 계획을 가지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지역별 협력 치과기공소에 대한 구상은?
최근 자본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생각으로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디자인 능력 및 아날로그적 기술력을 테스트한 후 지점을 개설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파샬프레임 디자인에 능숙한 분들이 아직은 거의 없기에 디자인 교육을 먼저 진행하고, 그렇게 만나는 분들 중에서 동반 성장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분들과 함께 차근차근 추진할 생각입니다. 물론 기술, 자본, 신뢰도 등도 중요한 고려 사항일 것입니다.
Q. 기존의 지르코니아 밀링센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파샬프레임은 지르코니아와는 달리 아날로그적 지식과 기술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지르코니아의 경우, 내면값, 컨택, 교합 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가능하지만 파샬프레임은 소환, 주조, 폴리싱 등의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축적된 아날로그적 경험과 지식이 없으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협력 치과기공소 구성 또한 엄격한 선정 기준 및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Q. 파샬프레임 디자인센터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최근 파샬프레임 파트의 인력난이 심각해 많은 치과기공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를 끓이고 모델을 복제하는 등의 여러 과정은 충분히 디지털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주)덴탈디자인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과와 치과기공소 간의 납품 가격에 분명한 차이를 두고, 더불어 치과기공사의 기술료를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까운 미래에는 4~5개 정도의 엄선된 협력기공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파샬프레임 디자인센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문의전화 | 덴탈디자인 042-484-2889
뉴스 &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