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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2016.03.14 13:09

키르키즈에서 온 편지 2

조회 수 4251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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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3월5일.JPG
이 사진 한 장을 벌써 2시간째 바라봅니다.

조그마한 틀니부터 큰 틀니까지…..

틀니 한 개 한 개 마다 어렴풋이 그분들 이름이 생각납니다.

제가 3월5일 토요일 날 끼워준 틀니인데 그때의 고생은 어느새 없어지고

한 장에 추억만 남았습니다.

봉사자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왜 이곳에서 이걸 만들고 있는 걸까?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봉사란 참 힘든 것일 수 있습니다.

봉사라는 게 감동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안을 보면 많은 희생이 있습니다.(아마도 예전에 제가올린 사진들이 미안해서 이글을쓰는줄도 모르겠습니다)

첫째로 많은 물질이 들어갑니다.

저는 봉사만 하는 사람이기에 후원으로만 살아갑니다.

틀니제작비가 다 체워 져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믿음으로 시작하였기에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외 바람도 잘 안 통하는 반 지하 사무실이지만 월세도 들겠죠.

둘째후왕도 안 되는 반 지하 사무실이기에 작업을 하면 건강도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도 이곳은 후진국이기에 에이즈나 결핵 간염 등이 정말 많답니다. 인상 뜨거나 틀니 만들 때 침에서 묻어나오는 세균들 그리고 아주 지저분한 틀니를 수리 할 때도 많지요. 한국에서만 지내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바이러스들과 싸워야 하는 거죠. 봉사하다 나쁜 병 이라도 걸리면 누가 책임지는 것도 아니랍니다.

셋째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저축은커녕 있는 돈도 까먹고 있으니 노후며 자녀교육에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답니다. 그러다 가족 중에 한 명이 아프기만 해도 돈도 돈이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답니다.

저에 사명이다 생각하기에 가능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 틀니를 끼우고 좋아하실 할머니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저는 1000개의 틀니를 만들 것입니다.  한 명에 작은 희생으로 1000명이 행복해진다면 이보다 기쁜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는 저번 주에도 27개의 행복을 끼워드렸습니다.


temp_1457018288068.966869391.jpeg

 

 

 

 

 

 

2016년3월12일.JPG

이건 저번주에 끼워준 틀니입니다.

미국에서 30년동안 치과를하신 은퇴하신치과의사교포분이 보고싶다고해서 오셨습니다.

솔직히 좀 그랬는데 거절을 못해서 그냥오시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열악한환경때문에 많이 놀라는 듯했습니다.

글러브도없어서 비늘장갑으로하고 석고도 플라스타로하고 사람이 너무많아서 우왕자왕하는모습등...

하지만 틀니가 너무 잘맞아서 다시 한번 놀랬다고 합니다. 

 

 

 

 

 

굴잣할머니헌틀니.JPG
제가 예전에 올린 굴잣 할머니 16년된 틀니입니다.

처음에는 16년된 틀니도 놀랐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굴잣할머니.JPG
굴잣 할머니 새틀니사진입니다.

 

 

 

 

 

김류바 헌틀니20년쓰심.jpg
이사진도 예전에 올린 류바할머니 20년된 틀니사진입니다.

처음에는 20년된 틀니도 많이 놀랐었는데 이것도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었습니다.

 

 

 

 

 

김류바할머니 새틀니.jpg
류바 할머니가 끼우신 새틀니입니다.

 

 

 

 

 

쥐벡헌틀니 (2).JPG

 이분은 쥐벡할머니 25년된 틀니입니다.  하악은 없이 상악만 끼우고 다니시네요.

이틀니도 처음에 보고 많이 놀랐었는데 25년된 틀니도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쥐벡 새틀니.JPG
쥐벡할머니 새틀니사진입니다.

 

 

 

 

 

쥐벡 틀니완성.JPG

 


 

 
깔뵤할머니헌틀니 (2).JPG

이분은 깔뵤할머니 헌틀니입니다.  30년된 틀니입니다.

왜 30년동안 새틀니를 안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저를 기다렸나봅니다^^ 

그래도 제가 이제라도 해드렸으니 다행이지 제가 안해드렸으면

이분이 죽는날까지 새틀니를 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깔뵤할머니새틀니.JPG

깔뵤할머니 새틀니입니다.

 

 

 

 

깔뵤할머니틀니.JPG

 

깔뵤할머니 새틀니끼운모습.JPG 

깔뵤할머니는 82세이십니다. 

깔뵤할머니는 3남6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리고 50명에 손자 손녀가있습니다.

키르키즈는 석회물로인해 평균수명이 60세라고 합니다.  깔뵤할머니가 82세까지 사시는건 기적같은 일입니다.

물론 지금 위장병과 노환으로 고생하고계십니다.  그나마 새틀니가 신기하게 떨어지지도않고 잘맞습니다.

할머니 위장병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가 틀니끼우시고 너무좋으셨는지 저에게 축복을 빌어주셨습니다. 

"나는 82세까지 살았지만  당신은 90세까지 사세요."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기에 90세는 그냥 많은나이라고만 생각하겠지만

깔뵤할머니가 생각하기로는 할머니가 축복할수있는 최고의 축복이랍니다.

 

 

 

만원이 있다면. 

지금 제생각으로는 만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게 정말 아깝습니다.

근데 신기하게 그보다 훨신비싼 틀니를 주는거는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런마음이 드는게 너무 감사하며 또 이 마음을 잃어버릴까봐  두렵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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