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예 건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해병대 복무 중
필승! 안녕하십니까?
날이 따뜻해지면서 곳곳에 예쁜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언제나 우리를 반겨주는 봄이 한창입니다.
기분 좋은 오늘! 2804매거진 독자 여러분, 덴탈2804 회원 여러분 모두의 기분도 하루 종일 ‘맑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를 다니다가 2022년에 2학년 휴학 후 군에 입대하여 해병 2사단에서 사병으로 복무 중인 임예건이라고 합니다.
저는 졸업하지 않은 학생이고 임상에서 활동해 본 적 없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덴탈2804 자유게시판에 올린 게시물이 2804매거진에 게재된다는 소식에 정말 기쁘고 무척 긴장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덴탈2804와 2804매거진 관계자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많이 부족하지만 군생활 중 치과기공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장병들의 자기 개발을 위한 ‘자기개발 비용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속되어 있는 부대에서는 자기개발을 위한 도서관, 쉼터 등을 준비하여 장병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군생활 동안 도약할 수 있는 귀한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군복무 기간이 절대 아깝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덴탈2804를 통해 치과기공 임상에 관한 정보, 선배님들이 걸어온 발자취 등을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최근의 기공 트렌드를 확인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과기공 지식을 간접 경험으로 쌓을 수 있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입대 전 덴탈2804 자유게시판에 군에서도 치과기공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선배님들께서 조언해 주셨습니다.
치아형태, 풀케이스 그림을 그려보는 것, 학교에서 배우던 형태학 서적을 이용해 보는 방법 등 많은 팁들을 알려주셔서 갈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실무 배치 후에는 군복 건빵 주머니에 조각도와 석고봉을 넣고 다니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서 카빙을 했고, 자유시간과 공부 연등을 활용하여 치과기공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군생활 특성상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는 없으니, 오히려 치과기공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져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휴가 기간에 인터넷 상에 올라온 치아 사진과 치과기공 관련 자료를 모아 인쇄소에서 출력한 다음 분류하여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파일을 살펴보며 데생이나 카빙을 할 때 참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들은 Vital A4 및 치아 그림입니다. 저 나름대로 정해본 제목은 [생기 있는 치아로 생기 있는 삶을, Vital tooth & Vital life]인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잘 어울리는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형태학적으로 다양한 치아 사진을 보며 따라 그려본 그림들인데, 그림을 자주 그리다 보니 외형도 중요하지만 미세한 기울기와 각도 등의 차이로 인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것을 추구하기 보다 평범하지만 자연치스러운 밸런스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교합을 위해 기울기와 각도를 제대로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만의 표어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하나를 만들더라도 사명으로 생각해서 마음을 다하여 만들자]입니다. 치과기공을 하는 한 언제나 이 표어대로 마음을 다하려 노력하려 합니다.
이제는 완전히 초록으로 뒤덮힌 따뜻한 봄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 봄날을 만끽하시길 바라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석고조각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