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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rage.nx.com/Data01/GnxFile/021/100/000/00/00/94582983813496926.wma어렸을 땐 난 ........................

대단한 말썽꾸러기 였다.

몇 가지 큰 사건들이 기억이 난다.

남의 집 닭장에 불을 내 단체로 숯불구이 통닭을 만들어 동네 의용소방대 아저씨들이

경운기에 큰 물통을 단 소방차^^를 가지고 와서 열심히 펌프질 해 불을 꺼주었다

방화범인 나 의용소방대장이셨던 우리아버지^^

또 기억이 나는 사건은

길에서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나에게 "야 xxx길에서 이러면 xxxxxx"

라면서 뭐라고 한 외지 사람 차에

친구들을 동원해 테러한 사건....................

초등학교 3학년 그 때 돈으로 몇 십만원을 물어 줬던 것 같다

하지만

이 것 들은 ..........................그냥 기억이 나는 몇 가지 사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경찰서 실은 파출소가 집 옆에 있었는데

소장님 아들이 나랑 동갑이고 바로 옆집이고 해서 참 친하게 지냈었다

성씨는 김씨? 이씨?^^ 였던 것 같다

집 뒤에 탱자나무와 모과나무 등이 있는 산이 있었는데

따뜻한 햇살에 잔디가 파릇하던 때부터 한 겨울 까지 나의 중요한 놀이터였다

새총을 만들어 닭들을 사냥 하기도 하고 할머님이 키우시던^^

활을 만들어 까치며 꿩이면 잡는다고 꽤나 뛰어다니던..................

밭도 있어 항상 놀다 배고프면 무도 뽑아먹고 오이도 먹고 토마토도 먹고

지금 생각하면 참 좋았던 시절....................

뭐 아시웠던거 없이 부유하게 살던 시절이라(자랑이 아닙니다^^)

친구들이 항상 많이 따랐던것 같다 그래서 싸가지도 참 없었었다^^

그런 동무중에 한 명이었다

밭에 거름을 주는 친환경 농사법을 고집 하셨던 할머님 덕분에

지금의 내 키보다 깊은 응가^^거름 저장용 우물이 있었는데

그 냄새도 구수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겐 익숙한 놀이터 였다

건너뛰고 애꿎은 개구리를 잡어서 넣었다 빼기도 하고^^

때론 뱀도 잡아서 넣어두었 던 기억도 있고............................

항상 뚜껑을 덮어 두시던 아버지 덕분에

난 응가 놀이를 하기 위해선 뚜껑을 열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 해 보면 뭐 좋다고 거길 열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장님 아들은

우리동네 절대 권력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우리집에선 vip였다

근데 그런 귀하신 분?^^을

그만 응가통에 빠뜨리고 말았다 내가 !!!!!!!!!!

이를 어쩌나 고민 할 사이도 없이

정말 부드러운 속도로 서서히 빠져드는데

별에별 생각이 다 들었다

죽으면 어쩌나 아님 응가 독이 오르면 어쩌나 하는 걱정보다..........

우리 아버지랑 나랑 아마 파출소소장님이 감옥에 가둘거라는 걱정을 더 했던 거 같다

"상범이 형"

난 울면서 크게 불렀다

바로 옆집에 살던 친척 형이다

근데 대답이 없다

그래서 난

귀하디귀한 소장님아드님을 직접 내손으로 구하기로 했다

손을 잡았다

물컹하면서 부드러운 무언가가 내 얼굴에 튀었다

살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있던 친구 녀석 덕분에.....................

다행이 허리 정도 빠지고 더이상 빠지지 않았다

아마 응가와 섞어 놓은 황토무게가 무거워 밑에가 다져졌든지 아니면 우물이 적었던 탓에 발끝에 무었인가 걸렸던 것 같기도 하고...............

목숨은 건졌지만

뒷 일이 걱정 이었다

집 뒤에 있는 수돗가에 몰래 데리고 가서

응가를 씻어주고

할머니께서 서울에서 사다 주신 바나나

한 개는 까서 입에 물려주고 한 개는 호주머니에 찔러준 후................

"집에 가서 얘기 하지마"

하며 쇼부를 치던(아마 그 때가 인생에서의 최초쇼부였던 것 같다)

기억이 난다

결국 들통이 나서

빨개벗은 상태(팬티은 입고 있었던 기억으로 봐 아버지는 최소한의 내 인격은 존중해 주셨던 것 같다)

로 마루에서 손들고 있었다아버지께 혼쭐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파출소장님이

경찰서장까지 하신 후 은퇴하셔서

몇 일전 우리집에 인사하러 오셨단 얘기를

어머니께 들었다

"그 때 그 아드님 잘 지내고 있나요"하시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끝인사를 했다고.....................

서울 삼청동 근처에 살고 계시다고 한다

그 친구가 날 보고 싶어 한다고  말도 전했고...........

그 친구를 만나면 아마 그 때의 응가 테러사건을 추억하면서

정말 맛있는 소주 한 잔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곱살 때의 기억이라 문맥상 약간의 기억보충^^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음악은 원피스 오프닝 곡 이라고 하네요

착한 아이의 친구 ost^^

일본노래를 X JAPAN빼고 좋아 하진 않지만 그냥 멜로디가 좋아서 선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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