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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살고 나살고....

by 카페이장 posted Sep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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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살고 나 살고

옥수수 농장을 하는 한 농부가 일을 마치고
집에서 한가로이 신문을 읽고 있었다.
졸음이 몰려오던 찰나 농부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기사가 보였다.
새로운 옥수수 종자가 개발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농부는 날이 밝자마자 종묘 가게로 달려가서
그 씨앗을 구입해 정성을 다해서 재배했고,
결과는 대풍작이었다.
어느 날 이웃 농부가 찾아와
새로운 옥수수 종자가 다 팔려
구할 수 없게 되었다며
자기에게 조금만 팔라고 사정했다.
농부는 혹 경쟁력을 잃을까 하여
한마디로 거절했다.
이웃 농부가 수차례 부탁했지만
농부의 대답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듬해가 되었다.
어쩐 일인지 농부의 농장 수확량이
작년에 비해 떨어졌다.
그 다음해가 되자 수확량은 더더욱 줄어들었다.
농부는 원인을 밝혀내려 해 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러다 농부는 수소문 끝에 원인을 알아낼 수 있었다.
바로 이웃 농부의 옥수수 밭에서 날아온
열등한 옥수수 종자의 꽃가루 때문에
농부의 옥수수 종자가
열등한 종자로 바뀌었던 것이다.


『뿌리 깊은 희망』
(차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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