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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는 과연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해야 하는가...

by 김세진 posted Dec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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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1조 (목적)


이 법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하에 진료 또는 의학적검사에 종사하는 자

의무에 관한 기록을 주된 업무로 하는 자

시력보정용 안경의 조제 및 판매를 주된 업무로 하는 자의

자격 · 면허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의 보건 및 의료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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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치과기공사 김세진 이라고 합니다.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떼는 1년차 치과기공사 인데요

제가 1년간 일을 하면서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겠다' 했던

제 생각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얼마전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당선된 사람은 한 나라의 대표가 되는 만큼

부디 자신에게 표를 행사한 지지층 뿐 아니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러한 리더가 되어주기를...

표를 얻고자 할 떄의 마음과

표를 얻고난 뒤의 마음이 같기를...'


그러고나서 문득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를 해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택시파업, 버스파업 등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내일 출근 어쩌지...'

'불편하게 왜 파업을하고 그래...'

하는 글들을 sns를 통해 올리곤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들도 분명히 자신들의 미래와 권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인데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의 선택을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어떠한 한 그룹이 그 자신들의 그룹을 위하여 일을 할 때

그 세부사항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오는 불편함들을 더욱 크게 생각하고

이는 결국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려한다' 하는

곱지 못한 시선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말해보아라 하면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단골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세종대왕

여러가지 업적이 있겠지만

한글 창제라는 업적이 가장 크고 상징적일 것입니다.

세종대왕께서 자기 자신, 왕족, 특별계층의 권리와 이득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중국과 다른 우리말을 중국의 글자로 쓰기 너무 어려워 하는 백성들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적을 수 있는 새로운 글을 만들어 낸 것

그것이 바로 훈민정음이고 오늘날의 한글이 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순신장군

임진왜란 당시 그를 향한 조정의 불합리한 대우에도

수많은 전투에서 왜구를 물리치는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이순신장군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투를 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백의종군을 해서라도 위기에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목숨을 내던지며 수많은 전투들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오늘날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자 "성웅" 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치과기공사는 과연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해야할까요...?


누군가는 돈을 벌려고 일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일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일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하며 일을 할 것입니다.


이 모두가 정답이며 옳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면

근무환경과 급여, 권리 등 소장과 기사로서의 갈등,

기공수가와 덤핑, 밥그릇싸움 등 소장과 소장으로서의 갈등,

상호간의 관계에 대한 치과기공사와 치과의사로서의 갈등.

이러한 내용의 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정작 우리가 만든 보철물을 수년에서 십수년간 사용해야 할

환자를 생각하는 우리의 고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민의 보건 및 의료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는 문장에 나와있듯이

우리의 권리와 여건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첫번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이 얼고 눈이 녹지않는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곧 다시 새싹이 자라나고 따뜻한 기운이 맴도는 봄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년의 남은 일주일 마무리 잘 하시고

2013년 새해에는 조금 더 행복한 1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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