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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잦네요...힘이듭니다...

by 수비 posted Feb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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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달 들어서 야근을 많이 합니다...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 하군요...

보통 11시 12시 새벽 1시...가끔 새벽 3시까지도 합니다...

어제...토요일도 1시에 퇴근을 했구요...지난 토요일은 12시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데려다 주시는  소장님께 물었습니다...(막차가 끊겨서 소장님이 데려다 줍니다....

" 전 언제쯤 오늘 출근해서 오늘 퇴근할 수 있을까요???"

소장님 대답하십니다..

" 나한테 묻지마....너가 빨라져야 돼...나도 힘들어..."

 

기공사가 손이 빠르다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근데...빠르면 얼마나 빨라야 하는 걸가요???

 

아침에 9시 반쯤 출근하면 마진 트리밍을 합니다...다이 하드너와 스페이스도 바르고...

그리고 빌덥이 급하면 빌덥을 하지만 보통 바로 크라운조각을 시작하죠...소장님과 같이 할 때도 있고 혼자 할때도 있고...

크라운 매몰을 하고 포세린 조각을 합니다...포셀린 조각 끝나면 매몰을 하고 가끔 이맥스 조각에 매몰...

소환 들어가는 중간에 빌덥을 하고...컨터링...그리고  글레이징...포세린 팔리싱...모델정리...

포셀린 캡 캐스팅도 하고...캡 트리밍도 하고...

중간중간 치과에서 기공물 있다는 전화도 받고...핀작업도 합니다....쏘잉에 마운팅까지죠...

크라운 팔리싱과 덴처쪽만 빼고는 거의 손을 대는 편이죠...

그리곤 보통 11시 12시에 퇴근을 하지요...그때까지 못하면 내일로 넘기고...

물론 이 일을 혼자 다하진 않습니다...

소장님도 같이 하시고 사모님도 하시죠...기공소에는 있는 사람 전부입니다...소장님 사모님 그리고 저...

정말 가족과 같이 일하고 있어요...

늘 소장님은 말씀하십니다...

기공소에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거라고요...

소장님이 바라시는 손 빠른 직원은 저 일을 혼자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일까요???

기공밥 먹은지 12년이 된 제가...진짜 손이 느려도 너무 느린건가요???

 

일을 할때는 재밌게 웃으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근데 새벽에 퇴근해 집에와서 아무 할 수 있는 거 하나 없이 바로 자야할 때...회의가 듭니다...

'이게 뭔가...'

일요일은 먹고자고 먹고자고를 반복하고...친구를 만나기도 부담스럽고...외출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일요일날 쉬지 않으면 담주를 버틸수 있을수 있을까 장담 할 수 없어 걱정이 되서요...

 

저는 내일도 출근을 합니다...

 

아마  저희 소장님도 이 글을 보실겁니다...다시 묻고 싶네요...

 

소장님...저는 언제쯤 오늘 출근해서 오늘 퇴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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