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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일기(11)...다하고 살순 없지

by 사노라면 posted May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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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면 나도 하고 싶다
기회가 되고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사는게 좋겠지..
좋은세상 훨훨 날아 다니며 뭔들  못하겠냐마는
시간도 있어야 하고, 힘도 잇어야 하고 , 물론 돈도 잇어야 한다
돈,힘,시간, 이 세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ㅓㅏㅓㅏㅓㅏㅓㅏㅓㅏㅓㅏㅓㅏㅓㅏㅓㅏㅓㅏ
 
그래서 난 몇가지는 아예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화투,카드,로또 등 노름 비스므리 한것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직장 생활 할때 고스톱이나 포카 많이 즐기긴 했다
틈만 나면 기공소 한켠에 있던 골방에 들어가 고스톱을 쳤고
점심먹고 내기 바둑을 두는건 거의 일상 이었다
일 많아 밤일하는거야 어쩔수 없지만, 일찍 마치는 날도  화투 치느라 밤일하고, 내기 당구 치느라 밤새고
돈 잃고 씁쓸해 한잔하고 따면 땄다고 기분좋아 한잔 하느라 더 늦고
담배는 또 얼마나 피워 댔는지....
노름 해서 목돈 생긴적 한번도 없고
술 담배로 몸버리고 한방 이라는 정신적 폐해 그리고 시간 낭비....좋은게 거의 없다
그래서 어느 순간 딱 결론을 내렸다
"다른거 하자"
 
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
 
"골프"하면
나에겐 브르조아, 뇌물, 접대, 시건방,등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골프가 대중적 인기를 끌때 주위에서 같이 하자는 친구가 몇몇 있었다
골프채까지 주면서 3개월 레슨 받고 필드 한번 나가자고 했지만 
남들 한다고 다 따라하면서 어떻게 사냐....하고 사양했다
그후에도 몇번의 권유가 있었지만 난 내신념대로 살겠다  했다
내가 왠만한건 했다하면 너무 잘 하거든
골프~! 그까지꺼 막대기 휘둘러서 구멍에 공 넣는거 ~ 그게 뭐 대단한 거라구....
근거 없는 자신감 (근자감)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ㅁㅇㅁㅇㅁㅇㅁㅇㅁㅇㅁㅇㅁㅇㅁㅇ
 
어릴때 부터 스케이트를 좀 탔다
군에서도 대대 대표로 뽑혀 타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어느때 부터 스케이트 시대는가고 스키가 뜨기 시작 햇다
자가용 지붕에 스키 매달고 다니는게 멋져 보엿다
그땐 일 배우기도 바쁜 시기라 스키장 근처에 얼씬거릴 틈도 없엇고
언젠간 나도 자가용에 스키 매달고 떠날날이 오겠지.....
그러다 세월이 다 갔다
추운데 나가는 것도 귀찮아 지기 시작하고
어느덧 운동 신경도 둔해져 무섭고....
꼭 해야할 이유가 있다면 하겠지만 이제와서 그럴 필요도 없고.....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애매 하지만
아내가 스키장 구경이라도 가자고 하면
"세상에 모든걸 다하고 살순 없어....내 몇가지 않하는거 알잖아.....노름,골프,스키...."
무슨 대단한거 하는양
큰소리 뻥
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ㅛ
 
좀 과하게 하는것도 있다
어느덧 낚시 장비가 사무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웜과 메탈 등 자잘한거 모아두는 서랍장이  있다
한때는 일주일을 낚시가는 준비로 가슴 설레이며 살았고
한달에 네번 밖에 못가는 내신세를 한탄하며
주말 과부라는 아내와 다툼도 많았다
오직 낚시만을 위해서 해외여행도 두차례 했으니
나름 복 받은 인생이다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 졌다.. 라기 보다는
추운것도 싫고, 더운것도 싫고, 돋보기도 챙겨야 하고.....살수록 필수필요 장비가 늘어간다
어떤때는 그냥 편하게 소파에서 치맥하며 FTV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게 좋기도 하다
 
더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바다에 나가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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