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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일기(14)....낯 술

by 사노라면 posted Jun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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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떠있을때 퇴근하는게 소원 이었던 적이 있었다

한참 일 배울때라 늦게 퇴근 한다고 불만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일찍 해 떠있을때 퇴근 하면서 치맥 한잔 하는게 부러웠다

 

요즘같이 해가 길때는 부지런 떨어 해 떨어지기 전에 맥주한잔 할 수는 있었다

누구는 날이면 날마다 정시에 퇴근 하고도 월급 따박따박 받는다는데

이누무 직업은 우찌 날이면 날마다 별보고 퇴근이냐

낯엔 집에 가본적 없어 못찿아 들어간다 ㅋㅋ

 

신세 한탄..............

푸념........방황.........

부어라 마셔라

이놈의 세상, 잘난 놈들이 그렇게 많냐

니만 잘났냐 나두 잘낫다.... 쓰벌~!

 

벌써 취기가 올랐다

날은 덥고 일찍부터 시작한 술이 많이 됬다

비틀거리며 골목으로 들어서면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던  별

아내와 새끼들이 나를 기다리며 형광등 밝혀 놓은  전세집

보일듯 말듯 알수 없는 미래를 걱정하던  지난날들....

 

참 많이 지나왔다

여전히 앞날은 알수 없고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인생길을 가야한다

 

그래서 가끔은 낯술에 취해 흔들 흔들 거리며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길을 걸어

집까지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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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낯술에 취해 일하진 말라

의료기사 법 6조 7항

음주기공 적발시 5년이하 징역

2천만 이하 벌금

확인바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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