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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 노동조합] 왜 자꾸 실패하는가

by 약성 posted Jun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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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더의 의지부족

 

치과기공사 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10년전 또는 수년전 부터 설립하고자 많은 기공사분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 했던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왜 그들은 노동부에 그 간단한 설립 신고서 한장 제출하지 못했을까?

조합원 2명의 동의만 있으면 설립신고를 할수 잇는데 그들은 몰랐던 것일까?

아마도 모르지는 않았으리라

노조설립을 앞두고 그들은 두려웠을것이고 그시점부터 그들은 자기검열에 빠졌음에 틀림없다(제가 지금 그래요ㅠ;;)

 

노조설립을 통해서 내가 얻는것은 무엇일까?

혹여나 나에게 피해가 오면 어떡하지?

내가 노조를 잘 이끌어 갈수 있을까?

 

그들도 인간이기에 또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아무런 득도 없이 자기희생이 수반되는 그따위 노동조합의 설립에

결국 등을 돌린것이다 정의감으로 충만했던 그들의 의지는 결국 자신의 현실을 외면하지 못했을것이다

 

2.무관심

 

나는 무관심이 노동조합 설립의 가장큰 저해 요소이며 앞에서 얘기한 리더의 의지부족을 이끌어낸 장본인 이기도하다

시장 자본주의는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로 양분되기를 강요한다

가진자는 상식이되고 가지지 못한자는 비상식이 된다

가지지 못한자들은 가진자의 횡포에 휘둘리지만 그들은 분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스로 그나마 가진 밥그릇하나 수저하나를 지키기위해 어떠한 비상식에도

눈감고 등돌리며 모른척한다 일반 기공사나 소장 모두 마찬가지다

가진자의 파이를 뺐는것이 아니라 가지지 못한자들끼리 뺐고 뺐는 모습...

이제는 좀 부끄러워 하자

우리의 관심없이 기공계가 바뀔리없고 우리의 희생없이 얻는것은 없을것이다

숨지말고 나와라 나와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떳떳하게 얘기하라

"노동조합 그거 되겠어?"

"노동조합 된다고 뭐 달라지겠어?"

"노동조합 그거 정치적인거 아냐?"

추측하지 마라 제단하지마라 그들의 의지를 꺽는 당신들의 무관심으로는 세상을 바꿀수 없어도

실패할지라도 순수하게 노력하는 그들이 백배는 더 아름다우니..

노동조합 설립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무관심이 모든것을 망칠뿐이다

 

3 명분

 

 

꽃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이 있었다

매년 봄이면 다른 마을엔 없는 진귀한 꽃들이 폭죽 터지듯 만발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독사들이 창궐하면서 나물 캐던 처녀들이 물려죽는 일이 빈발했다
대책을 고심하던 관아에서 독사 포획에 포상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이 잡아오는 독사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늘어나기만 했다

집집마다 암암리에 독사 사육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아는 그 즉시 포상금 지불을 중단시켰다

그러자 이번엔 처녀는 물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독사에 물렸다

집에서 기르던 독사를 마을사람들이 마구 내다버렸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독한 제초제를 마을 주변과 풀밭에 뿌리도록 했다 애초에 씨를 말려버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그 마을엔 더 이상 진귀한 꽃이 피어나지 않았고 더이상 꽃을 팔수 없었으며 사람들은 모두 마을을 떠났다

모두 곱씹어봐야할 내용이다

노동조합은 순수하게 치과기공사의 권익을 위하며 노동조건의 개선 더 나아가 기공시장의 안정을 꿰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여러분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노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쪽지로 전화번호와 성함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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