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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망한 작품전시회 리뷰입니다

by Nuclear posted Jul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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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2804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사적인 얘기를 운영자ID로는 글쓰기가  좀 그래서 개인아이디로 바꾸어 리뷰글을 올립니다.

다들 알고있는 이야기이니 그냥 쉽게 써보려고 합니다.

 

나름 짱구 굴리며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지만 결국은 폭망한 작품전시회였습니다.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영혼없는^^;; 사과를 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언젠가 스르륵 사라진 작품전시회를 부활시키는 동시에 뭔가 볼거리가 있는 컨텐츠을 찾는 거였고 그러다 보니 작품전시회를 생각해 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컨텐츠와 협회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니 진행을 결심하고, 행사치회원들과 회의후 자폭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행사치 회원들 또한 이 행사가 쉬울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작금의 설왕설래하는 말들을 다 염두에 두고 시작한것입니다...

(생각없이 했던 건 절대 아닙니다. 나름 저도 나이 50에 산전수전 다경험해본 사람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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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전시를 도와 주러 오신 행사치 회원(고문급)님들의 작업중 모습입니다)


대구에서 금요일 오후에 출발했습니다. 점심이야 휴게소에서 때우고 우리 사무국장님의 길치 운전실력을 믿어보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따..일산이 멀긴 멀더군요..    (사무국장이 몰래 추가 : 저 길치 아닙니다. 가끔... 자주... 방향이 헛갈릴 때가 있긴 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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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덴탈2804는 학술대회때 협회와 같이 행사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2009년 대구종합학술대회때 맞춤식 라이브 강의로  
강의실 두개를 돌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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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우리 2804사무국장님은 투표대와 스티커 부착판을  칼같이 만들엇지만... 다음날 다 떨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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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택스, 이젠 쳐다보기도 싫은 풍경이 되었지만 그날 야경은 괜찮았습니다..물론 제 사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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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나긴 통로를 지나 4층까지 올라와서 전시회를 봐 줄 회원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4층은 엄청 더웠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4층에 모이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찜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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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후가 되니 드문드문 찾아주는 회원들이 몇몇분 계시네요.

아마도 덴탈2804 회원님들이 전부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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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몇몇분이 잘 보고 간다 인사를 던지고 가시더군요..
솔직히 궁굼해서라도  지회나 학회 임원분들 몇 분은 보러 오실 줄 알았는데....
괜히 저만 오버한 생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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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심한 노릇은 "근로문화개선을 위한 토론회" 입니다. 

아주 예상 밖이었습니다..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 입니다.


자리가 외진 곳인데다가 하는 줄도 몰랐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협회에서도 몇 번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고, 2804도 나름 팝업까지 띄우고 페이스북에서 연일 낚시질하고 ...

저는 제가 할수있는 모든 짓은 다햇습니다 .
안한게 있다면 접수장 입구에서 꽹과리치고 사이렌 울리며 홍보 안한 것 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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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 답답한 마음에 일요일 오후에는 1층 접수대에 내려가 보았습니다.
평기사회와 노조을 만들어 보자고 나서는 분들이 서명을 받고 계시더군요.

급 관심이 발동해 몰래 허락없이 서명 명부을 들쳐 보았지만 ....역시 ..헐... 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안된다면 뭘 어쩌자는 말인지 답답함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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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1층에는 자리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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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장에서는 밥안준다고 고성이 오가고 난리가 났습니다. 

4층은 텅텅 비엇습니다... 비러먹게도 4층은 한 테이블에 한사람씩 누워서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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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작품전시회 출품자 발표회 공간입니다. 출품하신 분들이 모여서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꿈꾸고 기획한 학술대회 축제는 바로 이런 시간들인데 ...
아무도 몰라주는게 억울하고 또 분통터졌지만 이제사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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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하신 분들도 수상만이 목적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 진정 경쟁이 목적이었다면 크라운 ,포세린등 분야별  경쟁으로 과제을 정하고 진행했을 겁니다.

지금은 갈곳없는 전국의 기공소 , 기공실 직원들이 이렇게라도 모여 토론했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헸다 스스로 위안을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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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들이 서로 인사를 마치고, 20분씩 출품자 발표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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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한 분의 준비와 정성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유명강사의 재탕 삼탕식 강의도 아니었고, 쇼맨십의 재료상 강의도 아니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일을 하는 치과기공사, 그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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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분문에 출품하신 분들을 비롯해 비경쟁부문에도 흔쾌히 출품해주신 여러분들이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죄없이 저한테 붙잡혀 사회보느라 고생하신 임영한 실장님 감사합니다.

출품작의 사진은 전부 촬영해 두었지만 공개는 일체 안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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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 회원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이변은 없었습니다. 멍석 깔고나면 하던 짓도 안 한다고 하더만 협회와 소통을 위한 간담회는 .......

...

그냥 말을 아끼겠습니다.


시작전에 회원 전체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아는데...
처음이라 그런 건지...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게 그래서 그런지...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는건지..

무엇때문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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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하신 모든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록 장소가 제 소관이 아니라서 어쩔 수 앖었지만...  (저도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또 자의반 타의반으로 억지로 참여하신 회원님들께는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  


출품하신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아쉽다고 내년에 또 하자고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두 번 다시 이런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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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치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준비기간 내내 제가 다소 거친 말과 행동으로 몰아 부친 건,  행사를 잘 치루어보자는 의미 밖에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맘상한 분들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 몇 년간 이루어졌던 정말 많은 일들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서로 갈 길이 달라 헤어져야 하지만 그동안 베풀어 주신 마음은 잊지 않겠습니다.


협회 박호성 기획이사님..! 

그 더운 4층에서 수고해 주신 덕분에 저도 짬짬이 업체 미팅이나마 가능했습니다..누구보다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변변한 예산없이 시작한 행사이니 제가 쓴 경비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덴탈2804는 협회로부터 단 1원의 지원도 받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참은 연락없이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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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해주신 분들께는 뭐라 드릴 말도 없습니다. 


거듭 사죄드리고 .. 

한 분 한 분 정말 감사합니다 .


작품전시회 관련해서는 이쯤에서  조용히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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