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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발송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by Nuclear posted Nov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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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치과기공사와 함께 만드는 2804매거진이 발송되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심한 일이었습니다.
발송까지 마친
지금도 마음 한편은 여전히 걱정이 됩니다.

잘 할 수 있을까?   1월부터는 어떻게 매달 정기 발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지금껏 변변한 수익도 없이 덴탈2804를 10년동안 끌고 왔는데...

지금은 주위에 도움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뭐가 걱정이야!" 

 

이렇게 스스로 위로하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aorjwls00.jpg

 

2804매거진의 컨텐츠를 구성하고, 섭외하고, 디자인 하다보니 석 달이 금방 지나가네요.

어쨌든 지난 주 3천부 인쇄를 마치고, 이번 주 약2800여 곳의 기공소와 기공실에 발송을 마쳤습니다.

 

전국의 기공소가 이리 많을줄이야.. .
(예상밖으로 신청수량이 많아, 못 받아보실 분들에게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다음 창간호는 넉넉하게 4천부이상 인쇄할 생각입니다 .


 

aorjwls01.jpg

 

인쇄라는게 인터넷과는 엄청 다르네요.
'편집인'인 덴탈2804 사무국장은 책편집 프로그램 InDesign 익히고 편집하느라 날밤을 새는 것이 일상사였습니다.
게다가 
색상 맞추고, 종이 고르고, 발송하고 등등... 안 해보던 일을 하자니 급 도전정신이 살아나더군요 
(저는 늘 이게 문제지요..ㅋ )

 


 

aorjwls02.jpg

 

무슨 큰 부귀영화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  

생계 유지를 위했다면 그냥 기공소나 운영하는 것이 저한테는 더 좋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조금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저지른 이 행동은
그 동안 제 마음속에 밟히고 눌려 있던 
"치과기공사의 자존심"이 요동치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팍~~ 생각 같아선 한 2만부 정도 인쇄해서 전국의 치과에 발송하고, 
대한민국 치과기공사가 이렇게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한다는것을, 
대한민국 치과기공사는 전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테크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알리고 싶지만  
아직은 저의 경제력은 그것을 받쳐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이런 생각은 참도록 하겠습니다. 

 

 

 aorjwls04.jpg

 

 

이래저래 만들다 보니 60페이지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처음 생각은 40페이지 내외였는데 일이 이리 되다니..ㅜ..ㅜ )

참여해 주신 한 분, 한 분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금이야  원고료 한푼 못드리지만 조만간 꼭  약소하더라도 원고료 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겟습니다  

부족한 시간에도 자료 요청에 흔쾌히 원본 찾아주시고, 글 써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니 
저로서는 눈물날 정도의 감동이었습니다. 

 

지금의 치과기공은 다 죽었다고 말씀들 하시지만 이 분들의 열정을 보면서
'
치과기공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란 희망'을 보고 느꼈습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2804매거진이 기공소 서랍 속의 깔개로, 택배상자 속의 완충제로,
점심시간 배달음식 아래 깔리는 냄비 받침대의
취급을 받지 않도록  컨텐츠 개발에 힘 쓰는 것입니다.

 

조금의 시간과 경험은 좀 필요하겠지만 유럽이나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 치과기공사가 중심되어 움직이는
진정한 학술지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내일은 어느 분이 축하한다고 소주 사 준다고 하네요. 
저는 술 한 잔 얻어마시고 오겠습니다.


여러분들한테는 술사달라 안합니다만 대신
축하글 좀 남겨주세요~ (받아보신분들은 필수입니~~데이)

 저는 축하글 보고 감동받을 준비 다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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