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우리들의 놀이터

by 이일욱 posted Dec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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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한결 같아라.

처음 먹었던 맘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며 산다.

나의 아버지 또한 그러라고 그렇게 살아라고 이름을 일욱이라 지어주셨다.

예전에 2804는 틀림없는 나의 놀이터였다.

기분 좋을때도 들러 얘기하고 슬플때도 들러 얘기하고...

그러면 놀이터의 친구들은 어김없이 어깨를 두드리며 놀아주었다.

모르겠다.

나와 그 친구들이 이젠 놀이터에서 놀 나이가 지나버린 건지...


다음 달이 지나면

내가 여기 놀이터에서 논지도 횟수로 10년,

만으로 9년이 된다.

어제 그동안 올린 사진들,글들을 보며 잠시 옛생각에 잠겨봤다.

참 재밌게 놀았는데....

이제는 놀이터에 새로 오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놀면 재밌는지, 놀이 기구는 뭐가 재밌는지...

가르쳐 줄수도 있을것 같은데...


놀이터가 친구들이 놀기에

장소도 별로이고 놀이 기구도 낡아버렸나?


괜찮을께다.

다시금 맘껏 뛰어놀게끔 하려면

조금만 노력하면 그렇게 될께다.

다른 매체 때문만도 아니고

시대성 때문도 아니고

맘껏 놀게 하지 못한 이유다.

옷에 흙 묻혀가며,

밥 먹는 것도 잊어가며 노는 아이들에게

술 먹고 담배피고 하는 형아들 막아주고

쓰레기 버리는 아이들 못 버리게 하고

그렇게만 해도 괜찮지 싶다.


그냥 예전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오해 마시고 같이 잘 해 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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