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비방, 특정 업체 및 개인 광고/ 비방, 작성후 탈퇴를 반복하는 게시물 및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학술관련한 질문은 포럼란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정치. 종교및 지역갈등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글은 게시을 금지합니다
- 급여,기공수가와 관련된 일체의 게시글은 삭제합니다
- 자유게사판의 학술관련한 질문은 게시글 검토후 포럼게시판으로 이동됩니다
- 기공물의 외주는 발주 관련한 게시물만 가능하며. 수주 관련한 게시글은 즉시 삭제합니다


조회 수 3944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을 떠나서 타국에서 치과 기공사로 근무 한지 꽤 오래된 임충섭입니다.

 

1976년도에 OO보건전문학교(OO보건대학)을 졸업 후 선배님의 소개로 서울 OO치과 기공소에서 실습 기공사로 근무하다 1978년에 쿠웨이트 정부치과병원에 취업되어 현재까지도 근무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오래 있다 보니 한국의 치과기공에 대한 소식은 거의 전무한 생태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극심하다는 소식은 인터넷으로 보아온 터라 치과 기공사들의 취업난도 어렵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몇 분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해외에 취업되기까지의 저의 경우를 조금 소개하는 것도 후배님들께 조금은 도움이 되겠다 생각되어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청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 후 개인 사업체에 취업하여 약 2년 정도 근무 하던중 군 입대 통지서가 나와 바로 입대 하였습니다. 제대 한 후 OO보건전문학교 치과기공과 2(야간반)에 입학하였습니다. 낮에는 치과에서 선배 기공사의 기공하는 것을 눈여겨보았고 오후에는 학교 공부를 하였습니다. 낮에 선배기공사의 일을 어깨너머로 보아온지라 남들보다 기공학을 공부하는 데는 좀 더 유리한 조건이었지요. 전문 용어를 많이 알고 있기에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을 정도로 끝까지 질문을 해서 알아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친구들이 질문 좀 그만 하라고 성화를 부릴 정도 이었습니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 통학 거리가 편도 60 Km( 자전거 10Km, 기차 50 Km)이었습니다. 하루 왕복 120 Km를 통학했기에 제대로 공부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OO보건전문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처음 보건전문 학교에서 공부 할 때는 내가 열심히 해서 치과기공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고등학교 때에 제대로 남들처럼 열심히 공부를 못했으니 전문학교에서 만이라도 열심히 해보자는 굳은 각오와 군 복무도 필한 나이든 사람으로서 어린 동생 같은 친구들에게 뒤처진다는 것은 많이 부끄러운 일 이었기에 열심히 했습니다. 전공과목에서는 항상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일반교양 과목, 특히 영어와 수학은 나이어린 동생들을 따라 갈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졸업하였고 바로 1976년 국가고시에도 합격하여 서울 OO기공소에 실습생으로 취업되었습니다.

 

실습생으로 취업되어 일하고 있을 때 소장님 친구 분이시며 서울치과기공사회 학술위원 직함을 갖고 계신 분께서 볼일 있어 오셨다가 저를 보시더니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시듯 저의 기공 관련 지식을 은근히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공과목은 열심히 공부 한 터라서 질문에 막힘없이 모두 답을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질문 Foss에 대해 질문 하였는데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 이어서 답을 못했습니다. 그 선배님이 인간성이 좋으신 분이라면 모르는 후배에게 알려주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이 아니었던지 그것도 모르느냐는 비웃는 웃음을 지으시고는 떠나버렸습니다. 객지에 와서 처음으로 당해보는 치욕스러운 일이기에 몇 날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꼭 찾아서 알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실습생 신분이기에 기공물 배달도 바쁠 때는 다녀야 했습니다. 합정동에 있는 치과에 갔는데 원장님이 쉬고 있으시기에 사정 이야기를 드리고 Foss에 대해 알려 달라 부탁을 드렸는데 원장님도 모르신다며 책장에서 원서를 찾아보시더군요. 치아 형태학과 과 관련된 Foss 영문 자료를 보여 주셨습니다.

 

책에는 Foss가 설명이 되어있었고 몇 단어 외에는 학교서 배운 용어이기에 알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해석을 못하겠습니다.

 

여기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어라는 장벽을 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더 전진 할 수 없다는 큰 깨달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뚝섬에 있는 누님 집에서 출퇴근을 하였었는데 누님께 기공소에서 숙식을 하겠다고 설명을 드리고는 큰 뜻을 품고 기공소에서 24시간 생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공소에서 일주일쯤 생활하고 나서 소장님께 면담을 신청하고 이유를 말씀드렸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외출을 허락받았습니다.

 

을지로에서 가까이에 삼일 빌딩 대각선 위치에 있던 국제외국어 학원(I. L. I)학원 영어 초급반에 신청 하였습니다. 중학교 1~2 학년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터라 부끄럽기도 했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기초 영어는 확실히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눈치 보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년 반쯤 되니 문법도 좀 알겠고 말문도 열렸고 간단한 문장 해석도 가능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습니다.

 

이 무렵 저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쿠웨이트 정부치과병원에서 치과기공사 4명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게재 되었다고 기공소에 함께 근무하는 친구가 알려주었습니다. 당시 해외개발공사가 합정동에 있었는데 자청해서 그곳에 배달 심부름을 가겠다고 했고 남은 시간에 해외개발 공사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하여 제출 하였습니다. 4개월 정도쯤 지났을 무렵 개발공사에서 시험 날짜 통지서가 옵니다. 이때에 기공소 소장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기공소를 퇴직 하였습니다.

 

시험 날짜에 서울에 올라와보니 4명 모집에 55명이나 응시한 것을 알게 되었고 떨어 질까보아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시험관은 쿠웨이트에서 온 보건성 차관보가 직접 구두시험을 본다고 알려주어 조금은 안심 되었지만 그래도 치과기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일간지에 광고해서 해외 취업하는 시험인지라 응시하신 분들을 보니 저를 가르치셨던 교수님도 있고 지금도 이름만 대면 기공사라면 다 알 수 있는 쟁쟁한 분들이 많으셔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의 응시 번호가 거의 뒤쪽 이어서 시험보고 나오는 선배님들의 표정이 아주 어두운 것을 보고는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제의 차례가 되어 시험관 앞에 섰는데 질문 하는 내용이 아주 쉽고 아주 기초적인 쉬운 표현으로 질문을 해서 또박 또박 모두 답을 했는데 다른 분들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질문을 하고 치과기공과 관련 없는 질문도 해서 느낌은 편안했습니다.

 

뒤늦게 안 것은 치과 기공 실력을 테스트 한 것이 아니고 회화 능력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테스트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시험이다 끝나고 개발공사 직원이 발표 하는데 저의 이름도 포함되어있어 최종 합격자 가 되었습니다.

 

여러 분들도 해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쉬운 기초 영어공부를 하셔야합니다.

 

기회는 많고 영광은 준비한 자의 것입니다.

 

졸필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6228

Q8에서 임충섭 배상

 

 

 

  • ?
    탁자시계 2016.02.28 09:43
    경험담 감사합니다.
  • profile
    Nuclear 2016.02.28 17:42
    환영합니다..가끔 그쪽 소식도 전해주세요.
    이제는 대한민국의 치과기공사가 못갈곳은 없어지는 세상인가 봅니다
  • ?
    돈코 2016.02.28 21:13
    반갑습니다
    먼타지 더운나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계시는게
    존경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자주소식 들려주세요
  • ?
    박덕희 2016.02.28 23:51
    준비된 자만이 그 길이 보이는거라는걸 잘 보여주시네요 ㅎ 건강하세요!!
  • ?
    ART.Roistaa 2016.02.29 01:54
    이와같은 경험담을 공유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챙기시구요!
  • ?
    원탁의김기사 2016.03.01 05:28
    학교 대전에서 다니신건가여~?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해외에 나가셨네요~
    그동안 살아오신 얘기가 궁금합니다~
    걸프전은 어떻게 넘기신건지~ㅜㅜ
    헬조선 젊은이들에게 로망같은 이야기같습니다~
  • ?
    오모시로이 2016.03.01 19:06
    전설이시네요^^^멋찌세요^
  • ?
    막심고 2016.03.21 04:37
    잘봤습니다 ^^
  • ?
    디윗 2016.03.21 07:44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 화면 캡쳐 후 게시물내에 직접 사진이 보이게 질문하는 방법 / 07분 05초 4 덴탈2804 2024.02.27 938
공지 자게 일반회원에서 정회원이 되는 빠른 방법 덴탈2804 2021.01.26 7989
공지 자게 홈페이지 개편후 주요 변경된 이용 안내입니다 (2019.10.25) 덴탈2804 2019.10.30 12492
공지 자게 [자유게시판] 게시글 관리규정 (2019.10.25 변경) 덴탈2804 2015.11.24 90228
공지 자게 [공지] 아이디 및 비번찾기 안내입니다 file 덴탈2804 2013.08.01 149563
11759 자게 이맥스 인레이 스프루 어디에 다시나요 7 낮은자.. 2023.02.15 486
11758 자게 이맥스 인레이 매몰제 끼는현상 7 file 감귤기공사 2023.10.12 447
11757 자게 이맥스 인레이 매몰 15 황금계란 2020.01.08 1010
11756 자게 이맥스 인레이 글레이징 할때 문의 드려용 2 치기치기차카차카초 2024.04.24 297
11755 자게 이맥스 인레이 3 박정식 2022.04.04 609
11754 자게 이맥스 인고트 질문입니다 5 miccul 2021.12.25 394
11753 자게 이맥스 빌드업 세미나는 없나요? 3 slslslslsl 2024.05.17 300
11752 자게 이맥스 빌덥 2 왓더 2024.04.29 330
11751 자게 이맥스 밀링 2 Solvoi 2024.04.07 247
11750 자게 이맥스 매몰제 샘플 받아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 네멋대로해라 2021.01.09 217
11749 자게 이맥스 검 포세린 어떻게 올리죠?? 1 화이팅 2013.09.13 2577
11748 자게 이맥스 1 사랑합니다 2013.06.19 2446
11747 자게 이맥스 2 ㅇㅇ 2017.08.11 2515
11746 자게 이맥스 5 file wide 2024.06.21 407
11745 자게 이맛에 한일전 보나봅니다... 10 file 옥순이아빠 2007.07.29 2278
11744 자게 이마트 피자... 21 file 스마일맨 2011.03.22 2469
11743 자게 이마고윅스의 Dentbird 사용기... 4 file 지아보아 2024.03.25 629
11742 자게 이름난 기공소vs 기술좋은 기공소 12 바다 2011.05.03 2558
11741 자게 이를 많이 갈아요 2 치아쟁이 2017.02.09 2753
11740 자게 이른아침에... 7 빌덥쟁이 2007.09.26 2274
11739 자게 이력서 자기소개서..... 21 오늘오후 2008.12.29 2318
11738 자게 이력서 관련... 4 테오 2014.11.09 3850
11737 자게 이렇케 하는게 맛나요 31 qldhsek 2011.08.28 2290
11736 자게 이렇게좋은 기공사이트가 있는지 몰랐어요T.T 23 김진희 2007.06.21 2274
11735 자게 이렇게도 생각해 봅시다 4 차트의오른쪽 2012.02.21 2302
11734 자게 이렇게는 못살겠다 52 사랑니 2011.11.22 5056
11733 자게 이렇게 좋은~ 7 민주선 2007.06.29 2281
11732 자게 이렇게 외국을 나가보게되네요... 7 은재표(쉼표하나) 2009.03.18 2289
11731 자게 이렇게 생각해보았읍니다...~~~ 9 카페이장 2011.08.18 2306
11730 자게 이렇게 깨지는 이유? 10 file 기공애 2010.10.21 2323
11729 자게 이럴수가있나요!! 3 gomida 2009.03.24 2337
11728 자게 이럴수가.....ㅎㅎ 10 미오 2009.04.14 2297
11727 자게 이럴땐 어떡해야하나요... 5 게맛이어때 2013.11.01 2422
11726 자게 이럴땐 어떡하남유~? 한방에 날아감 9 file 간땡이 2010.05.27 2299
11725 자게 이럴때 술한잔... 10 제기동하이바 2023.10.13 1034
11724 자게 이런케이스는 전반적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3 file fruittree 2023.02.22 710
11723 자게 이런치과도있다? 13 file 천하태평 2008.02.20 2434
11722 자게 이런책도있네요. 8 LOVE 2009.04.27 2742
11721 자게 이런질문 해도 될런지,, 4 막가는내야 2011.04.22 2280
11720 자게 이런적 있으시죠.... 7 file SUNZ 2012.04.07 2304
Board Pagination Prev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424 Next
/ 424
  뉴스 & 칼럼
  자유게시판
  업계홍보 게시판
  한줄 게시판
 


 
* 2804아카데미 세미나 안내
✔ 3Shape 고급 과정 34기 대구
이제는 모델리스 시대!
9월 21~22일(토/일) 2일 과정
✔ 3Shape 종일반 22기 대구
취업 및 파트전환 전문 과정
9월 23~27일 평일 5일 과정
✔ exocad 디지털교합기 5기 대구
디지털 교합기의 모든 것!
9월 28일(토) 1일 과정
✔ exocad 임상 모델리스 17기 대구
모델리스 성공 필살기!
9월 29일(일) 1일 과정
✔ 3Shape 초급, exocad 초급
    메쉬믹서 활용, 3D프린팅
덴탈CAD, 온라인으로 배우자!
강의 동영상 6개월 이용 가능
문의전화 010.3510.28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