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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즈에서 온 편지

by 키르키즈인 posted Feb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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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_181453.jpg

 이 레진치아는 이름모를 기공사분들께서 보내주신것입니다.  작년에 한국에 잠깐방문했는데

정말 많이 있어서 놀랬답니다.  아마도 새것이 대부분이기에 사가지고 주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감사드리며 제가 여기서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5년12월19일 틀니.jpg

 이것은 한주에 끼워지는 틀니들입니다.

토요일마다 틀니봉사를 하는데  10개정도가 끼워집니다.

하루에 10개의 틀니가 끼워지기 위해서는

10명의 새로운 본을 떠야 하고

10명의 새로운 바이트가 떠져야 하고

10명의 새로운 배열 체크가 있는 후에

10명의 새로운 틀니를 끼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2-3시간 안에 40명의 환자가 있어야 10개의 틀니가 끼워지는 것입니다.

 

 

 

 

2월20일.JPG

 하루에 떠지는 인상들입니다.  큰것도 있고 작은틀니도있고 20개정도 되지않나 싶기도하고

 

 

 

 

 

 

2월20일 (2).JPG

 작은틀니들은 그냥 끼워지고 큰틀니는 환자들에게 높이나 배열을 맞춰봅니다.

 

 

 

 

 


 

 
2월27일본뜬것.JPG

또 다음주면 이렇게 새로운 틀니 인상이 떠집니다.  대략 17개정도 되지않나싶기도하고.....

저는 거의 모든 할머니들 차트를 만들고 이름을 외운답니다.  하지만 일이많아지니 많이 햇갈리네요.

 

 

 

 


2월27일.JPG

 또 이렇게 작은틀니는 끼워지고 큰틀니도 끼워지고 높이채크나 배열체크를 합니다. 

 

 


 

 IMG_3968.JPG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할머니들이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1시에 시작하는데 11시 모습입니다.

 

 

 

 

 

 

굴잣 할머니.jpg
<키르키즈 굴잣할머니>80세가 넘으신 고령에 키르키즈 할머니입니다.

아들과 손녀의 부축으로 간신히 걸어오십니다.  16년만에 틀니를 새로한다고하네요

입을 잘 벌리지도 못하시고 하셔서 본 뜨기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찍는다고 하니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모습에 저도 힘이나네요.

 

 

 

 

 

굴잣할머니헌틀니.JPG
<키르키즈 굴잣할머니헌틀니>16년동안 쓰신틀니입니다.  치아가 하나도 없으신데 이걸 끼우고 계시네요

씹는기능은 거의없고 그냥 입에 넣고다니시는것 같습니다.

 

 

굴잣할머니.JPG

<키르키즈굴잣할머니새틀니>잇몸살도 없고 인상도 힘들어서 잘 안맞을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 틀니가 잘맞고 잘안떨어지네요.^^    언제까지 사실지는 잘모르겠지만 남은삶이라도 이 틀니끼우고 잘 드시면 좋겠네요

 

 

 

 

굴잣할머니 (2).JPG

<키르키즈굴잣할머니>계속 손잡아주시며 고맙다는말만 계속하시네요.  잘맞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김류바 헌틀니20년쓰심.jpg

 <고려인김류바할머니틀니>이틀니는 김류바 할머니께서 20년간 쓰시던것입니다. 

틀니가 깨끗해 보이기는 하지만 입안에 붙어있질않으며 교합은 안되고 하악턱이 너무 나와서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많네요

 

 

 

김류바할머니 새틀니.jpg
<고려인 김류바할머니새틀니>더 좋은걸로 만들어주고 싶지만 재정여건이 허락질 않네요.  그래도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거랍니다.

 

 

 

김류바할머니.jpg

 <고려인 김류바할머니>는 연금받아서 사시기에 치과에서 틀니하기가 힘드시다네요.

예전틀니를 20년 쓴줄 몰랐는데 새틀니를 끼우니 20년만에 틀니했다고 크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저는 기공사인게 너무좋습니다.

틀니봉사는 기공사들이 더 잘할수있는 부분인듯합니다.

세계적으로 기공사봉사자는 제가알기로 5명 이내인듯합니다.

치과의사 봉사자는 몇백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틀니봉사를 하는

치과의사는 제가 알기론 없는듯합니다.(물론 조금씩들어주는거말고요)

아마도 기공사들을 위해 남겨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나팔불며 봉사하는게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제 졸업하는 기공사들에게 직업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줄수있는 계기가 될것같기에

올리는 것이니 그냥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바 어저씨.JPG

 <고려인 보바아져씨>

고혈압과 당료와 합병증으로 거의 집에만 계시네요.

 

 

보바아저씨헌틀니.JPG

 <보바아져씨>헌 틀니예요. 

 

 

보바 아저씨 새틀니.JPG

 <보바아저씨>새틀니로 바꾸어드렸어요. 

큰 틀니보다도 이런 틀니가 만족도는 더좋아요.

보바아저씨도 처음올때는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울해보이셨는데

틀니끼우고 활짝웃는 모습에서 닫혔던  마음이 풀리시는게 느껴졌답니다. 

 

 

 

 

슬라바 아저씨.JPG
<고려인 슬라바아저씨> 슬라바 아저씨는 마음에 아픔이 있어요.

퇴근후 집에 왔는데 아내분이 살해를 당했습니다.

토막으로 살해되있는 아내를 보고 무서워서 그곳에 살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떤 한국사람의 도움으로 마음에 치유가 되었고

유치원에서 조그마한 방한칸에 지내며  10년간 섬기고 있습니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데... 제가 틀니밖에 해줄께 없는게 미얀하네요.

이곳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고려인을 제가 돕는 이유일 겁니다.

 

 

 

 

 

빅터르 아져씨.jpg

 <고려인 빅터르 아저씨>예요.  앞니 2개가 너무 흔들리는데 굳이 안빼시겠다네요.

다른 곳에서는 빼고 하겠지만 저희는 그냥 만들어드립니다. 

아저씨 그대신 앞니빠지면 꼭 또 오세요.  감쪽같이 수리해드릴께요.

내 생각에는 뺏으면 좋겠는데 너무끌려다녀서 큰일이네요.  그래도 아저씨는 너무 좋아하세요^^

저희 치과는 장사하는곳이 아닙니다.  마음을 파는곳이랍니다.

 

 


빅터르 아져씨헌틀니.jpg

 <고려인 빅터르 아저씨 헌틀니>

 

 

 


빅터르 아져씨새틀니.jpg

 <빅터르 아저씨 새틀니>

 

 

 


교정.JPG

 저희 치과는 교정도해봤어요. 앞니가 너무 나왔고 뿌리도 많이 노출되었네요.

 

 


교정 (2).JPG

 제가 예전에 투명교정을 배웠기에 가능하네요(2주만에 뚝딱)

약간 모양이 잘안맞고 앞니에 살짝틈이있지만 환자분은 너무좋아하네요.

이것도 모두 공짜예요^^ 앞으로는 쌔라믹도 공짜로 할려구요

 

사람들은 왜 틀니를 공짜로 하냐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이런이야기를 해요

-공짜로 해주면 감사할줄 모른다고

-조금이라도 안맞으면 공짜가 다그렇지 하며 더 불평한다고

-그러다 돈을 조금이라도 받으면 그사람 변했다고 한다네요.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틀니를 받는 그순간 만이라도 감사하시기에 저는 감사합니다.

-불평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지만 불평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에 감사하구요.

-제가 마음이 변할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것이 감사해요.

 

 

 

 

 

 

 

IMG_3974.JPG

 오늘도 할머니들께서 선물을 사오셨네요.

하지만 저희는 이것마져도 저희가 먹지않고 노숙자들에게 나눠준답니다.

직원들과 함께 끝나면 거리에 나가 나누어주어요.

 

 

노숙자 (2).jpg

 


노숙자.jpg

 주무시고 계시는 노숙자를 깨워서 드려요. 

 

 


2월에 작은졸업식.jpg

 이분들은 2월에 저희치과에서 틀니를 끼우신분들예요.

이번달에는 50개의 틀니가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한달에 50개의 틀니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려인 30개 키르키즈인 20개를 만들었습니다.

50개의 틀니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물질이 들어갑니다.

고려인만 하기에도 물질이 부족한데 키르키즈인까지 하려 하니 그럴 수 밖에요.

아마도 제 욕심이었나봅니다.

 

후원해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보다 힘드신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제가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틈틈이 마음을 정리한 책이있습니다.

 3월8일에 출판되는데 책을 사주시면 저에게는 너무 큰 힘이될듯합니다.

책을 많이팔아서 물질을 충당한다기보다는 봉사는 어떤마음으로 해야하는지를 적은책이라

한번 읽어보시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약간 종교서적이긴한데 봉사쪽이 많답니다.  아마도 종교가 없었다면 네가 이곳에서 계속 봉사를 할수있을지 저도 의문입니다.

광고성 메일이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운영자분님이 저를 많이 도우시려고 하시는듯한데 이미 많은 도움을 받은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지금은 조금 힘든부분도 있지만 약간에 어려움이 저를 더 성장시키기에 지금에 이상황이 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

주님의틀니.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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