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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도전기 part3 수정...

by GucciNi posted Mar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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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습니다.

김선생님과 차를 타고 랩으로 향합니다.

이곳날씨는 좋을때는 엄청 화장하지만 겨울에는 구름이 껴있어 우중충한 날씨로 변합니다.

이날은 화창한 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랩으로 향했습니다.

보스가 기공물을 5unit 을 주었습니다. 3본브릿지 전치부 , 구치부 2개 항상 해왔던 것이지만

한국에서 쓰던 툴은 8호붓밖에 없습니다...

빌드업을 하려고 하니 캡이 눈에 들어옵니다. 캡을 보니 마진을 다듬어야 되는데 툴이 없네요...

팔리싱 하는 자리에 앉아 거기에 보이는 툴로 서툴게 트리밍합니다.

모든게 어색하니 시간은 금방흐르고 생각처럼 지르코니아가 다듬어지지 않네요..

어찌저찌하여 빌드업을 시작합니다.

붓을드니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

컨쳐링을 하니 긴장되구요

아무래도 주로해왔던 일이 빌드업이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도 해봤는데

왁스업할때도 맘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컨쳐링에서는 한번 깍으면 되살릴수가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렇게 케이스들을 다 끝내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물이 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보고 집으로 돌아서는데 많은 후회와 반성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기회가 없습니다.

교통도 불편하니 차가 있어야 되고 머무를 곳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김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신세를 지고 도움을 받았지만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를 얻을수 있을까요... 아마 쉽지 않겠죠...

이런기회를 얻기도 힘들뿐더러

그것들이 다 돈과 연결이 됩니다.

솔직히 여유있는 사람들은 외국에 놀러 오는것이 아닐까요~


이곳에 오면서 고생아닌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케어를 해주시니 헤쳐나갈수 있었구요


여기서 잠깐 조각도 얘기를 하고 갑니다.


나중에 해외나가실분들 계시면 참고하세요~


<지금 하는 내용은 기내수화물이 아닌 일반 23kg 수화물을 얘기하는거에요>

항공사 규정상 수화물에는 뾰족한 것들은 가져가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아는동생또한  그런것들은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항공사 직원)

포세린붓또한 그랬습니다. 검색에서 걸리면 이게 인공털인지 동물털인지 검색할수도 있다고...

전에는 누가 김을 가져간적이 있는데 그또한 얘네한테는 생소한지 성분조사를 하더라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답이 안나옵니다. 

왜냐면 저는 무비자로 미국에 들어갈건데 신혼부부로 들어가는데 혹시나 검색대에서 걸리면

미국못들어갈까봐 겁이 낫습니다. 그래서 포세린붓은 여자 화장품과 함께 하고

조각도는 다 놓고 왔지요 나중에 택배로 보낼수 있게...

면접보다 미국에 들어오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부분들은 한국에 들어왔을때 생각이었구요


막상 미국에 그렇게 들어오니 모든게 서툰환경속에서 참 불편하더라구요

다행히 픽업나온 김선생님께서 조각도를 빌려주셔서 어떻게 하긴 했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조각도 없는 기공사는 앙꼬없는 찐빵이랄까...

 들어와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조각도를 압수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도전해볼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기공사들이 미국과 캐나다에 들어와있습니다.

그분들 또한 수화물을 통해 조각도를 가지고 왔을것입니다.

이조각도라는것이 실제로 걸리는지 안걸리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안걸릴확률이 높다는것은 확실합니다.

많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한발딛는것이 힘이 들때가 많습니다만 ...  눈 딱감고 해봐야될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스 입니다.

저는 우체국을 통해 조각도를 받게되었습니다.

이또한 순탄치는 않습니다. 우체국 ems 에서는 조각도를 보고 뾰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내드릴수는 있지만

세관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는 식으로 한발을 뺍니다...

그래도 어떻게합니까 다 잃어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보내야지요...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이제는 모 아니면 도 입니다...

3일정도 지나니 잘 도착하더라구요

이것들이 운이 좋아서인지 당연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복불복인거 같습니다...

왜냐면 한국- 하와이, 하와이 - 미국 헌츠빌까지 오는데 수화물 검사를 당한적이 없는데

헌츠빌- 샬럿으로 향하는 길에는 기내수화물 온갖짐을 다 끄집어 내고 책 안까지 검사를 합니다...

차별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까다롭다는것은 사실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임상경력을 어느정도 이상 해놓고 오셔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또한 막연하게 미국가면 편하다 라는 얘기를 듣고 반신반의 하는 생각에 오게되었습니다.

막상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정해진 시간을 제외하고 타이트 하게 일을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이 많으면 내능력치를 벗어나더라도 늦게까지 하면 되지만 이곳은 정해진 시간에 내능력을 다 발휘해야하니

여간 부담되는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빌드업 컨투어링 8개를 한다치면 다음날 나갈시간에 지장만 없으면 내가 알아서 하면 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8시간이라는 일과시간 안에 그 개수를 채워야 됩니다. 

한국에서 엄청난 일량으로 그 이상을 해오신분이라면 여유가 있겠지만

할줄만 아는 이가 왔을때는 참으로 고생을 하게될것입니다. 또 우리가 경쟁하는 이는 나랑 같은 년차가 아닙니다.

같은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실력이 뛰어날수도 있지만 경쟁을 해야하는 상대는 10년차 20년차 이상입니다.

같은 파트에서 하는 사람이라는것이지요.

그래서 내리는 결론은 많은 일량을 쳐내며 좋은 퀄리티를 만들어 내는 기공사가 와야 그나마 적응을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언어가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존경을 받기위한 일은 그것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또 우리가 시작이면 모르겠지만 많은 선배님들께서 다녀가셨던 자리라면 혹은 그자리에 한국인이 있다면 그만큼 더 내 실력이 중요할

것이구요...

 

2804를 계기로 미국까지 오게되고 해외취업을 경험하게 되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누군가 앞서나간 길을 뒤이어 간다는것은 다른일을 하고자 하기전에 좋은 경험으로 남게되니 

저한테는 참으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기다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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