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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2016.04.06 23:41

주님의 틀니

조회 수 474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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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mfsl1.jpg


 
키르키즈스탄에서 틀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명희 치과기공사의 책이 출판되었기에 간단한 리뷰와 함께 소개드립니다. 책의 소개는 덴탈2804의 nualear님과 김종형님이 수고하여 주셨습니다.  

김명회의 회원님은 덴탈2804회원으로, 현재 키르키즈스탄에서 고려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틀니 제작 봉사활동 및 현지인에 대한 치과기공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명희님의 봉사활동 이야기 바로 보기 :


키르키즈 이야기 1.

키르키즈 이야기 2.
키르키즈 이야기 3.
키르키즈 이야기 4.




3.jpg

 

긴 겨울이 끝나고 개구리가 뛰쳐 나올법한 3월의 중순! 

기공계에서 디테일하기로 소문난 내 안테나에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하였다.그 결과 내 안테나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쾌재를 부른다. 

지난달, 스쳐 가듯 들었는데 벌써 결과물이 나왔구나... 제목은 '주님의 틀니'. 나는 곧바로 결제창을 띄웠다. 그놈의 공인인증서 암호가 헛갈릴 뿐 책의 내용이나 종교적인 색채를 띤 제목은 내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정가 7천 원에 할인가 6,300원이라, 내겐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충분한 금액이다. 그냥 돕자는 생각으로 종교도 없는 내가 결제버튼을 누른다. 책은 금세 도착했다. 교X문고의 LTE급 배송 속도가 장난 아니다.


서울로가는길,KTX안에서 카스테라 한 봉지와 커피를 시키고 고상한 척 온갖 개폼을 다 잡으며 책을 꺼내 들었다.A5 사이즈에 전체 115쪽의 분량, 20꼭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리 책하고 친하지 않은 나지만 서울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930년대 강제 이주되었던 20여만 명 고려인들의 험난한 삶, 틀니 봉사를 하는 선교사의 이야기, 틀니 1,000개를 만들어 보겠다는 그의 의지 등을 읽으며 한 때 아무 생각없이 틀니를 만들어 대던 내 모습을 생각해보는데...가 아니라... 잠이 온다. 

교회나 법당 문턱을 단 한번도 넘어 보지 못한 내게는 조금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 지름신만을 모시는 내게 성경 구절을 인용한 대목은 잘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 어렵다는 카메라 매뉴얼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건 내 한계 때문인가 보다.

그래서 김명희 회원의 틀니 봉사와 관련된 부분만 골라 읽다보니 어느새 서울역에 도착. 이를 어쩐다냐... 이 책 리뷰를 쓴다고 SNS로 전 세계에 자랑질을 해 뒀는데...


- Nuclear 




 4.jpg

 

추위가 갑자기 주춤하던 어느 날, 서울을 방문한 키가 휜칠하신(?) 덴탈 2804 대표와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미팅을 하다가 신대표와 이 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너교회다녀???” “예.다녀요.” “구럼...이거 읽고 독후감 써와라.”


허걱... 지금까지 만나 본 치과 기공사가 쓴 책 중에 치과기공에 관련되지 않은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 감동받았는데... 이렇게 멋진 책과의 만남이 강제적이라니... ᅲᅮ 어쨌든 다음 날이 외국 출장이라 출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책은 키르기즈스탄의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무료 덴쳐를 만 들어 드리는 봉사와 선교활동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 었습니다.책의두께와 나의 책읽는 속도를 고려해 볼 때 두 시간 남짓의 비행시간 동안 모두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도착을 알리는 방송을 듣는 그 시점에 저의 오른손에는 책장의 반이 남아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아려와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가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손은 떨리고, 가슴은 계속 울컥울 컥. 도대체 고려인들은 어떤 분들이지?


역사에 문외한인 저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네이버 검색으로 ‘고려인’ 을 찾아보았습니다. 검색된 '고려인'에 대한 정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1863년부터 1869년까지 소련으로 이주한 한국 농민과 항일 독립운동가 들은 스탈린의 대숙청 시기에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로 쫓겨났습니다. 그 후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외 11개 국가가 따로 독립되면서 각 국가에서는 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되었고, 고려인들은 그 영향으로 아직도 핍박받 는 소수민족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고려인의 아픔을 느끼며 나머지 반을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분들이 어렵다 해도, 당장 무료 덴쳐봉사 자체가 무척이나 힘든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김명희 기공사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고,이책의 마지막장에서 저자인 김명희 기공사가 남긴 글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키르키즈스탄에 계신 70세를 넘는 고령의 고려인 어르신들에게 남은 삶 의 질을 높여 드리는 것이 아마도 최우선의 의의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 해 그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조국과 동포들이 있음을 알려 위로하고, 혹 그 선대에서 우리 후손들이 진 빚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입니다.”


너무나 작아지는 저를 보았습니다. 현실을 원망만 하던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 행복하지 못한 '나'라는 자괴감을 가진 내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너무나 힘들고 지쳐 쓰러질 것 같다면 이책을 권해 드립니다.종교,직업,치과기공등 그 어떤 요소도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게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몇 달 전 한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남기고 마치겠습니다.


"네잎 클로버 꽃말은 행운입니다. 그럼 세잎 클로버 꽃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행복입니다. 당신은 행운을 쫒아가기 위해 행복을 짓밟고 있지는 않습니까?"



-2804매거진 편집위원 김종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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