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5 07:09

때로는...

조회 수 2089 추천 수 15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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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_DSC_01271이.jpg

 

이 치아들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나.. 때론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당장 하지 않으면 손으로 집어 입에 들어갈 음식을 살 수 없으니 

노동은 해야겠지요.


노동은 좋은 것인데.... 요...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이기에..


노동이 고통이 될 때는 좀 쉬어도 살 수 있는 삶이 보장되었으면 합니다.

쉬었다가... 

다시 노동의 굴로 들어가기가 왜 그렇게 싫은지.. 

분명 예전보다 편해지긴 했는데... 

혹시 야근하는 현실이 올까봐

그래야만 삶을 유지할까봐 두려움에 ..

노동의 굴 앞에서 서성거리게 됩니다. 


우리의 작고 성실한 노력이 작은 행복으로 돌아오길 기다려봅니다.


밀림의 남자들은 들에가서 야생 돼지 한마리 잡아오면

마을 사람 모두가 행복해 했지요.. 


저희 나라가 못살았던 시절.. 정은 더 풍성하지 않았는가.. 생각해봅니다.

점점 빠르게 변하는 시대와 값비싼 시스템에 저 또한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무인도에서 바나나를 먹으며 멀리있는 육지를 바라봅니다.

질리도록 먹은 바나나... 바다를 건너보고 싶은 마음에 

노을 저어 가다가 

푸르고 짙은 물이 나오면 

두려워 다시 배를 돌리고

바나나가 맛있다라고 스스로 상기시키며 

오늘도 바나나 껍질을 까면서 육지를 바라봅니다. 



껍질을 벗긴 바나나 처럼 노란빛 치아입니다....


누군가의 치아가 될 바나나~ 

 

DSC_013911.jpg

 



낼... 월요일... 

  • ?
    세라미스 2016.04.25 07:33
    오랬만에 좋은글 보게되네요. 구구절절...맞습니다.무인도에서 바나나말고는 먹을게 없는 상황...
    오래일한 기공사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겨우 풀칠하는 지금 수준으로 올라오는데 거의 십수년의 세월을 투자했는데,
    기공일이 안좋은게 숙달의 수준으로 올라오려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학교는 빼더라고 십년이상 요리를 전공했다면, 건축을 전공했다면, 기계정비기술을 배웠다면...
    소장이 되었지만 세상에서 성공한다라는것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직업인것 같구요.
    재주는 곰(기공사)이 부리고 돈은 사육자(치과의사)가 번다고 하지요.
    보철판매업자들에게 하청받아서 부스러기 받아먹는 하도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자괴감이 듭니다.
    나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주었던 한국 최고의 세미나선생님들도 다 한국 버리고 미국갔는데,
    좋은 집에 좋은 차, 저녁있는 삶에 가족과 여행지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는 모습들을 보니까
    나역시 무인도를 떠나고 싶은데 나이먹고 바다가 무섭습니다.
    저 역시 바나나가 맛있다고 스스로 세뇌할 뿐입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5 20:58
    공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기가 가끔은 무겁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profile
    Nuclear 2016.04.25 20:52
    저는 요즘 처음으로
    돌아가 "가치" 창출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젠 치과기공사 전체가 아닌 ..
    특별한 치과기공사만의 고민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5 21:00
    네.. 이젠 좀 다른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생각해봅니다.

    저도 "가치"창출에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
    Greatman 2016.04.26 05:48
    기공일 잘 하시는 분들이 말씀도 잘 하시고 글도 잘 쓰시는 듯 합니다.~
    잘 하시는 선배님도 이런 생각을 하시다니...
    아직 그 바나나도 따서 먹지 못하는 후배들 생각하시며 힘 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좋은 작품과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7 01:36
    넵~ 힘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선규 2016.04.26 08:38
    좋은작품 잘봤습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7 01:36
    감사합니다~^^
  • ?
    태권V 2016.04.26 17:43
    좋은작품 잘봤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7 02:22
    감사합니다.~^^
  • profile
    헨지(이현진) 2016.04.26 21:57
    글에도 힘이 없으시군요..ㅜㅜ
    힘내시자구요!! 화이팅입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7 01:37
    넵~!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 ?
    큰~~말!! 2016.04.26 23:53
    좋은 작품이 가치있게 대우받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모두 힘내요!!
  • profile
    민주선 2016.04.27 01:37
    넵~!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
    happyred3 2016.04.28 01:26
    노동의 굴이란 말이 격하게 동감됩니다^^
    좋은 작품 잘 보았습니다^^
  • profile
    민주선 2016.04.28 02:19
    우리 노동의 굴로 들어가지 맙시다~
    야근하는 기공소에서는 싫어하겠지만... 가급적 야근을 하지 않는것이...

    감사합니다.~
  • ?
    찬파파 2016.04.28 07:18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 ?
    마운틴고릴라 2016.04.28 08:50
    답답한 우리 기공사들의 마음을 모자라지않게 표현하신듯합니다.
    저는 자유게시판밖에 안보지만 민주선님 글은 찾아다니면서 보게되더라구요.
    무인도가 하와이라면 좋겠군요. 하지만 그냥 무인도...
    정치인들이 바뀌지 않는한 노동자들이 대우받는 세상은 오지 않을 나라...
    노예들이 먹고살기위해 다른생각을 못하게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3년차 페이 치과의사 펑펑놀아도 월급 천만원...위생사들과 기공사들이 응당받을몫으로
    대우받는것이겠죠. 10년을 훨넘게 해도 천만원 언저리에도 못가는데.
    월급받아서 세식구 먹고살려면...
  • ?
    잘해보자~ 2016.05.04 05:56
    바나나 비유가 조아요ㅎㅎ 웃픈현실 ~
    민주선님 강의 보면서 빌덥 연습할때가 잇엇는데
    잘되다가 .. 몇년 쉬니 바디후 내부티 올리고 후가 문제에요 ㅜㅠ 에나멜 올리는 작업이 (1차 소성시) 자꼬 섞이고 ....힝
    복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 ?
    김명준 2016.05.06 07:55
    멋지십니다
  • ?
    raeja 2016.05.15 08:35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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