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습니까?
얻어 걸리는거지요~ㅋ
제가있는 치과는 풀지르코니아를 지향하는 곳이라 항상 쉐이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런 저런 방법을 이용해봐도 지르코니아 특유의 탁함은 사실 제게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제게 한번정도는 쉬어가라고 하늘이 주신건지 PFM케이스가 들어왔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31번 치아.
프로템이라는 네로우 일체형 임플란트 위에 PFM 상부보철을 계획합니다.
41번 치아가 많이 붉어 41번을 제외한 나머지 치아와의 조화를 위주로 쉐이드를 선택합니다.
크리에이션 A3덴틴에 절단쪽만 T와 enamel계열 파우더를 평소보다 조금 더 올려 절단 명도는 A2를 목표로 했습니다.
모든 결정은 끝났지만 그간의 쉐이드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망에 큰 기대 없이 파우더를 올려 마무리 합니다.
구강내에선 한방에 뚝딱~!!
환자분도 거울을 이래 저래 보시면서 무척 만족하셨습니다.
역시 이맛에 기공하는 것 같네요
그간의 지르코니아에서의 어려움을 통해서 얻게 된 노하우가
그리 어렵게 접근하지 않았음에도 제게 좋은 결과물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지만,끝이 어딘지 모르는 일을 하는 우리가
항상 100M달리듯 달리기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저 높을 곳만을 바라 보며 달리기 보다는 소소한데서 기쁨을 찾는것도 좋을꺼 같아요
가끔은 이렇게 마음을 비우는게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 케이스와 제 마음을 정리해봅니다.
끝으로 2804는 제게 항상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또한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좋은 작품을 보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제것을 선뜻 올리기엔 제 자질과 여건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제가 드릴 수 있는것이 있다면 받은 만큼은 못하더라도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이곳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그 곳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