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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달라지는 세상을 몸으로 느끼실 겁니다.

by 민주선 posted Sep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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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쪽으로 달라진다면 좋겠지만 그 선택 또한 본인들이 하기에 

이젠 누구를 탓하며 원망하는 세상은 지났습니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은 기공계가 이젠 정말 전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기공소 운영의 마인드로는 더 이상 

사람도, 기술도 잡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일을 주는 거래처 치과가 변하고 있고 

치과의 수입원인 환자가 변하고 있고 

환자들의 수입원인 자신들의 회사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국 다량의 무능력, 무기력 노령화 현상과 젊은 세대의 기술력 단절,

디지털 화에 따른 치과 기공 기술의 종속성은 일부에게만 이득이 될 뿐 

대부분의 무리에게 허탈과 포기를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요즘 느끼는 것은 치과기공사가 약자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고생을 하며 기술을 배워왔고 이틀동안 2시간만자고 일한적도 있으며 

엉뎅이의 종기와 손에 주부습진 팔굽치 앞에 베이비 파우더를 뿌리면서 

일한적도 있지요. 디스크로 손톱과 손가락을 밀고 강력본드로 붙이고 다시 일했던

과거를 생각해 보자면 우린 너무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우린의 마인드는 아직도 유아독존입니다. 


기술과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자신의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이 마인드로 인해서 우린 서로 망하는 길만을 지켜봐야 할수도 있습니다. 


먼저 장인의 마인드로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장인 정신은 중요하지만...


젊은 친구들의 작품성있는 사진들을 보면 흐뭇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아도취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우린 스스로 예술가라고 자칭하며 서로를 높여주지만 

한편으로 배고픈 예술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후배들이 기공실에서 자신만의 길과 방법으로 걸어가고 있지만 

결국은 타이밍입니다. 기공실에서 빌드업과 캐드를 모두 다루는 사람들은 

한동안 계속 길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기공실장 봉급이 500~600정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거기서 나올수 없습니다. 

포기는 늘 누림보다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야생"의 길을 걷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타이밍에 맞게 선택을 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때 마침"이란 말엔 도박성으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준비된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보험은 늘 사람이여야 합니다. 


기회는 사람을 통해서만 오게되기 때문이죠. 좋은 관계는 술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말의 책임으로 이어집니다. 욕심으로 인해 한순간에 "배신"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람입니다. 


관계를 무조건 확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고 

사람을 알고 있다라는 것을 "재산"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아는 것이 재산이 아니라 "서로에게 바라는 것 없이 줄 수 있고 받을 수있는 관계"가 재산입니다.


한국의 부패형태는 카르텔형 부패입니다. 즉, 끼리끼리라는 것입니다. 그 형식은 몰락을 가져옵니다. 

거기에는 공평이 없고 - 라인 즉, 연줄을 더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평가가 없는 제품이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이미 고립된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의 문제, 자동화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주어진 밥이 없다고 불평하는 우리 자신들의 문제입니다. 


우리보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베트남에는 지금 희망이 있고 

이미 성장한 우리는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인구하나의 문제만 들어보더라도 그렇습니다. 


2030년 부터는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들고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살아생전에 

인구가 반토막이 나는것을 눈으로 목도하게 됩니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을 욕하면 않되는 세상이 옵니다. 

예전에는 돈이 되기에 아이를 유괴하고 협박을 했지만 이젠 장난삼아 예쁜아이를 살해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제일 거지같은 광고가 "부자되세요"이며  "대박나세요"라는 문구입니다. 

전 국민을 투기성 심리로 만들고 그 사이에 돈을 모으며 본인들은 이미 호주머니에 따로 두둑히 챙겼습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맹신"입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불신하면 더 괴로운 세상이 다가 옵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람을 형과, 친구, 잘 해주고 싶은 동생으로 만드세요. 

그리고 기공일만 하지 마시고 그 외의 것들에도 눈을 돌려보세요. 


이젠 전문가로 성공할수 없고 그 이상의 전문성과 융통성, 융합능력으로 일하는 시대입니다. 


이를 잘 만들면... 그래 너는 이빨 잘 만드는 사람.....거기서 끝나버립니다. 


치과기공사 거기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지 마세요. 

그것을 강하게 요구하는대는 협회와 치과의사 말고는 없습니다. 


당신은 사람이고 

한 부모의 아들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한 아이의 아버지 입니다. 


우리 아들이 치과기공사이고 

우리 아버지는 치과기공사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들이 직업을 바꾸어도 우리 아들이고 

아버지가 직업을 바꾸어도 우리 아버지 입니다. 


변할수 있는 것과 변할수 없는 것 사이에 항상 먼저 중요한 것을 선택하십시요. 


지금은 누구든 보장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파우스트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뭐든지 할 수 있어 도와 줄께 .. 그런데 네 영혼만 주라... 



기공사들의 환상적 소망을 접고 냉철한 시각으로 보아야합니다. 


주저리주저리 그냥 적어봅니다. 두서가 없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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