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모 소장의 꾀임에 넘어가 기구한 미경이을 데리고 왔습니다.
일본에서 기구찌라는 이름을 달고 들어와서 기공계을 평정한 전설의 미경이지만
아쉽게도 태어날 당시는 LED가 없다보니 눈에 불을 켜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기구한 미경이한테 광명을 찾아주면
소주를 사주겠다는 모소장님의 꼬드김에 작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미경 거치대에 나사산아 없다는 데에서부터 문제는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창고를 뒤지고, 인터넷을 헤매 몇가지 부속들을 주문했습니다..
카메라 스텝업링, 로크너트, 익스테션 튜브 등 다 구해봤지만 정확히 맞아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결국에 바이스와 그라인더를 꺼내들고 개조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스텝업과 현미경 프로텍터 경통을 구해서 합체후
한쪽 나사산을 없애고 두께를 낮추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게 그라인더로 밀다보니 열이 발생하고 그래서 안쪽에 보호 유리가 깨질까봐서 식혀가며 작업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다음은 알리발 LED 조명의 테두리를 현미경 거치대에 맞추었습니다
이 부분은 플라스틱이라서 쉽게 제거가 가능했습니다.
위쪽 잘라진 부분이 위로가야 현미경에 딱 붙일수 있습니다
이제 조립만하면 됩니다..
현미경 거치대 안쪽에 가공된 스텝업링을 넣어줍니다. 실제 0.2mm 정도 공차는 생깁니다
그다음은 LED 조명의 밝기 조절하는 스위치가 위로 향하도록 위치시킨후 3방향의 썸볼트를 조여 위치를 잡아줍니다
그런 다음 현미경 본체를 올리고 다시 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이때 화살표 부분의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끼워주시면 됩니다
화살표 부분이 LED 후레쉬의 on/off와 밝기를 조절하는 스위치입니다.
조립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작업후 남은 5개는 재료비 정도만 받고 중고장터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진과 글을 올리는것 같네요
이제 태풍 하나만 더 지나가면 정말 가을이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