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야 창문 붙잡아라."
이렇게 또 모녀가 창문을 부여 잡고 밤을 새게 생겼습니다.
태풍이 온다하니 출항이는 통통배들 떠내려 갈까봐 줄 당기는지...
"태풍당직"이라네요.
여기 저기서 열심히 청테이프로 "곱하기"를 붙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이쁘게 붙여졌네. ㅋㅋㅋ
또 다른 여기 저기서는 양동이로 새는 빗물 받고 있겠구나 싶네요.
갑자기 시 상이 떠오릅니다.
제목: 관사에서(1)... (부제: 비 내리는 날)
작가: 나디아
비가 내린다.
"에벨레벨레베"
들려오는 전화 벨 소리
태풍온다.
청테이프 붙여라~!
테이프 곱게 붙이고,
쌓아 놓은 양동이 곱게 꺼내,
안방에 하나, 작은방에 하나,
거실에 하나, 주방에도 하나
고이 놓아둔다.
똑~! 똑~! 안방에 물 떨어지는 소리
똑~! 똑~! 작은방에 물 떨어지는 소리
주르르르 거실에 물 흐르는 소리
주르르르르르르르 주방에 물 흐르는 소리
어랏 다 찼네..
물 비우자.
2편, 관사에서(2) (부제: 맑게 개인 날)을 기대 하세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