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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이빨만 들은 저..

by 김범석 posted Oct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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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동안 다른 취미생활 없이 기공일에 미쳐서 지냈습니다..

아침에 눈뜨고 집에와서 잘때까지 머릿속엔 항상 치아 사진과 내일 할일.. 오늘 했던일.. 등등 항상 머릿속에 들은건

이빨들밖에 없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더 빨리 더 많이 배우고 싶은 욕심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할것 같습니다.. 좀더 가정적이 되어야 하는데 집사람에게도 미안하고

두 딸아이에게도 나중에 나에게 어떤식으로 보답이 돌아올까 걱정도 됩니다..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내 생일, 결혼 기념일.. 어느 하나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어서 요즘에선 제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면 또 이 일에 미쳐버리고.. 되풀이되는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생각해 보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일과 취미생활이 하나여서.. 일을 참 즐겁게 하니깐요..

이제 좀 가정에 충실해 지고 싶습니다.. 얼마전 아내가 저에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당신에게는 이빨이 아내고

자식이고 모든것이라고.. 그래서 너무 질투가 난다고..

가장으로서 제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하나씩 머리속에 꽉찬 이빨 생각들을 뽑아내야할 때인듯..

그냥 답답해서 주저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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