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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구 33% 치과 무보험 시대, 문턱은 높은데 의사는 더벌어 (미주 중앙일보에 실린 글입니다.)

by 소현준 posted Oct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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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구 33% 치과 무보험 시대, 문턱은 높은데 의사는 더벌어

미국에서 치과 치료비가 물가상승률 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등 치과의사들은 호시절을 맞고 있지만 충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시민들의 치아 건강을 위한 사정은 나빠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충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의 비중이 2003년과 2004년에 어린이의 경우 27%, 성인의 경우 29%에 달해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산층 이상의 경우 대부분이 양질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치과의사들은 말하고 있지만 많은 저소득층 가정은 대부분의 치과 의사들이 현금 지불자나 민영 의료보험 가입자를 원하고 빈곤층 의료보장제도인 메디케이드 환자는 받지 않으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공공 지원을 받는 치과의 경우 중요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조차도 몇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기자가 많아 플로리다대 치과에 의해 운영되는 병원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는 치료를 위해 6개월을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반면 치과 치료비는 빠르게 올라 1996년과 2004년 사이에 25%가 상승했고 치과 의사들의 소득은 일반 미국인이나 다른 의사들의 소득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치과 의사 수가 1990년 이후 15만~16만명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인구는 22%나 증가한데도 기인한다.

또한 치과 대학 졸업자 수도 1982년 575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2003년에는 4440명으로 감소하는 등 치과 의사 부족 현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문은 미국의 성인들이 연간 평균 600달러를 치아 관리에 쓰고 있으나 치과 보험이 없는 사람이 1억명에 달한다면서 올해 미시시피와 메릴랜드 주에서 충치에 의한 감염으로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일부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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