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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석님의 글을 읽은 어느한량의 고백....!!

by 옥순이아빠 posted Oct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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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zero.co.kr/music/15minutes.wma제가 기공열정에 부풀어서 미친듯 공부하고 일한건 학창시절과 졸업당시 2년정도 엿던것 같습니다..

첫직장에서 2년정도 포세린일을 하다가..
부산덕산기공소에서 김해조원기공소로 메인기사자리가 탐나서 들어왔습니다.
2년쯤 지난뒤부터는 슬슬 자신이 붙어 소장과 담판하여 보증금 조금 걸고  혼자 포세린 파트를 운영햇었습니다..
생활비를 제외한 모든 수입을 파우더와 재료비에 서적과 세미나에 투자햇습니다..
12시이전엔 퇴근해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군대를 짧게 다녀온터라 동기들중에는 제법 빠른 발전이었습니다..
복학생이던 동기들에게 칭찬도 많이 들었었구요..
일이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그러나 경영이라는것은 쉽지가 않더군요..

결과는 기존 대형기공소의 파괴적인 수가싸움에서 3년을 버티다가 참패를 했구요..그 이후....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듯한 나날을 느꼇습니다.
7년을 사귄 결혼을 약속햇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시점도 그때쯤 이었구요..

열정만으로 되는것은 없는것인가...
이게 인생이란 건가..나라는 인간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느껴봄직한 여러가지 즐거운 것들을 기공때문에
너무 포기하고 살아야 되는건 아닌가....

이렇게 살아서 10년.20년뒤에 나에게 남는건 무엇일까....
일 잘한다는 명예로 모든걸 만족하고 보상받을수 있을까..?
남보다 돈 조금 더 있다는걸로 만족하고 보상받을수 있을까..?

무식하고 단순한 돈많은 정신지체에 가까운 온몸이 망가져버린
중년의 고집쟁이 기공사로 변해버린 내가 되어버리는건 아닐까..?

세월이 지나가면 다시 쌓을수도 다시 겪을수도 없는 수많은 추억감들을 무시한채
일에만 파묻힌..그러면서 큰돈도 못버는 주제에...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킨채 살아가게되는건 아닐까...?
그걸 무슨 수로 보상받을수 있으며 그어떤 훌륭한 명예로서 만족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저는 선택햇습니다..

기공은 돈을 버는 수단이며 내가 즐길 여흥에 금전적 보탬이 되어주는 도구일   뿐   이다..

몃몃이들은 저를 보고 한량이라고도 합니다..
기공은 제가 무언가를 즐기기 위한 금전적인 보탬을 주는 도구일뿐이라 여기고 살아왔습니다..
항상 무언가에 빠져 살아왔었구요..낚시든 사랑이든..주색잡기 음주가무 그런것들 말입니다..
20대총각이던 제게 기공사로서의 금전적인 수입은 그모든걸 즐기기에 적당햇습니다..

하지만 2804를 접한 지금에서는 다른생각도 듭니다..
그때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왜..더욱 정진하지 못햇을까..?
저들이 저만큼 기공적인 발전을 했을때 나는 무엇을 했는가..
기공이 아닌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먹은 나와 비교해볼때..
저들에 비해 무엇을 그리 멎지게 즐겻는가..
여러가지를 잘 할수 있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너무 늦지않도록..

이제는 다시 책을 들어야 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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