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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이틀째.....

by 스마일맨 posted Dec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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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4살이고 둘째가 2살이니 올망졸망 엄마손이 참 많이 가는 편이지요...

입원의 사유인즉 모세기관지염이라는 것을 진단받았는데, 저는 그냥 감기겠거니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역시 엄마는 엄마인가 봅니다... 종합병원에 가봐야겠다고... 그리곤 전화와서 입원했다 하네요...

동네 병원에서는 그냥 감기라 대수롭지 않다했던게 종합병원에선 X-ray에 입원이라니... 쩝... 씁쓸하더군요... 에효~

아뭏든 입원하고 2틀째 입니다. 주사제를 지속적으로 맞고있어서 좋아지기는 하지만, 고사리같은 손에 이리저리 주사바늘을

찌르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눈가가 촉촉해지네요... 하지만 엄마는 아빠보다 더 강한가 봅니다. 눈 한번 꿈쩍않고 아이를 달래고

간호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주위깊게 지켜봅니다...(이래서 마누라가 무섭나 봅니다. 특히 술먹은 다음날~ -.-;)

둘째와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그러면 첫째가 문제인데....

요즘 철없는 아빠때문에 첫째가 좀 고생입니다....  특히 딸아이라 머리손질도 해야하는데,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머리손질에만 30분 정도 걸리는것 같군요...도대체 머리끈은 어떻게 묶는거에요???? (어이구~)

사실 제가 집안일이 워낙 무심해서 그릇하나가 어디있는지, 드라이기는 어디있는지,

속옷, 양말 등등은 어디있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있는 집사람에게 전화하니 몇번 전화해서 알려주더니

나중에는 이러는군요.... '막내딸 시집 보내느니 차라리 내가가는게...' 하면서 쯧쯧쯧하는군요....

마눌님이 곁에 있을때는 모든게 당연하듯 생각되는데... 옆에 없으니, 마눌님의 자리가 너무나도 커다랗게 느껴지는군요....

지현아 빨리 퇴원해서 아빠좀 살려줘~ 차라리 일하는게......



P.S

아침에 정체모를 미역국을 끓여줬더니 정직한(?) 제 딸래미가 맛없다하며 숟가락을 바로 내려놓는군요...

혹시나 하니 역시나 군요.... 저도 못먹겠으니.... 아침에 하는 중국집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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