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비방, 특정 업체 및 개인 광고/ 비방, 작성후 탈퇴를 반복하는 게시물 및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학술관련한 질문은 포럼란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정치. 종교및 지역갈등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글은 게시을 금지합니다
- 급여,기공수가와 관련된 일체의 게시글은 삭제합니다
- 자유게사판의 학술관련한 질문은 게시글 검토후 포럼게시판으로 이동됩니다
- 기공물의 외주는 발주 관련한 게시물만 가능하며. 수주 관련한 게시글은 즉시 삭제합니다


조회 수 2311 추천 수 0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하다보면 생각나는분입니다.

늦은 밤 기공실에서 일하다가보면 좀 힘들때가 있습니다.

좁은 기공실에서 다람쥐 쳇바퀴돌듯 몇년간 일하다보니 이젠 어제가 오늘같고

출근하면서 차를 어디다 세워놨는지 점심때 뭘 먹었었는지가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결혼 초  일하면서 숙제 좀 하고나면 늦게 들어가는일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공무원인 아내랑 가끔 다투는 일도 적진 않았습니다.

나역시 엉덩이 아프게 앉아서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는 케이스들을 붙들고 씨름하는

내가 이해가 되질 않는데 와이프인들 오죽하겠습니다.

전 이렇게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지치거나 밤늦게 일하느라 피곤해 만사가 귀찮아질때

한번씩 생각나는 분이 한분 있습니다.

그분은 군대 전역하고 난후 대학 다니는 2년동안 제 머리를 깍아주신 아주머니신데요.

그때당시 미장원에서 5천원이었는데 아주머니는 2천원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초중고등

학생들부터 동네 아주머니.. 직장인들까지 .. 한번가면 30분 기다리면 다행이고

길게는 1시간 30분 까지 기다리려야 했지만(사람이 너무많아 그냥 돌아가야할때도 많

았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빨리 깍으면서도 잘 깍으셨기에 항상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들은바에 의하면 아침 7시에 등교하면서 문두드리면 아주머니가 문열고 바로 깍아주신다고 하셨으니...

이쯤하면 돈도 엄청 버셔서 몇층짜리 빌딩도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항상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셨던분입니다.

졸업하고 잠시 고향에서 일하다가 다시 학교가 있는 대구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처음 몇년간은

너무 바빠서 그 아주머니에게 가서 머리깍을 시간이 없으니 그냥 동네 미장원에갔었습니다.

그러다 한날은 그 미장원이 생각이 나서 기공소 일찍 마치는 날에 차를 타고 찾아갔었습니다.

근데 미장원하던 자리는 간판은 없고 비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 '야.. 이젠 돈도

많이 버셨으니 다른곳에서 미장원을 크게 하시거나 편하게 사시겠구나...'했습니다. 사실

아주머니는 다리를 약간 저시는데 결혼도 안하시고 그렇게 오랬동안 머리만 깍으면서 사셨

던 분이셨습니다...


다니던 기공소를 그만두고 새로운 기공소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 기공소 앞에는  겨울이면

오뎅이랑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한분계신데 퇴근할때 가끔씩 동료들이랑 들리곤했었습니다.

한날은 아주머니가   기사분들중에 방 구하는사람있으면 소개시켜 달라시길래 집이 어디시냐고

물으니 마침 예전에 그 아주머니가 하시던 미장원이랑 가까운곳이 아니겠습니까...

마침 생각이 나서 그아주머니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디 좋은데 이사가셨나봐요..? 그만큼 버셨으니

인제 일 안하시겠네요?? ^^'

아주머니 대답하시길...'그 아줌마 자살했잖아...'

'......'

'몇년전에 0000병원에서 아랫니를 전부implant로 했는데 2년동안 야쿠르트만 빨았잖아...'

'병원이랑 소송을 얼마나 했는데... 되나... 안되지..'

'소송하느라 돈도 마이 들었어...'

'기침이 자주나서 병원에 갔더니 폐에 머리카락이 가득 차 있더라네.. 오래 못산다고 했다더라고... '

'효녀였는데 새해첫날 딸이 떡국 먹으러 안오길래 가게 가봤더니......쯧쯧.....'(혼자 가계에서 생활하셨거든요..

가계 뒤에는 마당과 낡은 한옥이 있던집이었습니다..)




전 제가 앞으로 기공사로 생활하는동안에는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 될것같습니다.

서로 반대의 이야기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열심히도 하시지만 건강챙기시는 일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
    사람사랑 2008.01.19 23:00
    건강...중요하죠..
    저도 길지는 않은 기공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내몸에 남은건..재대후로 12kg이나 불어난 몸무게..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나온 정상인의 3배가 넘는 간수치..
    술도 많이 거의 안 먹는데..
    앉아서 일을 하는직업이다보니..운동은 커녕..규칙적이지 않은 일감들 때문에..
    매일 야참은 기본이었죠..
    지금은 마누라하고 자식새끼들 때문에라도..건강을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일도 많이 들어오면.. 욕심 안내고 외주로 보내려고 노력하고..
    왠만하면 집에 차 두고 걸어다니려고 노력하고..
    근데.. 시간내서 운동하는건 정말 쉽지 않네요..
    골프도 배워야 되고..야구도 하고싶고.. 헬스장도 다니고 싶고..
    말이 길어지네..
    암튼 건강 꼭 챙깁니다.. 내몸은 내것만이 아니니..^^
  • ?
    마빈스세상 2008.01.19 23:04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대구에서 중고교생들한테 유명한 미장원이면 혹시 진모미용실 아닙니까?

  • ?
    허재석 2008.01.19 23:21
    미용실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큰 교회 뒤였는데 교회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삼덕초등학교 근첩니다.
  • ?
    장영권 2008.01.20 00:16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바쁘게 허겁지겁 앞만보고 가면서도 가끔은 옆이나
    뒤도 돌아보고..... 잠시 앉아 이마를 적신 땀도 닦으며......
    근데......쉽지가 않네요......^^
  • ?
    일교대 2008.01.20 00:49
    마음이 찡해지네요
  • ?
    마빈스세상 2008.01.20 00:49
    진자미용실 딸하나 데리고 조그만 가게뒤로 허름한 한옥이 자리잡은...
    다리가 불편하셔서 항상 약간 절둑거리셨고,자식같다며 학생들을 유난히 챙겨주시던...
    그런분에게 그같은 불행이 일어난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내가 좀 피곤하고 집에 늦게 가는것은 모르겠지만 그런 여건과 환경도 문제고.
    기공일 하면서 과연 옭은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 ?
    차기이장 2008.01.20 07:23
    2804회원님들 모두들 건강하시길~ ^^
  • profile
    백년대계 2008.01.20 08:01
    글을 ㅇ읽으면서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왜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불행이 더 빨리 오는지 말입니다
    요즘 젋은 기공사들이나 소장님께 부탁하곳 피은것은 돈도 좋지만 건강 챙기시면서 일하시라는 것입니다
    소장님들중에 이제 돈도 벌고 살만한신데 건강이 나빠져 불행하신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올한해 회원님들 모두 건강챙기시며 일하세요
  • ?
    방승환 2008.01.21 04:43
    기공사분 대부분이 앞만보고 달리지 않을까요~~
  • ?
    myun park 2008.01.21 12:20
    이런글읽으면 정말..찡하네요..
    적당히 인생즐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좀 힘들죠?
    맘이라도 즐겁게 살아요~
  • ?
    낭구님 2008.01.21 18:36
    그래도 이렇게 생각할 분이있다는게 행복인것같아요...우리모두 화이팅이요.
  • ?
    이광수 2008.02.03 20:02
    ..... 슬프네요 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 화면 캡쳐 후 게시물내에 직접 사진이 보이게 질문하는 방법 / 07분 05초 4 덴탈2804 2024.02.27 839
공지 자게 일반회원에서 정회원이 되는 빠른 방법 덴탈2804 2021.01.26 7722
공지 자게 홈페이지 개편후 주요 변경된 이용 안내입니다 (2019.10.25) 덴탈2804 2019.10.30 12413
공지 자게 [자유게시판] 게시글 관리규정 (2019.10.25 변경) 덴탈2804 2015.11.24 90162
공지 자게 [공지] 아이디 및 비번찾기 안내입니다 file 덴탈2804 2013.08.01 149485
8606 자게 그늘이 있는 사람들을 위햐여 12 file 차도령 2011.07.09 2311
8605 자게 파샬 디자인관련책이 무엇이있나요? 2 김성기 2011.06.27 2311
8604 자게 오늘 아프리카 동영상강좌 질문입니다. 4 아카시아 2011.06.09 2311
8603 자게 다들 몇시까지 일하나요.. 24 오야봉 2011.05.12 2311
8602 자게 임플란트 캡조각하는방법 5 옹옹 2011.05.09 2311
8601 자게 선배님들 형태학에 관한 질문드립니다 7 Gg 2011.05.02 2311
8600 자게 차사는 이야기... 5 늦깎이이년차 2011.04.14 2311
8599 자게 [re] 주5일 no주 40시간 ok!!! 8 블레스 2011.04.07 2311
8598 자게 너무어려워요ㅠㅜ 9 유지선 2011.02.16 2311
8597 자게 포항에서 교정 서동희 2011.02.03 2311
8596 자게 내가 애인이 없는 이유,,,,,, 5 신의손 2011.01.16 2311
8595 자게 cad-cam배울 수 있는 곳 1 김우람 2010.09.03 2311
8594 자게 혹시 비타 동영상 시디 나 자료 있으신분... 6 gusung 2010.09.01 2311
8593 자게 기본적인 Wire Bending - 미국 의대에서 5 해피보헤미안 2010.08.19 2311
8592 자게 핸드피스개조(?) 2 에혀~ 2010.08.12 2311
8591 자게 지금 12:40분 가입^^ 6 귀차니즘 2010.08.01 2311
8590 자게 <b>[준비중] 여름 휴가 이벤트 10 file 관리자 2010.07.20 2311
8589 자게 혹시 아시나요.? 도와주세요..... 3 영지니 2010.07.12 2311
8588 자게 전치부 형태 팁.....이나 조각팁 7 순수 2010.07.07 2311
8587 자게 질코니아 본딩에아시는 분... 7 안승수 2010.04.27 2311
8586 자게 봄개편 축하드립니다. 무릎팍기사 2010.03.29 2311
8585 자게 혹시 사진동호회 하나 만들면 어떨런지요....?? 24 Nuclear 2010.01.23 2311
8584 자게 레벨 업에 관하여... 8 행기 달료 2010.01.18 2311
8583 자게 25일이 무슨 날인가요? 8 file 불같은강속구 2009.12.23 2311
8582 자게 지식채널e) 여섯명의 시민 14 초월이★ 2009.11.11 2311
8581 자게 2강좌 여성회원 찾습니다 11 임불란 2009.07.09 2311
8580 자게 기억하나요^^ 29 file 이유상 2009.06.02 2311
8579 자게 종료 [왁스업 동영상] 시험방송중입니다 15 Nuclear 2009.05.13 2311
8578 자게 카메라 처분할려구요.. 3 옵티베이스 2007.06.25 2311
8577 자게 기공용 촬영 장비에 관하여... 19 김창환 2007.06.09 2311
8576 자게 내일 거래처 치과 체크해주세요..^^ 14 사람사랑 2007.03.21 2311
8575 자게 국시준비에 대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4 정신적 지주 2007.03.21 2311
8574 자게 정말 자극 됩니다 10 쟁이 2008.06.30 2311
8573 자게 대구 ydx에서 대구회에서 주신 선물... 어떻던가요. 17 도카게살자 2008.06.02 2311
8572 자게 아~ 오후수업이 휴강을 해서 ~ 9 불같은강속구 2008.05.26 2311
8571 자게 태극기의 기원 삼태극을 아시나요.. 도움이 될까해서 올립니다..(링크를 클릭해주세요) 4 정의봉 2008.04.27 2311
8570 자게 세미나 질문이요^^ 9 최선영 2008.04.03 2311
8569 자게 포세린 메탈 바꿔 보려고 하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렉실륨5->? 7 새끼호랭이 2008.03.28 2311
» 자게 일하다보면 생각나는분입니다. 12 허재석 2008.01.19 2311
8567 자게 카메라 자랑 한번 해볼까요?? 17 곽동제 2008.01.01 2311
Board Pagination Prev 1 ...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 422 Next
/ 422
  뉴스 & 칼럼
  자유게시판
  업계홍보 게시판
  한줄 게시판
 


* 2804아카데미 세미나 안내
✔ exocad 완벽 마스터! 익산
전액 국비지원! 6월 30일 마감!
7월22일~8월9일 평일 15일 과정
✔ 3Shape 종일반 20기 대구
취업 및 파트전환 전문 과정
6월 24~28일 평일 5일 과정
✔ 3Shape 고급 과정 33기 대구
이제는 모델리스 시대!
6월 22~23일(토/일) 2일 과정
✔ 3D Printing 오픈 세미나 익산
1급 지도사의 실패없는 프린팅!
3월 31일(일) 1일 과정
✔ 라미네이트 오픈 세미나 익산
디지털 진단 및 CAD 활용!
7월 21일(일) 1일 과정
✔ 3Shape 초급, exocad 초급
    메쉬믹서 활용
덴탈CAD, 온라인으로 배우자!
강의 동영상 6개월 이용 가능
문의전화 010.3510.28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