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달래보려고 몇자 적어봅니다..
87년 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
아는 사람의 소개로 치과 기공실로 취업을 하였습니다.
조건은 6개월 무보수,,,
환자도 많은 치과에서 6개월간 받은 급여는 고작 매일 점심 한 그릇,,,
7개월째 7만원,,3개월 후,,,12만원,,
합이 밥값 제외하고 1년치 연봉이 57만원이네요...
하지만 돌아보면 내 기공 인생에서 그 때의 배움과 경험이 지금도 아주 크다는것을 가끔 느끼곤합니다..
그리고,,2003년 17년차에 받은 년봉은 세금 다 제하고도 한 장이 넘더군요,,
그 사이 군대 3년 다녀왔고,
기공 더러워 못해먹겠다고 다른일한다고 1년간 외도하고
13년만에 졸업하던 1년차의 연봉의 200배를 더 받을 수 있었던것은,,
그 사이 10여년은 낮에 일하는 시간이나 밤에 일하는 시간이 아마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고 또 졸업생이 오면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잘 가르키고 좋은 대우를 해 줄 수 있는 여건은
현재의 소장님들이 만들기 보다는 지금의 졸업생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기공소 소장이라고 다 잘 먹고 잘 사는건 아닙니다.
기공소 운영하다 보면 ,,인건비...재료비 임대료..
이 정도가 다 일것 같지만,,
세금에 재 투자비용에,,,
지금 직원으로 있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녹녹치 않을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어려운 난관들은 스스로가 더 열심히 해서 해쳐나가지 않는 이상 그 어느 누구도 지금보다 더 잘해주는
소장은 없다고 봅니다,
현재 기공에 종사하고 계시는 여러 분들이 더 열심히 해서 치과 의사에게 우리의 능력을 인정 받고
환자가 내는 치료비중에 더 많은 기공료를 받고 일을 하면 되는겁니다.,
현 사회는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괭장히 많이 관대합니다
죄를 지어도 능력이 있고 돈이 있으면 쉽게 용서를 받습니다
기공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 두번 실수해도 능력있는 기공사는 "저 사람 평소에 잘 하니깐 그럴수 있어"하면서 관대 하지만.,.
평소에 능력 없는 기공사라면 일도 못하는 넘이 실수까지 하네.....하겠죠?
지금의 소장님들은 1년차에 현재의 1년차보다 더 많은 고생을 했을겁니다.
일도 일이고 거래처 심부름에...
그렇다고 때 돈을 벌면서 직원들에게 그런 대우를 해주는 소장님들은 안 계실겁니다.
결국엔
우리 모두 스스로가 능력을 갖추고 치과 의사에게
여기에서 나오는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만이 잘 사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괜히 기공소 시작해서 힘든데 여러 글들 읽어보니 힘이 많이 빠집니다.
졸업생들도 소장님들도 모두 힘 내시고 더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
모두 하나가 되어 잘 사는 길을 찿아야 하지 않을까요?
봄, 여름 좋은 시절 힘들게 보내고, 가을에서야 꽃을 피워 조금 있으면 찬바람에 시들고 마는 ,,,,,,
저도 선생님처럼 꽃이라도 한번 피워봤으면 좋으련만 갈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