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희 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졸업 / 부산위드치과 기공실
안녕하세요? 지난 7월호의 케이스 리뷰로 인사드렸던 김희재입니다. 다시 지면을 통해 저의 케이스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제가 항상 하고 있는 일이 맞대합 구치부 케이스이다 보니, 케이스 리뷰의 내용이 매번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각각의 케이스가 가지고 있는 환경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매 케이스마다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케이스는 #16 #46 풀지르코니아 맞대합 케이스입니다.
저는 조각을 통해 대부분의 케이스를 완성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체적인 과정을 먼저 보여드리자면,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처음 조각을 시작하면, 중립대를 벗어나지 않는 위치 / ‘Cusp to fossa’ 관계를 만들기 위한 근원심, 협설적 위치관계를 고려하여 진행합니다. Pound’s line (견치 근심접촉부~retromoral pad 내측연)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하악 대구치의 위치를 설정한 후 상하악의 위치관계를 보고, 교두의 위치, 비율 등을 설정합니다.
이번 케이스는 위치 관계가 좋지 않아서 상악은 형태를 변형하여 하악의 중심와에 확실하게 대합되게 했고, 하악은 근원심 협측 교두 정점이 상악 협측 각각의 삼각 융선 정점에 대합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교두의 위치를 잡게 되면, ‘A B C contact’, ‘Tridodism’ 등 교합의 안정을 위한 요소들을 부여해 줍니다.
또, ‘구치의 즉시이개’를 부여해 줍니다. 구치의 간섭이 생기게 되면 저작근이 과도하게 활성화 되어 유해한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즉시이개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아래는 ABC contact과 Tripodism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이며, 다른 케이스의 사진입니다.
청소성을 고려하여 협측, 설측, 치경측, 교합측의 Embrasure를 형성합니다. (인접치와 대칭된 형태)
조각이 마무리 되면 더블스캔을 받아 밀링 작업을 거치고, Chalk contouring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항상 조심하는 것은 천공이 되거나 보철의 강도가 침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Contouring을 하기 전 미리 두께를 확인하고 유의하며 작업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부여해둔 교합점의 위치를 인지하고 Bite가 낮아지지 않게끔 유의해야 합니다.
Coloring 작업을 할 때는 목표 Shade보다 0.5~1 단계 정도 못미치게끔 하고, 정확한 Shade는 Stain을 통해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Coloring으로 인한 오류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Sintering 후의 보철을 모형에서 Adap, Contact, Bite를 확인하고 Stain, Glazing까지 완성한 모습입니다. 여기까지가 평소 제가 작업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서투른 부분이 있겠지만, 나름대로 좋은 보철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드는 구치부 보철이 여러 선후배님들의 보철보다 화려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Check List에 적합하고, 또 구강 내에서 기능적인 보철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며, 제가 하고 있는 사소한 작업 과정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아주 큰 기준들을 가르쳐 주시는 최문식 실장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또 다른 케이스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잘봤습니다~~ 노력의 흔적들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