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맹자 왈..

by LOVE posted Jan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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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말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다 남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옛날의 성왕들은 남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남에게 차마 할 수 없어 하는 정치를 하였던 것이다.  남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남에게 차마 할 수 없어 하는 정치를 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마치 손바닥 위에 있는 물건을 놀리는 것같이 쉬울 것이다.  이른바,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마음을 지녔다는 까닭은 이러하다.  지금 어떤 어린애가 우물에 빠져 들어가는 것을 본다면 누구나 깜짝 놀라면서,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그 어린애의 부모와 친해 보려고 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마을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또 구해 주지 않는 데 대한 비난의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이렇게 볼 때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요, 악을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요, 사양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요, 시비를 가리는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의 발단이요, 악을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발단이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발단이다.  사람에게 이 네 가지 싹이 있는 것은 마치 사람에게 사지가 있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 네 가지 발단이 있으면서도 자기는 이 네 가지 일을 할 수 없다고 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해치는 사람이고, 또 자기 임금더러 그런 일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자는 자기 임금을 해치는 사람이다.  내게 있는 이 네 가지 발단을 확충시킬 줄 알게 된다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물이 처음 솟아오르는 것과 같이 피어나게 될 것이다.  진실로 그것을 확충시킬 수 있다면 온 천하를 보호함에도 충분할 것이고, 진실로 그것을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자기 부모조차도 섬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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