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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다되어가는데...

by 돌대가리 posted Mar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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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쓰기전까지 14명이었는데 인제 회원이 12명이네요...
대한민국기공사들은 모두들 강철 체력인가 봅니다...
일하셔서 힘들텐데 이시간에 로긴까지 하시고...
단언코 말하건데 대한 민국의 선조들이 물려주신 부지런함과 손재주가 더해진 대한민국의 치기공사는 아마 세계 최강일 것입니다.
외국에서 한국 치기공사의 위상을 드높이시는 분들....
말도 안되는 케이스 또는 급한 기공물 때문에 오늘도 집안 식구들 얼굴보기 힘드신 분들...
그리고 이제 막 기공일을 시작해 조그만 실수에도 오금이 저려오는 병아리 기사님들 ...
모두들 힘내십시오.

저는 잠시 기공일에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선택해서 그만 두게 된것이고 시원할 줄 알았는데...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이 울컥한 감정을 해석을 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제가 사랑하는 쐬주의 농간인듯....
하지만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 마음먹고 애석함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만 2년이랍니다.. 선배님들 죄송해요..) 참 많이도 중독된것 같습니다.
이글을 쓰기 전에도 방안에서 검색을 하면서 허전한 마음에 조각도를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까요...
제가 만든것 환자 구강내에 시적해서 멋지게 들어갈 때는 환자한테 당당히 잘맞다고 말하면서 그 뿌듯함에 훈장 받은것처럼 가슴이 뜨거워 졌는데 이제는 그런 감정도 한동안은 안녕이겠군요...
솔직히 힘들어서 잠시 쉬는 것인데 다시 그만두기 이전으로 돌아 갈수 없을 것 같아
겁도 조금 나네요...
치기공사라는 직업...
월급 쥐꼬리 만하고 늦게 마치고 매일 만날 시간 없다며 칭얼대는 여자친구 달래가면서
친구들이 얼굴까먹겠다는 말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보면 왠지 모르는 어색함...
그리고 즐거운 내집은 오로지 잠만 자는 곳으로 여기게 만들었던 이 몹쓸놈의 직업이!!
절 미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을 남기고간 옛사랑처럼 말입니다...
언제가는 꼭 다시 제가 품었던 꿈을 찾아 제가 꿈꿔온 둥지로 다시 날아 오겠습니다...

그동안 이곳에 계신 선배님들이 올리시는 강좌라든지 석고카빙이나 왁스업으로 향수를 달래야 하겠습니다.
멋진 기공사가 되기 위해 충전 만땅 해서 오겠습니다..^^
이상 음주타자라 내용이 뒤죽박죽 인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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