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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치아형태학 이론 교수님께서..

by 날아라갈매기 posted Mar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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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 부풀음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했더랬죠

치아형태학 시간 이었습니다. 강의 시간이 다 되었는데 왠 할아버지(이 글을 보신다면...보시진 않겠죠..)

께서 강의실로 들어오시는 겁니다. 한 꾸러미의 스켓치북과 함께 말이죠.

스켓치북 안에는 전지도 섞여 있었는데 반대표를 부르시더니 칠판에 붙이게 하시더군요.

치아 모형을 그린 그림 이었습니다. 스켓치북 안에도 역시 유치며 영구치를 포함한 모든 치아를

연필로 그린 그림이 가득 채워져 있었구요. 아마도 선배 누군가의 흔적이었을테죠.

매 강의 때마다 과제물로 치아형태학 책에 나와 있는 그림들을 연필로 그려오게 시키셨었답니다.

그 당시에는 어떤 의미에서 그걸 하는지도 모르고 하기 싫은 마음을 가졌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치과기공사 1년차가 되어 보니 조금은 왜 그렇게 하셨었는지를 알 것 같네요.

저 혼자 감상에 빠져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다시 그림 그리는 습관을 들여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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