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정말 잔인한 봄이네요..^^

by 남규현 posted May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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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잔등 밑에 부는 봄바람을 맡으면서 일할려하면 정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 봄인것 같아요...
라디오 음악이 슬프면 왠지 가슴 한쪽이 아려오는 계절이고요...
시에나오는 말처럼 잔인한 4월이라하는데 4월이 지나가고 5월도 중순까지 왔는데...아직도 내마음은 겨울이니...
오늘도 치과에서 밀려오는 일과 치과위생사와 기공사와의 사투...하지만 결국 지고마는 나자신 내가 잘못한게 없어도 죄송합니다...
오늘도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위생사왈:(억양된 목소리)오늘 덴쳐가 4개가 와야되는데 3개밖에없어요.
나:전 4개 확인하고 보냈습니다.
위생사왈:(짜증 목소리)3개라니까요!!!!!
나:그럼 일단 저가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전화드리겠습니다.
위생사왈:(3초동안 아무말안함 3초후) 들릴랑 말랑한 소리로 "네"
1분후.....
나:안녕하세요 xx기공소입니다.저가 확인해본결과 장부에도 4개로 나갔습니다.죄송하지만 한번더 확....(말끊어버림")
위생사왈:3개라니까요!!!! 확인해도 3개에요!!!!!!!!!!!!!!!!!!!!!!!!!!!!
나:(목소리 아주 작아지고 화가 치밀어오르지만 참음)전 나가기전에 3번 확인하고 보내는데 죄송하지만 다시한번.... 그럼 저가 한번더
    확인해보겠습니다.죄송합니다.
1분후..........
xx치과전화띠리리옴.....
위생사왈:죄송합니다 있네요....

뚜뚜뚜뚜~~~

모든치과가 이러진 않겠지만 요즘 2년차인 나는 뼈절이게 느끼는건 내가 이런현실을 변화시킬수 있을것인가 나자신한테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한국사람이 변화라는 시스템을 싫어한다 그래서 "보수"를 고집하고 "개혁"이말에는 뒷말이 많이 따르는것 같다.
난 "보수"보다는 "개혁"을 원하고 짧은 내인생 24년이지만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 원해왔지만 기공일을 하면서 변화라는거에 두려움이 앞서는건
처음이다... 난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솔직히 혼잣말로 욕도 많이한다.하지만 기공사는 Artist 아닌가 아티스트가 보수란건
없다 항상시도하고 변화하는게 난 오늘 위생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과연 이런 현상을 바꿀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생각했는데 없다.
하지만 기술도 쌓고 아직까지는 더러운물에 발을더씻어야 될것같다...2년차인 나는 아직 깨끗한 물에 갓끈을 씻기에는 너무 이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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