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한해씩 연차가 쌓일 수록 고민도 깊어지네요.

by Bwant posted Jan 05,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8년차가 된 기공사입니다. 한해 한해 열심히 하면서 지나오다 보니 벌써 8년차가 됐네요.


저보다 훨씬 오래 되신 선배님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한살 한살 먹으며 연차가 쌓이다 보니 고민도 깊어지네요.


처음 기공 시작했을 때 실수령 100만원 받으면서 아날로그부터 시작했죠. 캐드가 들어오면서 과도기였지만 그때 기

공을 시작한게 오히려 저한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바로 캐드부터 시작했다면 지금처럼 일하기 힘들었을테니까요.

핀작업 ,G.C , PFM 빌드업도 하고 덴처도 배우면서 아날로그 2년정도 하고 3년차때부터 캐드하면서 지르코니아도

하게 되고 emax, 심미 보철도 하면서 딱히 잘하는건 없지만 다 해봤던거 같습니다. 

대학병원 3년 다니면서 이것저것 해본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기공소 이직하고도 인원이 적어서 그 경험으로

이것 저것 파트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 대학병원하고 기공소는 아예 달라서 처음 적응하는데도 힘들었죠. 아무래도

시스템도 다르고 속도, 속히 갯수치기가 안됬으니까요. 적응하려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일하면서 나름 열심해 했던 거 같습니다. 디자인도 많이 배우고 속도도 빨라져서 일도 많이 늘고 후배들도 들어오면서 중간자리에서 일하는 경험도 해보고.. 중간이 제일 힘든거 같았는데 나오고보니 소장님들이 제일 힘드셨을 겁니다. 원래 해보지 않으면 자기 일이 제일 힘들게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한 기공소에서 3년 일하고 이제 제 힘으로 평가 받고 싶어서 

직장을 구하다보니 치과내 기공실 실장으로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혼자 일할 생각에 부담이 컸지만 여태까지 해왔던걸 바탕으로 하다보니 어찌어찌 다 해낼 수 있더라구요.

월급도 나름 만족스럽고 연차도 생겨서 휴가도 원할때 쓸 수 있고 일도 기공소에 비하면 바쁘지 않아서 좋았습

니다. 여유가 생기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1년정도 일했는데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가장도 되니 선배님들이 왜 

밤새가면서 일 더하고 외주로 디자인 받아서 투잡하고 그러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혼자 먹고살기에는 충분하지만

아이 낳고 키우기에는 기공사 월급이 외벌이로 버티기엔 충분하지 않죠.

이제 30 초반에 8년차면 직원으로써 가치가 아마 제일 높을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연차도 의미가 없고 

나이도 점점 많아지면 이직도 쉽지 않아지겠죠. 연봉도 직원으로 일하면 오르는게 한계가 뚜렷하니까요.

 

그래서 디자인 외주를 받던가 오픈을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여유가 생기니 생각만 많아지는거 같네요. 나름 열심히 기공해왔다고 생각하는데 고민이 많아져서 넋두리할 곳을

찾다보니 여기에 이렇게 길게 글을 쓰게 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공감 응원 이런게 필요

했나봅니다.ㅎㅎ


다들 일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항상 건강이 제일이니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돈 많이 버는 새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rticles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