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희 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졸업
부산위드치과 기공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렇게 다시 지면을 통해 저의 케이스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할 케이스의 주제는 ‘디지로그 방식의 Full Zirconia’ 입니다. '디지로그'라는 용어가 생소한 분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7월, KDTEX 보수교육에서 진행된 장원필 실장님의 강의가 무척 감명 깊었는데, 강의를 듣다 보니 "내가 하고 있는 작업 방식이 디지로그 방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디지로그를 보여드리고 싶어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1)
제가 생각하는 구치부 보철의 체크리스트입니다. 편의를 위해서 순서를 정하긴 했지만 어떠한 항목도 등한시되어서는 안 되는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체크리스트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며 작업합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케이스도 이 체크리스트에 부합하려 노력했던 케이스이며, #26, #27, #35, #36=#37 맞대합 구치부 케이스입니다.
사진 2)
먼저 Provisional Crown을 세팅하고, 구강 내에서 조정된 상태의 스터디 모델을 받게 되면 Cross Mounting을 해서 작업모델과 교합이 되게끔 모델 작업을 합니다.
Provisional Crown 상태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먼저 확인하고, Carving과 Wax-up을 통해 스터디 모델을 수정, 보완합니다.
구치의 이개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교두경사각 및 교합평면을 수정하면서 하악을 왁스업했습니다.
그리고 37번 Custom Abutment의 length가 너무 짧아서 적합도에 문제가 있을듯 하여 Br.로 작업했습니다
사진 3, 4)
상악의 경우, 수정된 스터디 모델을 CAD 상에서 진단모델로 불러오고, 왁스업된 하악을 대합치로 설정하여 디자인했습니다. 하악은 왁스업 스캔으로 주문서를 따로 작성하여 진행했습니다.
사진 5, 6)
디자인을 할 때도 단순히 높이만 맞추듯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설정했던 교합점들과 하악골 운동에 간섭되지 않는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교합기 모듈의 도움을 통해 조금 더 정교한 디자인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7~10)
지르코니아 밀링 후, Chalk contouring으로 형태를 한 번 더 잡아주고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사진 11, 12)
Adap, Contact, Bite 등을 확인하는 것을 물론, 반드시 구치의 이개량을 확인하고 즉시이개가 될 수 있도록 조정을 합니다.
사진 13~16)
완만한 견치유도를 가지고 있는 환자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구치의 이개를 시켜주기 위해 교합평면과 교두경사각을 조정하여 작업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원장님이 약간의 교합조정을 진행한 다음 기공실에서 Polishing 후 세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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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터디 모델을 수정하고, 거기에 맞춰 Wax-up 하는 방식은 더 많은 절차와 과정,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반면, 구강 내에서 기능하고 있는 Provisional Crown을 그대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 자체가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에게는 그러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케이스마다 정성을 들이고, 시간을 들이고, 조금 더 좋은 보철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환경을 만들어 주려 애쓰는 원장님들, 실장님, 진료실 선생님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정진’ 하겠습니다. 언제나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